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유래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일본 식물학자들이 한자어 식물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우리나라에 전달한 것이다. 현호색의 玄(검을 현)은 덩이줄기, 즉 괴경이 검은 빛깔이 난다는 의미이며,
胡(오랑캐 호)는 주생산지가 중국의 하북성 및 흑룡강성 등 북쪽지방이라는 의미이고, 索(꼬일 색)은 새싹이
돋아 날 때 매듭 모양이 형성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결국, 현호색은 검은색의 뿌리를 가졌으며 매듭모양으로
새싹이 돋는 북쪽지방의 식물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현호색은 봄에 일찍 싹을 틔우고 바로
꽃을 피우며, 이른 봄 한 달 동안 살다가 열매를 맺고 죽는다. 다른 식물처럼 가을에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봄철 한 달 동안에 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땅에서 사라진다. 현호색의 속명 Corydalis는 종달새란 이름의 희랍어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한다.
독성이 강한 예쁜 꽃
예쁜 꽃들이 흔히 그러하듯, 현호색 종류들도 꽃은 예쁘지만 아주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현호색科의 식물에는
현호색 무리들과 괴불주머니 무리들이 있는데 이들의 모습도 정말 비슷하기만 하다. 대개 현호색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식물 종류들은 주로 홍자색 꽃들이 많고,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식물 종류들은 노란색의 꽃들이
많은 편이다. 현호색 종류들은 모두 땅속에 둥근 덩이줄기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강한 독성을 가짐과 동시에 다양한
약재로 쓰인다. 꽃이 예쁜 탓에, 노루귀나 복수초처럼 이른 봄 정취를 담으려는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호색의 특징
현호색科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습기가 있는 곳을 매우 좋아한다.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덩이줄기(塊莖)는 지름 1.5∼2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덩이줄기는 속이 황색이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형태에 따라 많은
종류로 갈라진다.
현호색의 꽃과 열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원줄기 끝에 뭉쳐서 달린다. 줄기에 비해 꽃이 크고 많이
피며, 꽃이 필 무렵엔 줄기가 연약하여 건드리면 잘 쓰러진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다. 꽃의 색은 홍자색이 가장
많지만, 그 외에 자라는 지역에 따라서 자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하다. 포는 쐐기형이며, 길이 1∼1.8㎝로서 손바닥처럼
갈라졌다. 꽃받침은 2개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은 앞쪽이 입술처럼 벌어지고 뒤쪽은 통 같은 며느리발톱으로 되어 밑으로
굽는다. 수술은 6개가 2개로 합쳐진다. 꽃 색깔은 토양조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장의 꽃잎이
아래위로 벌어져 있는 모습을 정면에서 보면, 새끼 새들이 먹이를 물고 나타난 어미 새를 보고 먹이를 서로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열매는 삭과(蒴果)로서 편평하고 긴 타원형이다. 길이 2㎝, 폭 0.3㎝ 정도이고 7월경에
익으며, 종자는 광택이 있고 흑색이다.
현호색 무리의 비교특징
기본종인 현호색(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은 잎이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개씩 1~2회 갈라지고 열편이
도란형이다. 줄기 끝에 달린 포(苞)는 타원형이고, 끝이 빗살처럼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댓잎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var. linearis (Regel) Nakai)은 잎이 3개씩 갈라진 후 소엽이 선형 또는 피침형인 점이 다르며,
애기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for. fumariaefolia (Maxim.) T. Lee )은 열편이 깃처럼 많이
갈라지고 최종열편은 선형인 점이 다르다. 이 밖에 왜현호색(Corydalis ambigua Cham. & Schleht)은 소엽이 도란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포의 끝이 갈라지지 않는다.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현호색(Corydalis filistipes Nakai)은 꽃이
흰색에 가까운 연한 황색이며, 열편이 뾰족하다. 꽃이 진 다음 꽃차례가 밑을 향하여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갈퀴현호색(Corydalis grandicalyx B.U.Oh & Y.S.Kim)은 높은 산에서 군락으로 자라고, 꽃받침 끝이 갈퀴처럼
갈라지며 향기가 좋다. 점현호색(Corydalis maculata B. U. Oh & Y. S. Kim)은 잎에 흰색 반점이 많고 꽃이
일찍 피며, 빗살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for. pectinata (Komar.) Y. H. Chou)은 잎이 빗살
모양이다. 들현호색(Corydalis ternata Nakai)은 낮은 들판에서 자라고 잎이 둥글며, 꽃이 유난히 붉은 홍자색이다.
새로 발견된 현호색 종류들
최근에 새로 발견이 되어 아직 도감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못한 현호색 종류들도 많다. 잎이 둥글면서 가장자리에 붉은색
테두리를 선명하게 가지고 있는 각시현호색(Corydalis misandra B.U.Oh), 좀현호색과 비슷하지만 꽃잎을 정면에서 볼
때 내화판의 정단이 V자 모양으로 함몰되며, 순판 끝이 붉거나 푸른빛을 살짝 띠는 남도현호색(Corydalis namdoensis
B.U.Oh & J.G.Kim), 꽃이 연한 자주색이고 아래쪽 외화판 선단 모양이 쇠뿔형인 쇠뿔현호색(Corydalis cornupetala
Y. H. Kim & J. H. Jeong), 외화판의 양측이 날개 모양을 하고 있는 날개현호색(Corydalis alata B.U.Oh & W.R.Lee),
수염 모양의 꽃받침을 가지고 있는 수염현호색(Corydalis caudata (Lam.) Pers.), 꽃이 홍자색이면서 자주괴불주머니를
많이 닮은 조선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er) 등이 있는데, 이 종류들은 이름만 들어도 꽃의 형태가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종류들이다.
용도 및 번식법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땅속에 있는 덩이줄기를 약재로 쓴다. 덩이줄기에 약간의 진통효과가
있어서 두통, 복통, 월경통, 관절통 등 각종 통증에 이용된다. 혈액순환작용도 있어서 진통작용을 촉진시킨다. 적용질환으
로는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산후 출혈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세,
타박상으로 멍든 경우 등이다. 유효성분으로서 코리다린, 베르베린 등 여러 성분이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제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5~6월에 잎이 말라죽을 무렵에 덩이줄기를 캐서 깨끗이 씻은 뒤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또는 썬 것을 식초에 적셔 볶아서 쓴다. 말린 약재를 물로 달이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번식은 7월에 받은 종자를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가을에 뿌리거나 이듬해 봄에 뿌린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새로 생긴
작은 뿌리를 나누어 심는다. 양지쪽에 물 빠짐이 좋은 곳을 선정하여 화분이나 화단에 심으면 좋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현호색 ] - 포엽이 사자갈퀴 모양
[ 2. 현호색 ]
[ 3. 현호색 ]
[ 4. 현호색 ]
[ 5. 현호색 ]
[ 6. 현호색 군락 ]
[ 7. 현호색 ] - 눈속 풍경
[ 8. 현호색 ] - 하늘색 둥근잎
[ 9. 현호색 ] - 홍자색 둥근잎
[ 10. 현호색 ] - 뾰족한 잎
[ 11. 현호색과 댓잎현호색 ]
[ 12. 현호색 열매 ]
[ 13. 현호색 열매 ]
[ 14. 갈퀴현호색 ]
[ 15. 갈퀴현호색 군락 ]
[ 16. 갈퀴현호색 접사 ]
[ 17. 갈퀴현호색 풍경 ]
[ 18. 갈퀴현호색 눈속 풍경 ]
[ 19. 갈퀴현호색과 흰갈퀴현호색 ]
[ 20. 흰갈퀴현호색 ]
[ 21. 흰갈퀴현호색 ]
[ 22. 흰갈퀴현호색 ]
[ 23. 댓잎현호색 ] = '대잎현호색'이라고도 부름
[ 24. 댓잎현호색 ]
[ 25. 댓잎현호색 풍경 ]
[ 26. 댓잎현호색 잎 ]
[ 27. 들현호색 ]
[ 28. 들현호색 접사 ]
[ 29. 들현호색 군락 ]
[ 30. 들현호색 잎 ]
[ 31. 빗살현호색 ]
[ 32. 빗살현호색 잎 ]
[ 33. 애기현호색 ]
[ 34. 애기현호색 ]
[ 35. 애기현호색 열매 ]
[ 36. 애기현호색 잎 ]
[ 37. 왜현호색 ]
[ 38. 왜현호색 ] - 연하늘색
[ 39. 왜현호색 ]
[ 40. 왜현호색 ]
[ 41. 왜현호색 ]
[ 42. 왜현호색 꽃과 열매 ]
[ 43. 왜현호색 잎 ]
[ 44. 왜현호색 군락 ]
[ 45. 왜현호색 분홍색꽃 ]
[ 46. 왜현호색 하늘색과 분홍색꽃 ]
[ 47. 흰왜현호색 ]
[ 48. 흰왜현호색 ]
[ 49. 흰왜현호색 ]
[ 50. 흰왜현호색 ]
[ 51. 점현호색 ]
[ 52. 점현호색 ]
[ 53. 점현호색 ]
[ 54. 점현호색 ]
[ 55. 점현호색 ]
[ 56. 점현호색 잎 ]
[ 57. 각시현호색 ]
[ 58. 각시현호색 눈속 풍경 ]
[ 59. 각시현호색 ]
[ 60. 각시현호색 ]
[ 61. 각시현호색 ]
[ 62. 각시현호색 ]
[ 63. 각시현호색 ]
[ 64. 각시현호색 ]
[ 65. 각시현호색 접사 ]
[ 66. 각시현호색 접사 ]
[ 67. 각시현호색 꽃봉오리 ]
[ 68. 각시현호색 열매 ]
[ 69. 각시현호색 잎 ]
[ 70. 각시현호색 잎 ]
[ 71. 섬현호색 ]
[ 72. 섬현호색 ]
[ 73. 섬현호색 근접 ]
[ 74. 섬현호색 열매 ]
[ 75. 섬현호색 열매 ]
[ 76. 섬현호색 열매 ]
[ 77. 섬현호색 잎 ]
[ 78. 섬현호색 잎 ]
[ 79. 섬현호색 열매와 잎 ]
[ 80. 남도현호색 ]
[ 81. 남도현호색 잎변이 ]
[ 82. 남도현호색 접사 ]
[ 83. 남도현호색 군락 ]
[ 84. 남도현호색 군락 ]
[ 85. 남도현호색 풍경 ]
[ 86. 남도현호색과 현호색 ]
[ 87. 쇠뿔현호색 ]
[ 88. 쇠뿔현호색 ]
[ 89. 쇠뿔현호색 ]
[ 90. 쇠뿔현호색 분홍색 접사 ]
[ 91. 쇠뿔현호색 풍경 ]
[ 92. 쇠뿔현호색 풍경 ]
[ 93. 날개현호색 ]
[ 94. 날개현호색 뒷면 ]
[ 95. 날개현호색 접사 ]
[ 96. 수염현호색 ]
[ 97. 수염현호색 ]
[ 98. 수염현호색 ]
[ 99. 수염현호색 ]
[ 100. 수염현호색 접사 ]
[ 101. 수염현호색 풍경 ]
[ 102. 조선현호색 ]
[ 103. 조선현호색 ]
[ 104. 조선현호색 ]
[ 105. 조선현호색 ]
[ 106. 조선현호색 군락 ]
[ 107. 조선현호색 풍경 ]
[ 108. 조선현호색 열매 ]
[ 109. 봉화현호색 ]
[ 110. 봉화현호색 ]
[ 111. 봉화현호색 ]
[ 112. 봉화현호색 ]
[ 113. 봉화현호색 ]
[ 114. 봉화현호색 ]
[ 115. 봉화현호색 열매 ]
[ 116. 봉화현호색 잎 ]
[ 117. 둥근빗살현호색 ]
[ 118. 둥근빗살현호색 ]
[ 119. 괴불주머니 ]
[ 120. 괴불주머니 ]
[ 121. 괴불주머니 ]
[ 122. 괴불주머니 풍경 ]
[ 123. 괴불주머니 잎 ]
[ 124. 산괴불주머니 ]
[ 125. 산괴불주머니 ]
[ 126. 산괴불주머니 ]
[ 127. 산괴불주머니 ]
[ 128. 산괴불주머니 ]
[ 129. 산괴불주머니 군락 ]
[ 130. 산괴불주머니 군락 ]
[ 131. 눈괴불주머니 = 선괴불주머니 ]
[ 132. 눈괴불주머니 ]
[ 133. 눈괴불주머니 ]
[ 134. 눈괴불주머니 ]
[ 135. 눈괴불주머니 열매 ]
[ 136. 눈괴불주머니 잎 ]
[ 137. 염주괴불주머니 ]
[ 138. 염주괴불주머니 근접 ]
[ 139. 염주괴불주머니 열매 ]
[ 140. 자주괴불주머니 ]
[ 141. 자주괴불주머니 ]
[ 142. 자주괴불주머니 접사 ]
[ 143. 자주괴불주머니 열매 ]
[ 144. 갯괴불주머니 ]
[ 145. 갯괴불주머니 ]
[ 146. 갯괴불주머니 풍경 ]
[ 147. 갯괴불주머니 풍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