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들꽃 이름 :
  장구를 치는 채와 닮은 꽃, 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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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호







장구채의 유래

장구채의 어원이 장고초(長鼓草)라 하며, 옛날 우리나라 악기인 장고의 반쪽 면을 닮은 풀꽃이라서 ‘장고초’로
불리던 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해서 장구채가 되었다고 한다. 보통 우리나라 토종 식물들의
이름을 보면 그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게 된다. 패랭이꽃이 옛날에 쓰던 모자 종류인 패랭이를 닮았다고 해서
패랭이꽃이라 붙여진 것처럼, 장구채는 우리나라 옛날 악기인 장구를 치던 채를 닮아 장구채라고 불리게 되었다.
통부가 볼록하고 긴 타원형으로 생긴 꽃에서도 장구채의 유래를 찾을 수가 있지만, 꽃봉오리나 열매의
모습에서는 장구채의 특징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식물체의 이름은 꽃뿐만이 아니라 열매나
꽃봉오리까지 관찰을 해서 식물의 특징을 파악해야만 한다. 꽃의 모양을 옆에서 보면 장구채의 특징을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장구채의 특징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줄기는 2~3개가 함께 곧추서고 분지하지 않으며 녹색
또는 자줏빛이 도는 녹색이다. 높이 30∼80cm이고 마디는 검은 자줏빛이 돈다.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마주나며, 길이 3~10㎝, 폭 1~3㎝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있다. 흔히 잎의 양면에도 털이 약간 있으며 잎자루는 없다. 꽃이 작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전초(全草)를 왕불류행(王不留行)이라 하고, 한명(漢名)으로는 여루채(女婁菜),
견경여루채(堅梗女婁菜)라 부른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나고 일본, 만주, 시베리아, 중국 등지에도
분포한다.


장구채의 꽃과 열매

꽃은 7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있는 취산꽃차례에
달려서 곧게 선다. 원줄기 끝에 있는 꽃이 먼저 피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차례로 피며, 잎자루 사이에서
층층으로 달린다. 포는 밑부분 양쪽이 흔히 막질로 되고 꽃자루는 길이 1~3cm로서 털이 없이 가늘고 길다.
꽃받침은 난상 원통형이며 끝이 5조각으로 얕게 갈라지고 털이 약간 있거나 없으며, 길이 7~10mm로서
10개의 자주색 맥이 있다. 꽃잎은 5개이고 끝이 2개로 갈라지며, 꽃받침보다 다소 길고 10개의 수술과
3개로 갈라진 1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9~10월에 긴 달걀 모양으로 달리는데, 길이 7~8mm로서 대가
짧으며 끝이 6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콩팥 모양이며 자갈색이고 겉에 작은 돌기가 있다.


장구채 무리들의 비교 특징

장구채 무리들은 꽃이 모두 장구를 칠 때 사용하는 채를 닮은 모양이다. 꽃잎은 수평으로 넓적하게 펼쳐지지만
통부가 볼록하고 긴 타원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누가 봐도 장구채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꽃이다. 기본종인
장구채(Melandryum firmum (S. et Z.) Rohrb.)는 높이 30~80cm로 크고 곧추 자라며, 몸에 털이 거의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양끝이 좁다. 빛이 잘 드는 전국의 개울가나 풀밭 또는
묘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꽃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아주 드물게는 연한 붉은색을 띠는 것도 있다.
애기장구채(Melandryum apricum (Turcz.) Rohrb.)는 높이 20~50cm이고 전체에 회색의 잔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지만 피침형 또는 거꾸로 선 피침형이다. 장구채보다 키가 작고 잎도 짧지만, 꽃이
연한 홍색으로서 장구채에 비하면 꽃이 작고 훨씬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갯장구채(Melandryum oldhamianum Rohrbach)는 높이 50cm에 달하며 전체에 잔털이 있고 원줄기와
더불어 가지가 갈라진다. 잎이 마주나며 피침형 또는 거꾸로 선 피침형이다. 꽃은 5~6월에 분홍색으로
피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에 달린다. 가는장구채(Melandryum seoulense Nakai)는 중부 이남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며, 높이가 50cm에 달하고 밑부분이 옆으로 기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가 가늘고 길며 윗부분은 곧추서고 전체에 굽은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피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의 취산꽃차례에 작은 꽃이 많이 달린다. 가는장구채라는 이름은 다른 장구채에 비하여 줄기가
가늘고 약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분홍장구채(Melandryum capidatum (Kom.) Nakai)는 경기도 및 강원도의
강가 바위절벽에 붙어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30cm 정도이고 마디는 굵으며 튀어나온다.
잎겨드랑이에서 굵은 가지가 나와 길게 자라기 때문에 원줄기는 비스듬히 눕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밀생한다.
꽃은 8~9월에 피고 분홍색으로서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특정지역에서만 자라고 개체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오랑캐장구채(Silene repens Patrin)는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 10~40cm이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밑을 향한 밀모(密毛)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피침형 또는 장타원상 피침형이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며
취산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소화경은 극히 짧으며 털이 있다. 흰장구채(Silene oliganthella Nakai)는
평안도 및 함경도의 높은 산 정상 근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12~25cm이고 뿌리가 길며 굵고
1~5개의 원줄기가 나온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선형이며 털이 없고 뭉쳐난다. 꽃은 7~8월에 피며 백색이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1~2개씩 나와 전체가 총상으로 된다. 흰장구채는 백두산의 상부 능선에서
오랑캐장구채와 어울려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장구채와 오랑캐장구채는 꽃잎이 모두
흰색이지만, 통처럼 생긴 흰장구채의 꽃받침은 녹색이고 오랑캐장구채의 꽃받침은 연한 홍색이라서 구별이
잘 된다. 가는다리장구채(Silene jenisseensis Willd.)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가 25cm에 달하고 몸이 연약하게 생겼다. 뿌리에서 돋는 잎은 뭉쳐나고 원줄기에서는
마주나며, 선형 또는 좁은 피침형으로서 양끝이 좁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된다.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작아져서 포와 연결된다. 꽃은 7~8월에 피며 연한 황색이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끝이 2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은 원통형이고 길이 1cm 정도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울릉장구채(Silene takesimensis Uyeki et Sakata)는 울릉도의 바위 겉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 20~50cm이다. 목질화한 굵은 뿌리가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그 끝에서 많은
원줄기가 뭉쳐난다. 잎은 마주나고 좁은 피침형이며 중앙부의 잎은 길이 6~9cm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잎은
작아지고 양면에 털이 없으나 가장자리에는 돌기 같은 털이 있으며, 양끝이 좁고 밑부분이 잎자루처럼 된다.
꽃은 6~8월에 백색으로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달려서 원추꽃차례를 형성한다. 꽃잎은
5개이며 쐐기형이고 길이 1.2cm 정도로서 끝이 2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은 원통형이고 길이 8mm 정도로서
10개의 맥이 있다. 양장구채(Silene gallica var. gallica L.)는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높이
20~45cm의 두해살이풀이다. 제주도의 바닷가 근처에 흔히 자라며 줄기는 밑에서 많이 갈라지고 곧게
서며 전체에 털이 많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아래쪽 잎은 주걱 모양이고 위쪽의 잎은
피침형이다. 꽃은 4~7월에 총상꽃차례로 피며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흰색 또는 분홍색이다. 꽃잎은 5개이고
끝이 살짝 파여 있으며, 둥근 통처럼 생긴 꽃받침은 줄이 뚜렷하고 긴 털로 덮여 있다. 양장구채는
서양에서 들어온 장구채라는 의미이다.


장구채의 전설

장구채를 한자어로는 왕불류행(王不留行)이라 하는데, 이것은 옛날에 어떤 왕이 사냥을 나가서 배탈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자, 시의(侍醫)가 이 식물을 달여서 먹게 하여 병이 나아, 왕이 머무르지 않고
행차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는 한탄강 주변의 명승지로 알려진 재인폭포
주변의 바위에 붙어 자라는데, 재인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어느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재인(才人) 아내의 미색을 탐하여 이 폭포 절벽에서 재인으로 하여금 광대 줄을 타게 한 뒤, 줄을 끊어
죽게 하고 재인의 아내를 빼앗으려 하였다. 하지만 절개 굳은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들다가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하였다. 그 뒤부터 이 마을을 재인의 아내가 원님의
코를 물었다고 하여 ‘코문리’라 불리게 되었으나, 차츰 어휘가 변하여 ‘고문리(古文里)’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연 깊은 폭포를 ‘재인폭포(才人瀑布)’라 부르게 되었다.


용도 및 번식법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전초는 약재로 쓴다. 어린잎을 다른 산나물과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지만, 흔하지 않고 크기도 작아서 잘 뜯지 않는다. 전초를 7~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쓰는데,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활혈(活血), 조경(調經), 이수(利水), 통유(通乳), 건비(健脾)의
효능이 있고, 월경불순, 무월경, 소유(少乳), 소아감적(小兒疳積), 허부(虛浮), 인후종통(咽喉腫痛),
유즙불통(乳汁不通), 난산, 혈림(血淋), 옹종(癰腫), 금창출혈(金瘡出血), 중이염을 치료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월경을 조절해주며 젖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밖에 비장을 보해주고 이뇨작용도 한다.
적용질환은 월경불순, 젖의 분비불량, 부종, 어린아이의 빈혈 등이다. 말린 약재를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종자는 최유(催乳), 지혈제, 진통제로 사용한다. 번식은 종자로 하는데, 8월에 받은
종자는 화분이나 화단에 바로 뿌리고 9~10월에 받은 종자는 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린다. 발아율은 매우
높은 편이고 생육이 왕성해 습기가 많거나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곳을 제외한 어느 곳에 심어도 잘 자란다.
씨방에 종자도 많이 들어있어 2년생이기는 해도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
  

- 하늘공간/이명호 -                                   



[ 1. 장구채 ]




[ 2. 장구채 ]




[ 3. 장구채 ]




[ 4. 장구채 접사 ]




[ 5. 장구채 열매 ]




[ 6. 장구채 잎 ]




[ 7. 애기장구채 ]




[ 8. 애기장구채 ]




[ 9. 애기장구채 열매 ]




[ 10. 애기장구채 잎 ]




[ 11. 가는장구채 ]




[ 12. 가는장구채 열매 ]




[ 13. 가는장구채 잎 ]




[ 14. 오랑캐장구채 ]




[ 15. 오랑캐장구채 군락 ]




[ 16. 흰장구채 ]




[ 17. 흰장구채 큰포기 ]




[ 18. 흰장구채 근접 ]




[ 19. 흰장구채 접사 ]




[ 20. 울릉장구채 ]




[ 21. 울릉장구채 ]




[ 22. 울릉장구채 근접 ]




[ 23. 울릉장구채 접사 ]




[ 24. 울릉장구채 잎 ]




[ 25. 가는다리장구채 ]




[ 26. 가는다리장구채 ]




[ 27. 가는다리장구채 풍경 ]




[ 28. 가는다리장구채 풍경 ]




[ 29. 가는다리장구채와 바람꽃 ]




[ 30. 가는다리장구채 ]




[ 31. 가는다리장구채 접사 ]




[ 32. 분홍장구채 ]




[ 33. 분홍장구채 ]




[ 34. 분홍장구채 ]




[ 35. 분홍장구채 ]




[ 36. 분홍장구채 잎 ]




[ 37. 갯장구채 ]




[ 38. 갯장구채 ]




[ 39. 갯장구채 접사 ]




[ 40. 갯장구채 열매 ]




[ 41. 양장구채 ]




[ 42. 양장구채 ]




[ 43. 양장구채 ]




[ 44. 양장구채 ]




[ 45. 양장구채와 유채꽃 풍경 ]




[ 46. 대나물 ]




[ 47. 끈끈이대나물 ]




[ 48. 끈끈이대나물 군락 ]




[ 49. 비누풀 우측 ]




[ 50. 비누풀 좌측 ]




[ 51. 비누풀 연분홍색 ]




[ 52. 비누풀 열매 ]




[ 53. 비누풀 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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