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를 딸 무렵에 피는 꽃
늦은 여름부터 추석 전까지 송이버섯을 채취할 무렵에 송이풀 종류들은 꽃이 핀다. 대개는 음습하고 토양이 기름진
곳에서 송이송이 모여서 피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도송이풀은 개울가의 풀숲 속에서 한두 송이씩 흩어져 피는 것도
있고, 무리를 지어 피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송이풀은 줄기 끝에 매달린 꽃이 송이를 이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시계 방향으로 바람개비가 돌 듯 배열되는 꽃잎의 모양도 재미있다. 추석 무렵이 되면 이 송이풀 종류들과 며느리밥풀꽃
종류들이 소나무 숲 사이에서 무리지어 피는 모습이 곧잘 눈에 띄곤 한다.
송이풀의 특징
전국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줄기는 적자색이고 밑에서 여러 대가 올라와 높이 30∼60cm까지 자라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좁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겹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4~9㎝, 폭 1~2㎝로 좁은 달걀 모양이다. 잎의 끝은
뾰족하나 밑부분이 갑자기 좁아지고 잎자루는 짧다. 식물체에는 짧은 연한 털이 있거나 없다.
송이풀의 꽃과 열매
꽃은 8∼9월에 피고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며,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양성화(兩性花)이다.
꽃받침은 앞쪽이 깊게 갈라지고 뒷면에는 2∼3개의 톱니와 함께 짧은 털이 있다. 화관은 길이 2cm인데, 윗입술은
새부리처럼 꼬부라지고 아랫입술은 얕게 3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길이가 0.5~1㎝이고, 앞쪽이 깊게 갈라지며
뒷면은 끝이 둥글고 2~3개의 둔한 톱니와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경에 익으며, 길이는 0.7~1㎝로
끝이 뾰족한 긴 달걀 모양이다.
송이풀 무리의 비교특징
기본종인 송이풀(Pedicularis resupinata L.)은 잎이 어긋나지만, 잎이 마주나는 송이풀은 특별히 마주송이풀
(Pedicularis resupinata var. oppositifolia Miq.)이라 부른다. 마주송이풀은 송이풀에 비해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이 마주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흰색으로 피면서 잎이 어긋나는 것은 흰송이풀(Pedicularis resupinata
for. albiflora (Nakai) W. T. Lee)이라 부르고, 꽃이 흰색이면서 잎이 마주나는 것은 흰마주송이풀(Pedicularis
resupinata var. oppositifolia Miq. for. alba Y. Lee)이라 부른다. 꽃이 드문드문 달려서 긴 이삭 모양을
이루는 것을 명천송이풀(Pedicularis resupinata L. var. spicata Nakai)이라고 하며, 백두산 일대에서 볼 수
있다. 꽃이 연한 황색으로 피고 꽃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것을 만주송이풀(Pedicularis manshurica
Maxim.)이라고 하는데, 백두산 주변 지역과 설악산의 상부 능선에서 볼 수 있다. 큰송이풀(Pedicularis
grandiflora Fisch.)은 높이 1m 정도로서 키가 아주 큰 것이 특징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표면에 잔털이
촘촘하게 나 있으며, 줄기 속은 비어 있다. 7~8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서 이삭 모양의 홍자색 꽃이
드문드문 피는데, 백두산 주변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꽃이다. 애기송이풀(Pedicularis ishidoyana Koidz.
et Ohwi)은 높이 10~25cm이며 키가 가장 작은 것이 특징이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이고, 5~6월에 입술 모양의
홍자색 꽃이 한두 개씩 핀다.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2급이다. 구름송이풀(Pedicularis verticillata L.)은 백두산과
같은 북부지방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 7∼8월에 홍자색으로 꽃이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삭송이풀(Pedicularis spicata Pallas)은 북부지방의 고산 습원에서 자라며, 구름송이풀에 비해 잎이 좀 덜 갈라진다.
꽃이 필 때에 근생엽이 없고 화판 상순은 끝이 둥글며 하순의 1/2 이하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한라송이풀(Pedicularis
hallaisanensis Hurus.)은 한라산 자생의 멸종위기식물인데, 최근에는 한라산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고,
가야산에서 자생하는 모습이 새로 발견된 식물이다. 마지막으로 나도송이풀(Phtheirospermum japonicum Kanitz)은
낮은 산지와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모습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송이풀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나도’라는
접두사가 붙었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많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치는 것이 특징이다.
송이풀의 생육환경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식물체 모양의 차이에 의해 몇 가지 종류들로 구별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북반구의 고산지대, 특히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의 높은 산에서 자라고 있다.
한국에는 10여 종이 분포하는데, 대부분 중북부 고산지대에서 자라고 있다. 햇빛이 적당히 비치는 반그늘을 좋아하며,
물기가 적당한 축축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용도 및 번식법
밀원식물이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전초를 약으로 쓴다. 여름철 꽃이 필 때 전초(全草)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민간에서 전초를 해열제, 이뇨제, 진통제로 쓰며 뱀에 물린 데도 해독제로 사용한다. 10월에 받은 종자를 종이에
싸서 냉장 보관하였다가 이른 봄에 화분에 뿌리거나, 봄에 새싹이 올라오면 포기나누기를 한다. 종자 발아율은 좋은
편이며, 일부 종자는 이듬해 봄까지 붙어 있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송이풀 ]
[ 2. 송이풀 접사 ]
[ 3. 송이풀 열매 ]
[ 4. 송이풀 잎 ]
[ 5. 마주송이풀 ]
[ 6. 마주송이풀 ]
[ 7. 마주송이풀 ]
[ 8. 마주송이풀 잎 ]
[ 9. 나도송이풀 ]
[ 10. 나도송이풀 ]
[ 11. 나도송이풀 접사 ]
[ 12. 나도송이풀 풍경 ]
[ 13. 나도송이풀 잎 ]
[ 14. 나도송이풀 흰색꽃 ]
[ 15. 나도송이풀 흰색꽃 ]
[ 16. 나도송이풀 흰색꽃 ]
[ 17. 나도송이풀 흰색꽃 ]
[ 18. 나도송이풀 흰색꽃 접사 ]
[ 19. 나도송이풀 흰색꽃 접사 ]
[ 20. 나도송이풀 흰색꽃 군락 ]
[ 21. 나도송이풀 흰색꽃 군락 ]
[ 22. 흰송이풀 ]
[ 23. 흰송이풀 ]
[ 24. 흰송이풀 ]
[ 25. 흰송이풀 잎 ]
[ 26. 흰마주송이풀 ]
[ 27. 흰마주송이풀 ]
[ 28. 흰마주송이풀 ]
[ 29. 흰마주송이풀 잎 ]
[ 30. 큰송이풀 ]
[ 31. 큰송이풀 ]
[ 32. 큰송이풀 ]
[ 33. 큰송이풀 ]
[ 34. 큰송이풀 접사 ]
[ 35. 애기송이풀 ]
[ 36. 애기송이풀 접사 ]
[ 37. 애기송이풀 풍경 ]
[ 38. 애기송이풀 풍경 ]
[ 39. 애기송이풀 풍경 ]
[ 40. 애기송이풀 풍경 ]
[ 41. 애기송이풀 풍경 ]
[ 42. 애기송이풀 열매 ]
[ 43. 애기송이풀 열매 ]
[ 44. 애기송이풀 잎 ]
[ 45. 흰애기송이풀 ]
[ 46. 흰애기송이풀 ]
[ 47. 흰애기송이풀 ]
[ 48. 흰애기송이풀 ]
[ 49. 흰애기송이풀 ]
[ 50. 흰애기송이풀 ]
[ 51. 흰애기송이풀 군락 ]
[ 52. 흰애기송이풀 꽃봉오리 ]
[ 53. 흰애기송이풀 잎 ]
[ 54. 명천송이풀 ]
[ 55. 명천송이풀 접사 ]
[ 56. 구름송이풀 ]
[ 57. 구름송이풀 접사 ]
[ 58. 구름송이풀 군락 ]
[ 59. 이삭송이풀 ]
[ 60. 이삭송이풀 접사 ]
[ 61. 이삭송이풀 접사 ]
[ 62. 이삭송이풀 잎 ]
[ 63. 한라송이풀 ]
[ 64. 한라송이풀 ]
[ 65. 한라송이풀 ]
[ 66. 한라송이풀 ]
[ 67. 한라송이풀 ]
[ 68. 한라송이풀 ]
[ 69. 한라송이풀 ]
[ 70. 한라송이풀 풍경 ]
[ 71. 한라송이풀 풍경 ]
[ 72. 한라송이풀 풍경 ]
[ 73. 한라송이풀 풍경 ]
[ 74. 한라송이풀 접사 ]
[ 75. 한라송이풀 접사 ]
[ 76. 한라송이풀 접사 ]
[ 77. 한라송이풀 잎 ]
[ 78. 만주송이풀 ]
[ 79. 만주송이풀 ]
[ 80. 만주송이풀 ]
[ 81. 만주송이풀 ]
[ 82. 만주송이풀 ]
[ 83. 자라송이풀 ]
[ 84. 자라송이풀 ]
[ 85. 자라송이풀 ]
[ 86. 자라송이풀 ]
[ 87. 자라송이풀 ]
[ 88. 자라송이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