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들꽃 이름 :
  괭이눈 시리즈(고양이의 눈을 닮은 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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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린 이   :
  이명호







이른 봄에 노란색으로 피는 꽃

겨울 기운이 채 사라지지도 않은 양지쪽 바위 근처에서, 작은 꽃이 노랗게 옹기종기 모여 피면서 봄을 맞을 채비를
한다. 산골짝 개울가의 물기가 축축한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꽃이다. 꽃을 알면 알수록
작은 꽃들에 관심이 가고 더 많이 보인다. 남들이 보지 않는 작은 꽃들을 앉아서 봐야 하고 엎드려서도 봐야 한다.
사랑스러운 마음을 갖고 봐야만 예뻐 보이는 것이다. 꽃이 많이 피는 봄날에는 어디든 나가서 관찰을 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갖도록 하자.


꽃 모양이 고양이 눈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괭이’는 ‘고양이’의 사투리로 보석함 같은 꽃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꽃송이와 살짝 보이는
안쪽의 수술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고양이의 눈처럼 생겼다. 괭이눈은 노란색의 꽃을 달고 있는 모습도 예쁘지만, 꽃이
피고 난 후에 결실을 맺어놓은 모습이 마치 작은 그릇에 모래를 담아놓고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아 더욱 앙증맞기도 하다.
언제 보아도 탐스럽고 예쁜 모습을 하고 있다.


괭이눈의 탐사

괭이눈은 주로 물기가 많은 바위 위나 절벽 아래쪽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들을 사진으로 예쁘게 담기가 아주 어렵다.
바위가 미끄러워 발을 잘 붙일 수가 없고, 절벽 난간에 몸을 기대어 안전하게 자세를 고정시키기가 매우 힘들다. 몸이
편안하게 고정된 후에 셔터를 눌러야 사진이 예쁘게 찍히게 마련인데, 불편한 자세에서는 좋은 사진이 나오기가 좀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을 많이 들일수록 예쁜 사진이 나오게 마련인데, 암만 공을 들여서 촬영을 해도 쓸 만한
사진 한 장 얻기가 무척 어려울 때도 있다. 자생지의 조건에 따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찍는 일이
허다하기도 하다.


괭이눈의 특징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땅위로 뻗고 마디에서 잔뿌리를 내린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털이 없으며 높이는 5∼20cm이다. 잎은 길이 5∼20mm, 폭 5∼18mm로 엷은 녹색이며, 꽃줄기에 2장씩 마주난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짧다. ‘금요자’라고도 부른다. 괭이눈 종류들은 봄철에 산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기본종인 괭이눈은 아주 귀하다. 도감에 실린 사진이나 인터넷의 자료들은 대부분 털괭이눈이나
선괭이눈 사진을 올려놓고 괭이눈이라 말한다. 오류로 인해 괭이눈을 정확히 구별하는 데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기본종인 괭이눈은 잎이 마주나고 털이 없으며, 선괭이눈처럼 줄기가 말갛거나 투명하지 않아야 한다.


괭이눈의 꽃과 열매

4∼5월경에 가지 끝에 엷은 황색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피며, 꽃 둘레의 잎도 연한 황색을 띤다. 꽃받침조각은 4개의
둥근 모양으로 곧게 서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4개로 꽃받침조각보다 짧다.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2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크기가 서로 다르며, 끝에 1개의 봉합선이 있어 햇빛 아래에서 보는 고양이 눈 같아서
괭이눈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종자는 6월에 다갈색으로 익고 윤기가 돌며,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

술잔처럼 생긴 괭이눈의 열매 속에 달걀처럼 생긴 작은 씨앗이 담겨 있다.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물방울이 닿는 탄력을
이용하여 씨앗이 멀리까지 튀어나간다. 빗물이 떨어지면서 튀는 물방울보다 더 멀리 튀어나가는 씨앗의 모습은 신비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멀리까지 튀어나가지 못하고 남은 씨앗들은 나중에 몸이 삭을 때 그 자리에 떨어지게 된다. 괭이눈이
씨앗을 퍼뜨리는 생존법으로 멋진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곤충을 유혹하는 방법

괭이눈의 꽃이 아주 작아서 곤충들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곤충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마술을 부린다. 꽃이 필
때에는 꽃 주변의 잎 2~4개가 꽃처럼 보이기 위해 노란색으로 변한다. 괭이눈의 꽃이 큰 꽃처럼 보여서, 곤충들이
멀리에서도 괭이눈의 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펼치는 것이다. 곤충들이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니다가
가루받이가 완료되면 꽃 주변의 잎은 다시 원래 상태의 녹색으로 돌아간다. 본래의 색깔인 녹색으로 돌아와서 괭이눈의
잎은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튼튼한 씨앗을 탄생시킨다. 식물의 꽃은 생식수단이기 때문에, 괭이눈은 곤충을
끌어들이면서 후손을 남기려고 하는 번식전략을 교묘하게 쓰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괭이눈 종류가 다 그렇긴 하지만,
특히 털괭이눈과 금괭이눈의 경우가 가장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괭이눈 무리의 비교특징

괭이눈의 무리들은 얼핏 보아서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잘 관찰해 보면 서로 다른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기본종인
괭이눈(Chrysosplenium grayanum Maxim.)은 잎차례가 서로 마주나고 온몸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생지는
주로 전라도 지역인데, 습기가 많은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괭이눈의 분류는 크게 잎차례와 털의 유무라고
할 수 있는데, 잎이 마주나는 것은 기본종인 괭이눈을 비롯하여 털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MAX.), 흰털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fulvum (N.Terracc.) H. Hara), 천마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 Ohwi), 선괭이눈(Chrysosplenium sinicum Maxim.), 가지괭이눈(Chrysosplenium
ramosum Maxim), 가지털괭이눈(Chrysosplenium ramosissimum Y.I. Kim & Y.D. Kim), 누른괭이눈(Chrysosplenium
flaviflorum Ohwi) 등이고, 잎이 어긋나는 것은 산괭이눈(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애기괭이눈
(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 Schmidt), 오대산괭이눈(Chrysosplenium alternifolium L. var. sibiricum (Stephan)
Seringe) 등이다. 털이 많은 것으로는 털괭이눈과 흰털괭이눈을 비롯하여 천마괭이눈, 산괭이눈, 누른괭이눈 등이고, 털이 없는
것으로는 괭이눈, 선괭이눈, 오대산괭이눈 등이 있다. 털괭이눈 중에서 꽃 주변의 잎이 더 넓게 황색으로 많이 변하는 것을
천마괭이눈이라고 하는데, 자라면서 모양을 잘 관찰해 보면 털괭이눈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한 때는 천마산에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천마괭이눈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 털괭이눈으로 통일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른괭이눈은
누르스름한 꽃이 피는 괭이눈 종류라는 뜻이며, '북괭이눈'이라고도 불린다. 털괭이눈과 비교하면 꽃이 매우 작고 포엽의 끝이
둥글며 무성지의 잎맥에 흰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과 포엽의 톱니가 적고 둥글둥글하며 꽃이 필 때 포엽이 반쯤
노랗고 꽃이 포엽에 비해 무척 작은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

겨울에 눈이 제법 많이 오고 기온이 낮을수록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고양이 눈처럼 생긴 괭이눈
종류들도 바위틈에 웅크리고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바위틈에서 ‘냐옹’
소리를 내면서 괭이눈의 노란 꽃이 툭 튀어나올 것만 같다.


용도 및 번식법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심는다. 최근에 약용식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효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7월경에 익는 종자를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가을에 실내에 있는 화분에 뿌리거나, 가을과
이른 봄에 포기를 나누어 화분에 옮겨 심는다. 토양을 기름지게 해주고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화단에 심어 기른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괭이눈 ]




[ 2. 괭이눈 ]




[ 3. 괭이눈 ]




[ 4. 괭이눈 ]




[ 5. 괭이눈 ]




[ 6. 괭이눈 ]




[ 7. 괭이눈 ]




[ 8. 괭이눈 ]




[ 9. 괭이눈 ]




[ 10. 괭이눈 ]




[ 11. 괭이눈 접사 ]




[ 12. 괭이눈 접사 ]




[ 13. 괭이눈 ]




[ 14. 괭이눈 군락 ]




[ 15. 괭이눈 군락 ]




[ 16. 괭이눈 군락 ]




[ 17. 괭이눈 군락 ]




[ 18. 괭이눈 군락 ]




[ 19. 괭이눈 군락 ]




[ 20. 괭이눈 군락 ]




[ 21. 괭이눈 줄기와 잎 ]




[ 22. 산괭이눈 ]




[ 23. 산괭이눈 ]




[ 24. 산괭이눈 ]




[ 25. 산괭이눈 군락 ]




[ 26. 산괭이눈 ]




[ 27. 산괭이눈 열매 ]




[ 28. 산괭이눈 열매 접사 ]




[ 29. 선괭이눈 ]




[ 30. 선괭이눈 ]




[ 31. 선괭이눈 ]




[ 32. 선괭이눈 ]




[ 33. 선괭이눈 ]




[ 34. 선괭이눈 ]




[ 35. 선괭이눈 ]




[ 36. 선괭이눈 ]




[ 37. 선괭이눈 ]




[ 38. 선괭이눈 ]




[ 39. 선괭이눈 접사 ]




[ 40. 선괭이눈 풍경 ]




[ 41. 선괭이눈 풍경 ]




[ 42. 선괭이눈 눈속 풍경 ]




[ 43. 선괭이눈 눈속 풍경 ]




[ 44. 선괭이눈 열매 ]




[ 45. 선괭이눈 열매 접사 ]




[ 46. 애기괭이눈 ]




[ 47. 애기괭이눈 ]




[ 48. 애기괭이눈 ]




[ 49. 애기괭이눈 ]




[ 50. 애기괭이눈 ]




[ 51. 애기괭이눈 ]




[ 52. 애기괭이눈 ]




[ 53. 애기괭이눈 ]




[ 54. 애기괭이눈 열매 ]




[ 55. 애기괭이눈 열매 접사 ]




[ 56. 애기괭이눈 잎 ]




[ 57. 털괭이눈 ]




[ 58. 털괭이눈 ]




[ 59. 털괭이눈 ]




[ 60. 털괭이눈 ]




[ 61. 털괭이눈 ]




[ 62. 털괭이눈 ]




[ 63. 털괭이눈 접사 ]




[ 64. 털괭이눈 접사 ]




[ 65. 털괭이눈 군락 ]




[ 66. 털괭이눈 열매 ]




[ 67. 털괭이눈 열매 ]




[ 68. 털괭이눈 열매 접사 ]




[ 69. 털괭이눈 잎 ]




[ 70. 털괭이눈 잎 접사 ]




[ 71. 가지괭이눈 ]




[ 72. 가지괭이눈 ]




[ 73. 가지괭이눈 ]




[ 74. 가지괭이눈 ]




[ 75. 가지괭이눈 ]




[ 76. 가지괭이눈 ]




[ 77. 가지괭이눈 ]




[ 78. 가지괭이눈 접사 ]




[ 79. 가지괭이눈 접사 ]




[ 80. 가지괭이눈 열매 ]




[ 81. 가지괭이눈 열매 접사 ]




[ 82. 가지괭이눈 잎 ]




[ 83. 가지털괭이눈 ]




[ 84. 가지털괭이눈 ]




[ 85. 가지털괭이눈 ]




[ 86. 가지털괭이눈 ]




[ 87. 가지털괭이눈 ]




[ 88. 가지털괭이눈 접사 ]




[ 89. 가지털괭이눈 접사 ]




[ 90. 가지털괭이눈 잎 ]




[ 91. 흰털괭이눈 ] = 흰괭이눈




[ 92. 흰털괭이눈 ]




[ 93. 흰털괭이눈 ]




[ 94. 흰털괭이눈 ]




[ 95. 흰털괭이눈 군락 ]




[ 96. 흰털괭이눈 군락 ]




[ 97. 흰털괭이눈 군락 ]




[ 98. 흰털괭이눈 열매 ]




[ 99. 흰털괭이눈 열매 ]




[ 100. 흰털괭이눈 잎 ]




[ 101. 천마괭이눈 ] = 금괭이눈




[ 102. 천마괭이눈 ]




[ 103. 천마괭이눈 ]




[ 104. 천마괭이눈 ]




[ 105. 천마괭이눈 ]




[ 106. 천마괭이눈 ]




[ 107. 천마괭이눈 ]




[ 108. 천마괭이눈 ]




[ 109. 천마괭이눈 ]




[ 110. 천마괭이눈 ]




[ 111. 천마괭이눈 ]




[ 112. 천마괭이눈 군락 ]




[ 113. 천마괭이눈 군락 ]




[ 114. 천마괭이눈 군락 ]




[ 115. 천마괭이눈 풍경 ]




[ 116. 천마괭이눈 풍경 ]




[ 117. 천마괭이눈 풍경 ]




[ 118. 천마괭이눈 잎 ]




[ 119. 연노랑괭이눈 ]




[ 120. 연노랑괭이눈 ]




[ 121. 연노랑괭이눈 ]




[ 122. 연노랑괭이눈 ]




[ 123. 연노랑괭이눈 ]




[ 124. 연노랑괭이눈 ]




[ 125. 연노랑괭이눈 ]




[ 126. 연노랑괭이눈 ]




[ 127. 연노랑괭이눈 ]




[ 128.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29.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30.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31.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32.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33. 연노랑괭이눈 군락 ]




[ 134. 연노랑괭이눈 열매 ]




[ 135. 연노랑괭이눈 열매 ]




[ 136. 연노랑괭이눈 열매 ]




[ 137. 연노랑괭이눈 줄기와 잎 ]




[ 138. 연노랑괭이눈 잎 ]




[ 139. 연노랑괭이눈 잎 ]




[ 140. 누른괭이눈 ]




[ 141. 누른괭이눈 ]




[ 142. 누른괭이눈 ]




[ 143. 누른괭이눈 ]




[ 144. 누른괭이눈 ]




[ 145. 누른괭이눈 ]




[ 146. 누른괭이눈 ]




[ 147. 누른괭이눈 ]




[ 148. 누른괭이눈 ]




[ 149. 누른괭이눈 ]




[ 150. 누른괭이눈 ]




[ 151. 누른괭이눈 ]




[ 152. 누른괭이눈 ]




[ 153. 누른괭이눈 ]




[ 154. 누른괭이눈 ]




[ 155. 누른괭이눈 꽃과 잎 ]




[ 156. 누른괭이눈 접사 ]




[ 157. 누른괭이눈 접사 ]




[ 158. 누른괭이눈 잎 ]




[ 159. 누른괭이눈 잎 접사 ]




[ 160. 오대산괭이눈 ]




[ 161. 천지괭이눈 ] - 시베리아괭이눈




[ 162. 천지괭이눈 ]




[ 163. 천지괭이눈 군락 ]




[ 164. 천지괭이눈 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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