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들꽃 이름 :
  여린 몸으로 봄을 불러오는 바람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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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린 이   :
  이명호







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꽃

잔설이 채 녹지 않은 이른 봄에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올라와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것이 있다.
바로 '바람꽃'이다. 바람꽃은 그 종류도 다양하며 생김새도 각양각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이름이 지닌
느낌처럼 꽃 전체가 바람을 따라 흔들릴 정도로 작고 여리며, 바람처럼 일찍 피었다 바람처럼 빨리
사라지는 꽃이다.


가장 여성스럽고 한국적인 미를 지닌 꽃

봄에 피는 대부분의 꽃들이 여성스럽긴 하지만, 이 바람꽃 종류들이야말로 가장 여성스럽고 한국적인 고운
미(美)와 성품을 가득 지닌 꽃이라고 장담을 하고 싶다. 이유인즉 외적으로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겨움과 순박한 미를 갖추었고, 내적으로는 차가운 땅을 뚫고 나오는 강한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발견지 지명을 따서 이름 지어진 변산바람꽃

야생 산지 봄꽃들의 태동은 바람꽃 무리들로부터 시작이 된다. 전라북도 변산반도 일대에서 이 꽃이 처음
발견된 후, 발견지 지명을 따서 이름도 '변산바람꽃(Eranthis pinnatifida Maxim.)'이라고
지어졌는데, 겨우내 쌓였던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이 꽃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게 되면, 비로소 그 해의 봄은
시작이 된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이와 특징이 가장 유사한 '너도바람꽃'이 산지 곳곳에서 활짝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 강원 지역의 산지에서는 '홀아비바람꽃'이 봄의 전령사 노릇을 한다.


예쁘게 촬영을 하기 어려운 꽃

봄을 예비하는 여러 종류의 바람꽃들은 각기 조금씩 특징을 달리하지만 공통적으로 키가 모두 작으면서
꽃 색이 희며, 1개 또는 아주 적은 수의 꽃이 줄기 끝에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들은, 다른 식물의
잎이 돋기 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암만 공들여 촬영을 해도 좋은 사진을 얻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꽃 사진은 주변이 녹색일 때 가장 예쁘게 찍히는 법인데, 바람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는 눈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흰색'의 세상이거나 '갈색'의 대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바람꽃 무리들

이제, 봄이 점차 깊어지면서 산지에는 숲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쌍동이바람꽃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한여름에 다다르면 전망이 좋은 높은 산에서 맘껏 자라 위엄을 뽐내고 있는
바람꽃을 강원도 일대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다.


바람꽃의 전설

바람꽃 종류들의 속명(屬名)은 ‘아네모네’(Anemone)인데, 이 속명을 얻은 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시녀가 있었다. 그 시녀의 이름은 ‘아네모네’였다.
그런데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그 ‘아네모네’를 그만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내쫓아버렸다. 하지만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그녀를 곧 뒤쫓아 가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본 플로라는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바람꽃들은 ‘아네모네(Anemone)'라는
속명을 얻게 된 것이다. 또한 '아네모네(Anemone)'는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람의 딸, 바람꽃이 피어나면 봄이 머지않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불러오는 바람꽃

바람꽃이 피어난 순간에도 여전히 차가운 공기와 꽁꽁 얼어붙은 땅위의 찬바람은 조금만 더 견디어 보라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조금만 견디면 긴 겨울이 지나고 생명과 희망이 가득 넘치는 봄이 반드시 올 것임을
예고해 준다. 비록 몸은 여리지만 강건한 생명력으로 활력과 희망이 넘실거리며 봄을 불러오는 우리 꽃이다. 
                                                                                          
- 월간잡지에 실린 사진과 글(이명호) -

- 하늘공간/이명호 -                                                    



[ 1. 바람꽃 ]




[ 2. 바람꽃 ]




[ 3. 바람꽃 풍경 ]




[ 4. 바람꽃 풍경 ]




[ 5. 바람꽃 풍경 ]




[ 6. 바람꽃 풍경 ]




[ 7. 바람꽃 풍경 ]




[ 8. 꿩의바람꽃 ]




[ 9. 꿩의바람꽃 ]




[ 10. 꿩의바람꽃 ]




[ 11. 꿩의바람꽃 접사 ]




[ 12. 꿩의바람꽃 군락 ]




[ 13. 꿩의바람꽃 눈풍경 ]




[ 14. 꿩의바람꽃 눈풍경 ]




[ 15. 꿩의바람꽃 열매 ]




[ 16. 꿩의바람꽃 잎 ]




[ 17. 숲바람꽃 1송이 ]




[ 18. 숲바람꽃 2송이 ]




[ 19. 숲바람꽃 군락 ]




[ 20. 숲바람꽃 군락 ]




[ 21. 들바람꽃 ]




[ 22. 들바람꽃 ]




[ 23. 들바람꽃 눈풍경 ]




[ 24. 들바람꽃 잎 ]




[ 25. 홀아비바람꽃 ]




[ 26. 홀아비바람꽃 ]




[ 27. 홀아비바람꽃 ]




[ 28. 홀아비바람꽃 ]




[ 29. 홀아비바람꽃 계곡풍경 ]




[ 30. 홀아비바람꽃 군락 ]




[ 31. 홀아비바람꽃 쌍대 ]




[ 32. 홀아비바람꽃 쌍대 ]




[ 33. 홀아비바람꽃 잎 ]




[ 34. 쌍동이바람꽃 ]




[ 35. 쌍동이바람꽃 접사 ]




[ 36. 쌍동이바람꽃 군락 ]




[ 37. 외대바람꽃 ]




[ 38. 외대바람꽃 ]




[ 39. 외대바람꽃 ]




[ 40. 긴털바람꽃 ] = 북한에서는 '조선바람꽃'이라 부른다.




[ 41. 긴털바람꽃 ]




[ 42. 긴털바람꽃 ]




[ 43. 긴털바람꽃 군락 ]




[ 44. 긴털바람꽃 접사 ]




[ 45. 만주바람꽃 ]




[ 46. 만주바람꽃 ]




[ 47. 만주바람꽃 열매 ]




[ 48. 만주바람꽃 잎 ]




[ 49. 회리바람꽃 ]




[ 50. 회리바람꽃 군락 ]




[ 51. 회리바람꽃 접사 ]




[ 52. 회리바람꽃 경생엽 ]




[ 53. 회리바람꽃 근생엽 ]




[ 54. 태백바람꽃 ]




[ 55. 태백바람꽃 ]




[ 56. 태백바람꽃 ]




[ 57. 태백바람꽃 군락 ]




[ 58. 태백바람꽃 초기 ]




[ 59. 태백바람꽃 초기 ]




[ 60. 태백바람꽃 초기 뒷모습 ] - 우박 덩어리




[ 61. 변산바람꽃 ]




[ 62. 변산바람꽃 ]




[ 63. 변산바람꽃 ]




[ 64. 변산바람꽃 접사 ]




[ 65. 변산바람꽃 녹화 ]




[ 66. 변산바람꽃 군락 ]




[ 67. 변산바람꽃 앞과 뒤 ]




[ 68. 변산바람꽃 꽃받침 4개와 5개 ] - 꽃잎처럼 생긴 것




[ 69. 변산바람꽃(풍도) ]




[ 70. 변산바람꽃(풍도) ]




[ 71. 변산바람꽃(풍도) ] - 포와 잎 구별




[ 72. 변산바람꽃 눈풍경 ]




[ 73. 변산바람꽃 눈풍경 ]




[ 74. 변산바람꽃(풍도) 열매 ]




[ 75. 변산바람꽃(풍도) 열매 접사 ]




[ 76. 너도바람꽃 ]




[ 77. 너도바람꽃 ]




[ 78. 너도바람꽃 녹화 ]




[ 79. 너도바람꽃 기형 - 꽃받침 8개 ]




[ 80. 너도바람꽃 기형 - 복엽 ]




[ 81. 너도바람꽃 눈속 풍경 ]




[ 82. 너도바람꽃 눈속 풍경 ]




[ 83. 너도바람꽃 눈속 풍경 ]




[ 84. 너도바람꽃 꽁꽁 ] - 너무 일찍 나온 탓에 날씨가 추워서 꽃꽁 얼어붙은 모습




[ 85. 너도바람꽃 열매 ]




[ 86. 너도바람꽃 열매 ]




[ 87. 너도바람꽃 잎 ]




[ 88. 나도바람꽃 ]




[ 89. 나도바람꽃 ]




[ 90. 나도바람꽃 ]




[ 91. 나도바람꽃 접사 ]




[ 92. 나도바람꽃 ]




[ 93. 나도바람꽃  ]




[ 94. 나도바람꽃 군락 ]




[ 95. 나도바람꽃 군락 ]




[ 96. 나도바람꽃 군락 ]




[ 97. 나도바람꽃 잎 ]




[ 98. 세바람꽃 ]




[ 99. 세바람꽃 ]




[ 100. 세바람꽃 군락 ]




[ 101. 세바람꽃 접사 ]




[ 102. 세바람꽃 후기 ]




[ 103. 세바람꽃 잎 ]




[ 104. 남바람꽃 ] - 과거에는 '남방바람꽃'이라고도 불렀다.




[ 105. 남바람꽃 ]




[ 106. 남바람꽃 풍경 ]




[ 107. 남바람꽃 뒷면 ]




[ 108. 남바람꽃 접사 ]




[ 109. 남바람꽃 잎 ]




[ 110. 가래바람꽃 ]




[ 111. 가래바람꽃 ]




[ 112. 가래바람꽃 ]




[ 113. 가래바람꽃 ]




[ 114. 가래바람꽃 ]




[ 115. 가래바람꽃 ]




[ 116. 가래바람꽃 ]




[ 117. 가래바람꽃 군락 ]




[ 118. 가래바람꽃 줄기와 잎 ]




[ 119. 가래바람꽃 줄기와 잎 ]




[ 120. 가래바람꽃 어린잎 ]




[ 121. 모데미풀 ] - 이름은 다르지만 특징은 아주 비슷하답니다.




[ 122. 모데미풀 ]




[ 123. 모데미풀 ]




[ 124. 모데미풀 ]




[ 125. 모데미풀 ]




[ 126. 모데미풀 ]




[ 127. 모데미풀 ]




[ 128. 모데미풀 ]




[ 129. 모데미풀 ]




[ 130. 모데미풀 ]




[ 131. 모데미풀 ]




[ 132. 모데미풀 ]




[ 133. 모데미풀 군락 ] - 소백산




[ 134. 모데미풀 열매 ]




[ 135. 대상화 = 추명국 ]




[ 136. 대상화 풍경 ]




[ 137. 대상화 흰색 ]




[ 138. 대상화 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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