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열매들의 최고봉
산에서 나는 야생 열매들 중에서, 다래는 머루와 함께 옛날부터 으뜸으로 여겨왔던 귀한 먹거리로 인정받는 최고의
열매다. 열매의 맛이 달다고 하여 다래라고 부르게 되었다. 배를 굶주렸던 시절에는 구황식물로, 요즘 같은 풍요로운
시기에는 무공해 별미식품으로, 세월이 암만 변해도 인기가 떨어질 줄 모르는 값진 열매이다.
새콤달콤한 맛
한 입에 쏘옥 들어오는 알맞은 크기이면서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잘 익은 열매를 야생에서 따먹는 재미는 어느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는 신선한 맛이다. 열매 모습은 대충 볼 때는 비슷하게 생겨 있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종류별로 많은
특징을 띠고 있다. 식물의 특징을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는 꽃과 잎, 그리고 열매의 특징을 모두 세밀하게 관찰을
해야만 한다. 세밀하게 관찰을 하지 않고서는 종류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래나무의 특징
다래는 전국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낙엽덩굴나무이다. 깊은 산 1,600m 이하의 골짜기 계곡이나 너덜바위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군락성이 강하여 아주 큰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뻗어
나간다. 생육환경은 깊은 산의 숲속이나 토양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길이는 7m에 달하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길이 6~12㎝, 폭 3.5~7㎝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 맥 위에 연한 갈색 털이 있지만 곧 없어진다. 끝은 뾰족한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앞면에는 윤기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8㎝ 정도이며 잔털이 있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다.
다래나무의 꽃과 열매
꽃은 2가화로서 5월에 백색으로 피는데, 3~10개가 아래를 향해 달린다. 지름 2㎝ 정도이며 향기가 있다. 암꽃은 암술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암술 1개와 퇴화된 헛수술이 있다. 수꽃은 40여 개의 수술과 퇴화된 암술이 있다. 꽃잎은
5장이고 기부에 갈색이 돌며, 꽃받침잎은 긴 타원형이고 겉에 잔털이 있으며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길이 2.5㎝
정도로서 난상 원형이며, 10월에 황록색으로 익으며 맛이 좋다.
다래나무 무리의 비교특징
흔히 야생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그냥 다래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 종류들을 구체적으로 구별해 보면, 다래
(Actinidia arguta Planch.), 쥐다래(Actinidia kolomikta (Maxim. & Rupr.) Maxim.), 섬다래(Actinidia rufa
(S. et Z.) Planch.)의 열매는 맛이 좋아서 먹을 수 있고, 개다래(Actinidia polygama (Siebold & Zucc.) Planch.
ex Maxim.)의 열매는 맛이 쓰고 떫어서 먹을 수가 없다. 다래나무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데, 꽃이 필 때 비교적
많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매개체인 벌과 나비가 쉽게 알아보면서 모여든다. 하지만, 개다래나무와 쥐다래나무는 피는
꽃의 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크기도 작고 방향이 아래를 향하고 있어서 벌과 나비가 쉽게 확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꽃이 피는 시기에만 일시적으로 잎의 색깔이 화려하게 변해서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작전을 쓰게 된다. 다래나무와
개다래나무는 산의 높이에 관계없이 두루 자라지만, 쥐다래나무는 비교적 높은 산에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섬다래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방에서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식물의 번식전략
야생에서 자라는 개다래와 쥐다래의 꽃이 아래를 향해서 피고 줄기와 잎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벌과 나비들이
쉽게 확인을 할 수가 없다. 꽃이 피는 번식기가 되면 개다래의 잎은 주로 흰색으로 변하여 벌과 나비를 유혹하게 되고,
쥐다래는 잎이 연한 홍색으로 변해서 유혹을 하게 된다. 번식이 필요한 시기에 잎의 색깔을 변화시켜서 곤충들의 눈에
잘 띄도록 함으로써 후손을 번식시키려고 하는 철저한 작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수분과 수정이 필요한 시기에는 멀리에
있는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 꽃 주변에 있는 잎의 색깔이 꽃잎처럼 변해서 곤충을 유혹하고, 더 이상 곤충의 도움이
필요 없게 된 시기에는 잎의 색이 원래대로 녹색으로 돌아가는 치밀한 계획을 식물의 번식전략이라고 한다.
열매의 종류 비교
이 종류들의 꽃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열매의 모습은 각기 다른 편이다. 다래의 열매는 둥글납작한 원형이고, 개다래와
쥐다래의 열매는 모양이 길쭉하게 생긴 타원형이다. 쥐다래의 열매는 타원형이지만 끝이 넓적하고 뭉툭하게 생겼으며,
개다래의 열매는 길고 끝이 뾰족하며 익으면 연한 주황빛으로 변한다. 다래와 쥐다래는 익으면 달고 맛이 좋지만, 개다래는
혀를 톡 쏘는 맛이 강하며 떫고 쓴맛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것이 다르다. 개다래는 열매에 충영(蟲癭)이 생겨서 울퉁불퉁한
것이 많다. 남쪽 섬지방에서 자라는 섬다래는 열매가 갈색이고 표면에 털이 많아서 쉽게 구별이 된다. 잎과 줄기 표면에
짙은 갈색털이 있고, 열매 표면에도 짧은 갈색털이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다.
식물의 생태 파악
어느 지역이라도 산에 다래 종류들은 흔히 많지만, 꽃피는 덩굴을 봤다고 해서 가을에 열매를 따러 가면 판판이 실수를
하는 수가 있다. 다래 종류들은 암그루와 수그루가 따로 있고,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서 따로 핀다. 즉, 암꽃이
피는 덩굴을 확인하고 가을에 가야 열매를 딸 수가 있는 것이다. 줄기가 덩굴성이라서 다른 큰키나무들을 칭칭 감고 높게
올라가며, 원줄기는 희끗한 갈색인데다 잎은 아주 넓적한 타원형, 누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정도이다.
용도 및 번식법
잘 익은 열매는 맛이 좋기 때문에 생식으로 하고, 연할 때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줄기와 껍질로 바구니를 만들기도
하고 노끈으로 대용되기도 한다. 열매는 여러 가지 약리 작용을 하는데,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이뇨작용도 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황달이 나타날 때, 구토가 나거나 소화불량일 때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와 타닌이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불면증·괴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뜨거운 물을 끼얹어 건조시킨 것을 달여 마시면 신경통에도 좋다고
한다. 날로 먹거나 차 또는 과일주를 담그어 먹기도 한다. 다래주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이뇨·강심·강장 등에 효능이
있다. 꿀을 넣고 조려서 정과를 만들기도 한다. 수액은 신장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개다래 열매에 충영이 생긴 것은 목천료
(木天蓼)라 하여 귀중한 한약재로 쓰는데, 수족냉증, 요통, 류마티스, 신경통 치료에 사용한다. 다래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요통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줄기나 그해 올라온 부드러운 싹을 이용하여 봄과 가을에 삽목으로
번식시킨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다래나무 수꽃 ] - 꽃잎 안쪽에 수술만 많다. 꽃밥이 검은색임.
[ 2. 다래나무 암꽃 ] - 꽃 안쪽에, 장차 열매로 될 둥근 씨방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3. 다래나무 암꽃 ]
[ 4. 다래나무 열매 ] - 수정되어 열매로 변한 모습, 땡글땡글 ~~~ 예쁘기도 하다.^^*
길이보다는 폭이 좀 넓기도 함.
[ 5. 다래나무 열매의 다른 모습 ] - 가을이 되어 서리가 내리면 열매의 색이 말갛게 변하여 익으면 달고 맛이 좋음.
[ 6. 다래나무 열매 ]
[ 7. 다래나무 열매 ]
[ 8. 다래나무 줄기와 수피 ] - 수피가 조각조각 떨어지면서 벗겨짐.
[ 9. 다래나무 잎 ] - 새로 돋는 순을 따서 나물로 이용할 수 있음.
[ 10. 다래나무 어린잎 ]
[ 11. 개다래 수꽃 ] - 꽃이 줄기 아래쪽에 붙어 있어서, 멀리 날으는 벌과 나비들이 확인하기 어려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하여 잎의 일부가 흰색으로 변함.
[ 12. 개다래 수꽃 접사 ] - 씨방이 없고 꽃밥만 보임.
[ 13. 개다래 암꽃 ] - 씨방은 수정이 되면 열매로 변하지만, 수정되지 않으면 떨어져 버림.
씨방의 모두가 열매로 변하는 것은 아님!
[ 14. 개다래 암꽃 접사 ] - 암쪽의 씨방이 뚜렷이 보임.
[ 15. 개다래 열매 ] - 개다래의 열매는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임.
외형이 깨끗한 열매임.
[ 16. 개다래 완숙열매 ] - 떫고 써서 맛이 없음.
[ 17. 개다래 기형 열매 ] - 열매 표면이 울퉁불퉁, 대부분 이런 모습이 많은 편이다.
[ 18. 개다래 열매 완전기형 ] - 열매의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 기형임.
[ 19. 개다래 열매 군락 ] - 개다래 열매와 잎. 흰색으로 변했던 잎이 점차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
[ 20. 개다래 군락 ] - 잎이 군락 속에서 반쯤 흰색으로 변해 있음.
[ 21. 개다래 잎 접사 ] - 꽃이 피는 시기에 수정이 필요할 때에만 잎이 흰색으로 변함.
[ 22. 쥐다래 수꽃 ] - 꽃이 잎 아래쪽에 파묻혀 곤충들의 눈에 잘 띄기 어려움.
[ 23. 쥐다래 수꽃 ]
[ 24. 쥐다래 수꽃 ]
[ 25. 쥐다래 수꽃 ]
[ 26. 쥐다래 암꽃 ] - 꽃이 작고 잎에 가려져 곤충들을 잘 불러모으지 못함.
[ 27. 쥐다래 열매 ] - 쥐다래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임.
[ 28. 쥐다래 열매 ]
[ 29. 쥐다래 열매 ]
[ 30. 쥐다래 열매 ]
[ 31. 쥐다래 열매 ] - 길쭉한 타원형이지만, 끝이 넓적하고 둥근 것이 특징임.
[ 32. 쥐다래 잎 ] - 꽃이 필 무렵에 잎이 붉은색을 연하게 띠는 흰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 33. 쥐다래 잎 ] -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기도 해서 곤충들을 유인함.
[ 34. 섬다래 수꽃 ] - 잎과 줄기에 빳빳한 털이 있어서 표면이 몹시 거침.
[ 35. 섬다래 수꽃 접사 ] - 작은 수꽃을 바짝 접사촬영
[ 36. 섬다래 암꽃 ] - 꽃이 작으면서 탄탄하게 생긴 것이 특징임. 안쪽의 씨방을 확인할 수 있음.
[ 37. 섬다래 암꽃 접사 ] - 빳빳한 털이 몸 전체를 싸고 있음.
[ 38. 섬다래 열매 ] - 열매의 표면이 거칠고 연한 갈색을 띰. 짧은 갈색의 털이 열매를 잔뜩 에워싸고 있음.
[ 39. 털다래 ]
[ 40. 털다래 ]
[ 41. 털다래 ]
[ 42. 털다래 ]
[ 43. 털다래 ]
[ 44. 털다래 ]
[ 45. 털다래 ]
[ 46. 털다래 ]
[ 47. 털다래 꽃봉오리 ]
[ 48. 털다래 줄기와 털 ]
[ 49. 털다래 잎 ]
[ 50. 키위 ] = 양다래 = 참다래
[ 51. 키위 ] -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재배되고 있음.
[ 52. 키위 ]
[ 53. 키위 열매 ] - 다래의 열매를 크고 수확이 많도록 개량시켜 만든 품종임.
[ 54. 키위 열매 ]
[ 55. 키위 줄기와 잎 ]
[ 56. 호미다래 열매 ]
[ 57. 호미다래 열매 ]
[ 58. 호미다래 열매 ]
[ 59. 호미다래 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