호장근 종류들은 모두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호장근이라는 이름은 어린 식물의
줄기가 호피를 닮아서 붙은 것이라 한다. 뿌리줄기는 목질로 되어 있으며 줄기 속이 비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여름에 피고 어린 잎은 나물로 먹으며 밀원식물과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주로
냇가나 산기슭에서 자라며, 열매는 흑갈색 타원형의 수과로 3개의 날개가 달린다.
호장근은 잎의 엽저가 오목한 삼각형꼴이고 꽃이 흰색으로 피는데, 이와 비슷한 붉은호장근은
꽃이 붉은색으로 피는 점이 다르다. 주로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데, 최근 이들을 합쳐서 그냥
호장근으로 부른다고도 한다. 하지만 간판도감에는 엄연히 붉은호장근으로 따로 분리되어 있다.
호장근은 크기가 약 1m 정도인데 반해, 왕호장근은 대략 2m 이상으로 자라며 잎도 크고 모든 게 커서
눈으로만 봐도 얼른 알아차릴 수가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군락으로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BS-TV 독도특공대 촬영 때 독도의 서도 절벽에서 자라는 무척 많은 개체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왕호장근 뿌리 근처 땅속에 굴을 파고 들락거리며 생활하는 괭이갈매기들이 이들 줄기에 목이 걸려서
죽은 시체들을 많이 볼 수 있기도 하였다.
감절대는 호장근 종류이지만 이름이 엉뚱해서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엽형이 전체적으로
둥글고 엽저도 오목하지 않고 둥글어서 비교가 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