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스러운 이름
야생식물의 이름 속에는 어느 정도 그 식물의 특징이 담겨 있기 때문에, 생김새와 특징을 잘 관찰하면 저절로 이름을
기억할 수가 있다. 개불알꽃은 이름 그대로, 누가 봐도 개불알꽃이다. 구태여 그 특징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이도
말이다. 식물의 특징을 제대로 살린 좋은 이름이, 부르기 민망스럽다고 하여, 일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다른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복주머니꽃’, ‘주머니꽃’, 또는 ‘복주머니난’이라는 이름인 것이다.
개불알꽃의 관찰
개불알꽃은 둥글고 길게 늘어진 아래쪽 순판의 모습이 누가 봐도 개불알꽃이다. 다른 어떤 설명도 필요 없고,
그냥 보기만 해도 개불알꽃의 특징을 가진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이처럼 식물의 이름은 그 식물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자연스런 이름이 가장 좋은 것이다. 식물의 이름이 민망하다거나 창피스러움에 관계없이, 누가 봐도 쉽게
수긍을 할 수 있는, 식물의 이름만 듣고도 그 식물의 특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이름이 가장 좋다.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불리어오던 자연스러운 이름은 바꿀 필요가 굳이 없는 것이다.
개불알꽃의 특징
개불알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난초科의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뿌리줄기는 짧고 크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5∼40㎝ 정도이다.
잎은 3∼5개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길이 8∼20cm, 나비 5∼8cm이다. 털이 드문드문 나며 밑쪽은 잎집이 된다.
산의 풀밭에서 자라는데, 줄기 끝에 핀 꽃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불알꽃’, 또는 꽃이 주머니 같이
생겨서 ‘복주머니꽃’이라고도 하며, 꽃이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요강꽃’이라고도 부른다. 생육환경은
숲 속의 반그늘이나 양지쪽의 낙엽수 아래에서 자란다.
개불알꽃의 꽃과 열매
5∼7월에 길이 4∼6cm의 홍자색 또는 분홍색의 둥근 꽃이 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드물게 흰색으로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포엽은 잎과 같은 모양이며 길이 7∼10cm이다. 위쪽의 꽃받침조각은 서로 붙어 있으며 끝이 두 개로 갈라진다.
측부의 꽃잎 두 개는 계란 모양의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쪽에 약간의 털이 있다. 순판은 길이 3.5∼5cm로 큰
주머니 모양이며 안쪽에 긴 털이 산재한다. 열매는 삭과이며 7∼8월에 익는다.
개불알꽃 무리의 비교특징
기본종인 개불알꽃(Cypripedium macranthum Sw.)은 꽃이 짙은 분홍색으로 피는데, 깊은 산 숲속에서 자란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던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던 꽃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찾기 어려운
식물이 되어버렸다. 백두산 주변에서는 꽃이 가끔 흰색으로 피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꽃이 노란색으로 피는
것을 노랑개불알꽃(Cypripedium calceolus L.)이라고 하고, 본래의 붉은색과 흰색, 노란색이 어우러져서 여러
색깔들로 화려하게 꽃이 피는 얼치기 잡종들이 백두산 주변에서는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꽃이 얼룩무늬를 이루고 있고 개불알꽃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털개불알꽃(Cypripedium guttatum Swartz var.
koreanum Nakai)은 온몸이 많은 털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장의 마주나는 잎이 요강처럼 둥글게 배열되어
줄기를 감싸고, 순판이 세로로 깊게 갈라진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은 광릉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모두 자생지에서 보호받고 자라야 할 소중한 꽃들이다.
멸종위기식물로 지정이 된 꽃
예전에는, 전국 어디서든 무더기로 군락을 이루며 자라던 개불알꽃이, 이제는 정말 찾기 힘들게 되었다. 누가 봐도
예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개불알꽃이, 이제는 눈닦고 찾아야 겨우 한 두 송이 확인하면 다행일 정도로 찾기
어렵게 변해버렸다. 과연 누구의 탓일까? 옮기면 100% 죽을 수밖에 없는 이 꽃이,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 때문에,
인간의 손에 의해서 자꾸 옮겨지고, 죽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2012년에는 멸종위기식물로 지정이 되고 말았다.
벌과 나비를 유혹해서 후손을 번식시킬 목적으로 피는 예쁜 꽃 때문에, 종족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 몹시
안타깝기만 하다.
개불알꽃의 자생지
우리나라에는 붉은색으로 피는 한 종류밖에 없지만, 백두산 근처의 산지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색으로 피는 개불알꽃
종류를 확인할 수가 있다. 붉은색, 노란색, 흰색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들 색깔이 적절히 조화되어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6∼7월의 산지와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도감상의 이름으로는 개불알꽃, 흰개불알꽃, 노랑개불알꽃,
털개불알꽃, 그리고 이와 특징이 가장 비슷하게 생긴 광릉요강꽃, 이 모든 것들은 야생의 난초科 식물이면서도 가장
귀한 멸종위기식물에 속한다. 누가 봐도 탐을 낼 정도로 미모도 빼어난 꽃이다.
개불알꽃의 전설
여름철 줄기 끝에 늘어져 피는 꽃이 흡사 개의 불알과 비슷하다고 하여 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며 개가
주인을 구한 일화가 전하기도 한다. 고장의라는 목수가 일을 끝내고 개와 함께 어둠을 헤치며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개가 바짓가랑이를 물어 당기면서 놓지 않았다. 고장의는 하는 수 없이 쉬어 가기로 하고 앉아서 담뱃불을 붙이기
위하여 부싯돌을 치는데, 그만 부싯돌의 불씨가 멀리 날아갔다. 그런데 불씨가 떨어진 곳을 보니 앞이 까마득한
벼랑이었고, 이름 모를 예쁜 꽃이 피어 있었다. 개가 주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그래서 훗날 그 꽃을 ‘개불알꽃’이라
불렀다고 한다. 개불알꽃은 개불란·복주머니꽃·복주머니란·까치오줌통이라고도 불린다.
야생식물의 보호
야생의 식물은 야생에서 자랄 때 가장 강인한 법이고, 인간의 손에 의해 길러질 때는 가장 약한 법이다. 원예식물은
인간의 손에 의해 길러지는 식물이므로 온갖 사랑과 정성을 받으면서 곱게 길러져야 한다. 예쁘고 귀한 야생식물이
야생에서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람들은 헛된 욕심을 제발 버려야 한다. 지구상의 유일한 생산자인 식물이 스스로
경쟁을 하고, 환경의 도움을 받으며 맘껏 자랄 수 있어야 한다. 식물과 동물이 어우러져 사는 바람직한 생태공간을
사람들은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용도 및 번식법
꽃이 아름다워 주로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한방에서는 오공칠(蜈蚣七)이라 하여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가을에 캐어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후 이뇨(利尿)·거어(祛瘀)·소종(消腫)·류머티즘 동통(疼痛)·타박상 등의 질환에 약용으로
쓰며, 꽃은 그늘에 말려 갈아 분말로 지혈에 사용한다. 뿌리는 부기를 빼주고 백대하에 효과가 있다. 7～8월에 결실되는
종자로 번식하지만 종자 발아율이 낮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시킨다. 최근에는 씨를 조직 배양하여 이를
대량으로 번식시키기도 한다.
- 하늘공간/이명호 - 
[ 1. 개불알꽃 기본종 ] = 복주머니난 = 복주머니란 = 복주머니꽃
[ 2. 개불알꽃 기본종 ]
[ 3. 개불알꽃 기본종 ]
[ 4. 개불알꽃 기본종 ]
[ 5. 개불알꽃 기본종 접사 ]
[ 6. 개불알꽃 기본종 접사 ]
[ 7. 개불알꽃 연한 붉은색 ]
[ 8. 개불알꽃 연한 붉은색 ]
[ 9. 개불알꽃 연한 붉은색 쌍대 ]
[ 10. 개불알꽃 연한 붉은색 쌍대 ]
[ 11. 개불알꽃 연분홍색 ]
[ 12. 개불알꽃 연분홍색 ]
[ 13. 개불알꽃 연분홍색 근접 ]
[ 14. 개불알꽃 연분홍색 접사 ]
[ 15.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
[ 16.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
[ 17.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
[ 18.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
[ 19.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쌍대 ]
[ 20.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접사 ]
[ 21. 개불알꽃 짙은 붉은색 ]
[ 22.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
[ 23.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
[ 24.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
[ 25.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
[ 26.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
[ 27.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접사 ]
[ 28. 개불알꽃 분홍색 얼룩배기 접사 ]
[ 29. 개불알꽃 분홍색 ]
[ 30. 개불알꽃 짙은 분홍색 ]
[ 31. 개불알꽃 녹색 ]
[ 32. 개불알꽃 녹색 ]
[ 33. 개불알꽃 녹색 ]
[ 34. 개불알꽃 녹색 ]
[ 35. 개불알꽃 녹색 쌍대 ]
[ 36. 개불알꽃 녹색 근접 ]
[ 37. 개불알꽃 녹색 풍경 ]
[ 38. 개불알꽃 녹색 풍경 ]
[ 39. 개불알꽃 황색 ] = 양머리난
[ 40. 개불알꽃 황색 ]
[ 41. 개불알꽃 황색 ]
[ 42. 개불알꽃 황색 ]
[ 43. 개불알꽃 황색 풍경 ]
[ 44. 개불알꽃 풍경 ]
[ 45. 개불알꽃 풍경 ]
[ 46. 개불알꽃 풍경 ]
[ 47. 개불알꽃 - 수분 전후의 모습 ]
[ 48. 개불알꽃 흑자색 ] - 필름사진
[ 49. 노랑개불알꽃 연한색 ]
[ 50. 노랑개불알꽃 연한색 ]
[ 51. 노랑개불알꽃 근접 ]
[ 52. 노랑개불알꽃 근접 ]
[ 53. 노랑개불알꽃 접사 ]
[ 54. 노랑개불알꽃 연한색 풍경 ]
[ 55. 노랑개불알꽃 연한색 풍경 ]
[ 56. 노랑개불알꽃 연한색 풍경 ]
[ 57. 노랑개불알꽃 ] - 필름사진
[ 58.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양머리난
[ 59.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60.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61.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62.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63.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
[ 64.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근접 ]
[ 65. 노랑개불알꽃 짙은색 접사 ]
[ 66. 흰개불알꽃 연분홍 ]
[ 67. 흰개불알꽃 연분홍 ]
[ 68. 흰개불알꽃 연분홍 ]
[ 69. 흰개불알꽃 연분홍 ]
[ 70. 흰개불알꽃 순백색 ]
[ 71. 흰개불알꽃 ]
[ 72. 흰개불알꽃 황백색 ]
[ 73. 흰개불알꽃 순백색 ]
[ 74. 흰개불알꽃 순백색 ]
[ 75. 흰개불알꽃 순백색 ]
[ 76. 흰개불알꽃 순백색 근접 ]
[ 77. 흰개불알꽃 순백색 접사 ]
[ 78. 개불알꽃 뿌리 ] - 어느 기르는 곳에서 이식작업 중에 촬영
[ 79. 개불알꽃 잎 ]
[ 80. 개불알꽃 어린잎 ]
[ 81. 털개불알꽃 ] = 털복주머니란 = 털복주머니꽃
[ 82. 털개불알꽃 ]
[ 83. 털개불알꽃 ]
[ 84. 털개불알꽃 군락 ]
[ 85. 털개불알꽃 ]
[ 86. 털개불알꽃 근접 ]
[ 87. 털개불알꽃 접사 ]
[ 88. 광릉요강꽃 ]
[ 89. 광릉요강꽃 ]
[ 90. 광릉요강꽃 ]
[ 91. 광릉요강꽃 ]
[ 92. 광릉요강꽃 ]
[ 93. 광릉요강꽃 ]
[ 94. 광릉요강꽃 ]
[ 95. 광릉요강꽃 ]
[ 96. 광릉요강꽃 ]
[ 97. 광릉요강꽃 ]
[ 98. 광릉요강꽃 ]
[ 99. 광릉요강꽃 ]
[ 100. 광릉요강꽃 ]
[ 101. 광릉요강꽃 ]
[ 102. 광릉요강꽃 ]
[ 103. 광릉요강꽃 ]
[ 104. 광릉요강꽃 ]
[ 105. 광릉요강꽃 ]
[ 106. 광릉요강꽃 흰색 ]
[ 107. 광릉요강꽃 흰색 ]
[ 108. 광릉요강꽃 꽃봉오리 ]
[ 109. 광릉요강꽃 꽃봉오리 ]
[ 110. 광릉요강꽃 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