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들꽃 이름 :
  구슬붕이 시리즈(작은 구슬을 닮은 꽃, 구슬붕이)

  ◁◁이전

  다음▷▷
올 린 이   :
  이명호







작은 구슬을 닮은 꽃

구슬붕이는 작은 구슬을 닮아 앙증맞게도 생긴 꽃이다. 어릴 때 유일한 장난감이었던 구슬은 종일토록 지루함을 달래주기도
했지만, 주머니에 가득 넣고만 있어도 그저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유리구슬, 쇠구슬, 옥구슬 등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구슬은 모두가 예쁘게 생겼다. 개구쟁이들의 보물이 구슬이듯이,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보물이 바로 구슬붕이가 아닐까?
꽃을 찍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고 싶어 하는 꽃이니까 말이다. 구슬붕이는 작고 예쁜 구슬을 닮았으며, 정말
앙증맞게도 생긴 꽃이다. 보면 볼수록 감동이다. 입은 뾰족하게 벌어져 있고 생김은 길쭉한 종모양인데, 앉아서 천천히
오래도록 관찰할수록 더 예뻐 보이는 꽃이다. 아주 작은 용담이 땅에 붙어서 낮게 자라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구슬붕이의 특징

전국의 양지바른 들판이나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며 토양의 비옥도가 높고
습기가 충분한 곳을 좋아한다. 줄기는 밑에서 여러 대가 모여 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3~8cm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2~3쌍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는데, 마치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잎은 길이 1~4cm의 피침형이고 끝이
까락처럼 뾰족하며 잎자루는 없다. 줄기에서 난 잎은 마주나고 작으며, 밑부분이 합쳐져 잎집을 이루며 줄기를 싸고 있다.


구슬붕이의 꽃과 열매

꽃은 5∼6월에 가지 끝의 짧은 꽃자루에 달리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난형이며, 끝이 가시처럼
된다. 화관은 종 모양으로 길이 1.2~1.5cm이며, 화관 갈래 사이에 작은 갈래가 있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통은 길이
4∼6mm이다. 화관통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다. 열매는 삭과이고 긴 자루가 있어 화관
밖으로 나오며, 9~10월에 익고 2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방추형으로 편평하고 매끄럽다.


구슬붕이 무리의 비교특징

큰구슬붕이(Gentiana zollingeri Faw. for. zollingeri)는 전국적으로 흔해서 눈에도 잘 띄며, 키도 크고 꽃색이 짙어서
비교적 구별이 잘 되는 편이다. 한 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고 꽃줄기가 매우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밑에서부터
작은 잎이 마주나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갈수록 커지는 큰구슬붕이의 특징에 반하여, 구슬붕이(Gentiana squarrosa
Ledeb.), 고산구슬붕이(Gentiana wootchuliana W.K.Paik) 및 봄구슬붕이(Gentiana thunbergii (G. Don) Griseb.)는
밑에서는 큰 잎이 윤생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작은 잎이 마주나는 특징을 지닌다. 구슬붕이와 봄구슬붕이는 꽃받침이 뒤로 다소
자빠지지만 고산구슬붕이는 똑바로 위를 향하며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마치 서양민들레와 민들레의 꽃받침에 비유하면
될 것 같다.


구슬붕이와 고산구슬붕이의 구별

고산구슬붕이는 구슬붕이보다 훨씬 귀한 편이며, 꽃색이 짙은 하늘색이고 줄기가 밑에서부터 길게 퍼지면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고산구슬붕이는 꽃이 피는 시기도 4~5월로 한참 빠른 편이다. 구슬붕이는 줄기가 짧게 갈라지면서 5~7월
에 늦게 꽃이 핀다. 구슬붕이는 낮은 곳에서 자라지만, 고산구슬붕이는 비교적 높은 곳에서 자란다. 구슬붕이의 꽃은 연한
자주색이지만, 고산구슬붕이는 푸른빛이 강한 짙은 자주색이다. 두 식물의 뿌리잎은 로제트 모양으로 돌려나며, 뿌리잎이
줄기잎보다 크다. 구슬붕이는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만, 고산구슬붕이는 뒤로 젖혀지지 않고 꽃잎 쪽으로 바짝 붙는 특징이
있다. 한편 봄구슬붕이는 구슬붕이를 닮았지만 줄기가 길고 키가 큰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흰그늘용담과 꼬인용담의 특징

구슬붕이와 외형은 같지만  꽃이 완전히 흰색으로 피는 것은 흰그늘용담(Gentiana chosenica Okuyama)이라고
부른다. 다른 꽃들 같으면 이름을 흰구슬붕이라고 불러야할텐데 말이다. 구슬붕이와 흰그늘용담은 서로의 특징이
비슷해도 이름이 아주 엉뚱해서 재미있다. 꼬인용담(Gentianopsis contorta (Royle) Ma)은 꽃잎이 꼬여서
나선상으로 돌아가며 말리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길쭉한 꽃봉오리의 위쪽만 살짝 벌어져서 꽃이 피는데, 기다란
꽃잎이 반 바퀴 정도 돌아가며 꼬여 있는 모습이다. 큰구슬붕이와 가장 비슷하게 닮아 있는데, 꽃잎 끝부분이 나선상으로
꼬여 있는 것으로 구분을 하면 된다. 꽃받침은 각이 진 종 모양이다. 흰그늘용담과 꼬인용담은 이름에 ‘용담’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지만, 식물의 특징이 용담보다는 구슬붕이 쪽으로 더 가깝다.


자연을 보호하는 길

대부분의 귀한 꽃은 거의 자연에서만 자란다. 몇 종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옮겨서 죽이는 것은 일부 사람들의 탐욕이
불러온 비참한 결과인 것이다. 야생의 귀한 꽃들은 그렇게 다 없어져 가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예전에는 산에만 오르면
실컷 볼 수 있었던 꽃들이, 이제는 멸종위기 목록에 올라있는 것들이 많다. 자생지에 자라고 있는 예쁜 꽃을 혼자서
소유하려는 생각을 가지면서 말로만 주장하는 자연보호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는 진정한 길은
귀한 꽃을 자생지에서만 보는 일이라 할 수 있으며, 소중한 것일수록 옮기면 죽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용도 및 번식법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약으로도 쓴다. 지상부는 소염과 청열작용 등이 있다. 두통과 입 안이 쓰고 눈이
충혈되며, 소리가 안 들리는 증상에 약으로 쓴다. 9월경에 익은 종자를 받아 뿌리면 다음 해에 꽃을 피운다. 옮겨심기가
거의 불가능한 식물이기 때문에, 집에서는 기르기가 어려우므로 자생지에서 번식을 시키는 것이 좋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구슬붕이 ] - 꽃색이 연하며, 잎은 줄기 아래쪽에서 돌려난다. 꽃색이 연한 하늘색 또는
                 분홍색을 띠고 있다. 작은 구슬을 꿰어놓은 듯이 앙증맞게 피는 꽃이다.




[ 2. 구슬붕이 암꽃과 수꽃 ] - 우측 1송이는 암꽃, 나머지는 모두 수꽃이다.
                 수술은 많지만, 암술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밑에 둥근 씨방이 있다.




[ 3. 구슬붕이 접사 ]




[ 4. 구슬붕이 군락 ]




[ 5. 구슬붕이 군락 ]




[ 6. 고산구슬붕이 ] - 꽃줄기가 밑에서부터 많이 갈라지고 꽃색이 더욱 푸른 빛이다. 역시 잎은
                줄기 아래쪽에서 돌려난다. 인터넷이나 도감에서 대개 구슬붕이와 혼돈되어 잘못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포기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섞여서 핀다.




[ 7. 고산구슬붕이 ] - 꽃은 구슬붕이보다 한 달 정도 일찍 피고 아주 귀한 편이다.
               꽃색이 구슬붕이에 비해 푸른빛이 역력히 강하다.




[ 8. 고산구슬붕이 ]




[ 9. 고산구슬붕이 접사 ]




[ 10. 고산구슬붕이 접사 ]




[ 11. 고산구슬붕이 접사 ] - 길게 갈라진 줄기 끝에 꽃은 하나씩 달린다.




[ 12. 고산구슬붕이 군락 ]
      



[ 13. 고산구슬붕이 꽃봉오리 ] - 빛의 양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꽃잎을 펼쳤다가 오므린다.
              빛의 양이 강할 때 꽃잎을 펼치므로, 이 시간에 카메라를 들이대야 한다.




[ 14. 고산구슬붕이 줄기와 잎 ]




[ 15. 봄구슬붕이 ]




[ 16. 봄구슬붕이 ]




[ 17. 봄구슬붕이 ]




[ 18. 봄구슬붕이 접사 ]




[ 19. 봄구슬붕이 접사 ]




[ 20. 봄구슬붕이 줄기와 잎 ]




[ 21. 큰구슬붕이 ] - 밑에서부터 잎이 마주나고 키가 큰 편이다. 돌려나는 잎은 없다.




[ 22. 큰구슬붕이 큰 포기 ] - 원줄기 하나가 곧게 올라와서 위쪽에서 몇 송이의 꽃이 달린다.
             여러 송이의 꽃이 한 포기에 많이도 달렸다.      




[ 23. 큰구슬붕이 큰 포기 ]




[ 24. 큰구슬붕이 군락 ] - 활엽수림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자라고 있다.




[ 25.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26.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27.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28.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29.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30. 큰구슬붕이 분홍색과 자주색 ]




[ 31. 큰구슬붕이 분홍색 ]




[ 32. 큰구슬붕이 분홍색 ]




[ 33. 큰구슬붕이 분홍색 ]




[ 34. 큰구슬붕이 분홍색 ]




[ 35. 큰구슬붕이 분홍색 ]




[ 36. 큰구슬붕이 묘지풍경 ]




[ 37. 큰구슬붕이 묘지풍경 ]




[ 38. 큰구슬붕이 열매 ] - 암꽃의 암술머리 모양이 그대로 열매 속에 담겨 있다.
                끝이 좌우로 갈라지고, 수정된 암꽃만 남아서 열매로 변하게 된다.




[ 39. 큰구슬붕이 잎 ]




[ 40. 흰그늘용담 ] - 꽃이 흰색이면 이름이 흰그늘용담이라고 부른다.
             특징은 비슷해도 이름은 아주 엉뚱한 편이다.




[ 41. 흰그늘용담 ] - 꽤 귀하기는 한 편이다.




[ 42. 흰그늘용담 ] - 위쪽 가운데 한 송이는 암꽃, 밑의 양옆은 모두 수꽃이다.




[ 43. 흰그늘용담 ] - 한라산과 백두산 자생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 44. 흰그늘용담 접사 ] -  아주 바짝 접사촬영을 한 사진이다. 수꽃~^^*




[ 45. 꼬인용담 ] - 큰구슬붕이와 가장 많이 닮은 모습이다.  




[ 46. 꼬인용담 ] - 꽃잎 끝부분이 살짝 꼬여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모습이다. 




[ 47. 꼬인용담 ] - 시간이 좀 지나 활짝 핀 모습을 찍지 못하였다. 




[ 48. 꼬인용담 ] - 이름은 용담이지만, 용담 쪽보다는 구슬붕이 쪽을 더 많이 닮았다. 




[ 49. 꼬인용담 ] - 오후 2시 이전에는 이 녀석들을 만나야 입이 활짝 벌어진 모습을 찍을 수 있는데 ~ 




[ 50. 꼬인용담 ] - 꽃잎 끝이 반바퀴 정도 살짝 돌아가는 느낌이다. 




[ 51. 꼬인용담 ] - 햇빛이 강할 때 꽃잎을 가장 많이 벌리는 꽃인데, 이번엔 틀렸다. 




[ 52. 꼬인용담 ] - 내년엔 시간 잘 맞춰서 잘 찍어야겠다. 




[ 53. 꼬인용담 ] - 용담이라 하기엔 너무 작은 녀석들^^* 




[ 54. 꼬인용담 ] - 차라리 '꼬인구슬붕이'라고 했으면 ~~~^^* 




[ 55. 꼬인용담 ] - 내년엔 더 일찍 이 녀석들을 만나야겠다. 




[ 56. 꼬인용담 ] - 입을 가장 많이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글을 메일로 보내기


  개구리발톱과 큰개구리발톱의 상세구별

이명호
2023/03/04

  미선나무 5종 시리즈(미선나무,분홍미선,상아미선,푸른미선,둥근미선)

이명호
2003/01/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jose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