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지표식물
메꽃科의 식물들은 지의류와 함께 대기오염의 지표식물(指標植物)로 잘 알려져 있다. 지표식물은 매우 제한된 환경조건
아래에서만 생존하는 식물이므로, 이 식물의 분포상태를 파악하여 대기나 기후, 토양 등 분포장소의 환경조건을 알 수
있다. 메꽃과 나팔꽃은 특히 아황산가스(SO2)의 오염에 민감한 식물이다. 즉, 이 식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아황산가
스에 의한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극도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이 식물이 살 수 없거나 또는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메꽃의 특징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육환경은 음지를 제외한 어느 환경에서도 자란다. 하얀
땅속줄기가 왕성하게 자라면서 군데군데에 덩굴성 줄기가 뻗으면서 자란다. 땅속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줄기는 길이
50~100cm 정도의 덩굴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거나 서로 엉키면서 자란다. 뿌리는 흰색으로 굵고 사방으로 퍼지며,
뿌리마다 잎이 나오고 다시 지하경이 발달하여 뻗어 나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1∼4cm로 길며, 잎몸은 길이 6~12cm,
폭 2~7cm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밑부분에 귀 같은 돌기가 있다.
메꽃의 꽃과 열매
꽃은 6~8월에 피고 연한 분홍색이며, 잎겨드랑이에 긴 꽃줄기가 나와서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 밑에
달린 2개의 포(苞)는 녹색이며 심장형이다. 꽃은 지름 5cm정도이고 깔때기 모양이다. 낮에 피었다가 밤에는 오므라든다.
꽃모양이 나팔꽃을 닮아 혼동하기 쉬우나, 나팔꽃이 아침에 피는 데 반하여 메꽃은 한낮에 피는 것이 다르다. 나팔꽃의
꽃색은 다양하지만 메꽃은 연한 분홍색이다. 또, 나팔꽃은 일년생인 데 비하여 메꽃은 다년생이다. 꽃 속에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흔히 열매를 맺지 않지만, 잘 관찰하면 드물게 볼 수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구형이다.
메꽃 무리의 비교특징
메꽃이 속해 있는 메꽃屬 식물은 우리나라 야생종인데 비해서, 나팔꽃속 식물이나 아욱메풀속, 고구마속 식물들은 대개가
귀화된 식물들이다. 모양은 전부 나팔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귀엽기만 하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팔처럼
무슨 소리라도 날 것만 같다. 꽤 많은 종류가 있으니, 특징을 잘 관찰하면서 비교를 해야 구별이 된다. 꽃의 모양은 전부
비슷하지만 잎 모양이 많이 다른 편이다. 기본종인 메꽃(Calystegia sepium var. japonicum (Choisy) Makino)은
잎이 장타원상 피침형이고 밑부분이 이저(耳底)로서 볼록하게 튀어나왔지만, 끝이 둥그스름하며 그리 날카롭거나
뾰족하지 않은 편이다. 반면에 큰메꽃(Calystegia sepium (L.) R. Br.)은 잎이 넓고 3각상 난형 또는 3각형이며,
밑부분이 옆으로 퍼져서 다시 각각 2개로 갈라져 심장저(心臟底)로 된다. 애기메꽃(Calystegia hederacea Wallich)은
잎이 좁고 밑부분이 양쪽으로 뾰족해지며 각각 2개로 다시 갈라진다. 잎이 피침상 3각형으로 점차 좁아지고 밑부분이
약간 심장저를 이룬다. 갯메꽃(Calystegia soldanella (L.) Roem. & Schult.)은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며 잎이
신원형(腎圓形)이며 끝이 오목하거나 둥근 것이 특징이다. 선메꽃(Calystegia davurica (Herbert) Choisy)은
줄기가 어릴 때는 곧추 또는 비스듬히 자라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덩굴로 변한다. 잎 모양은 메꽃과 비슷하고, 원줄기와
잎 양면에 짧은 명주실 같은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원줄기의 것은 그대로 남아 있다. 선메꽃은 다른 종류들에 비해서
몸에 털이 많은 특징을 갖기 때문에 ‘털메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 중에서 가끔 꽃이 흰색으로 변이가 생겨서 이름 앞에
‘흰’자를 넣어 부르는 것도 있다. 잎이 삼각형 모양의 난형이고 꽃이 흰색인 흰큰메꽃(Calystegia sepium for. album
Y.N.Lee)과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털이 없고 꽃이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색인 서양메꽃(Convolvulus arvensis L.)
도 있다.
메꽃의 전설
옛날 충성스러운 병사 하나가 어느 장군의 연락병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 병사의 임무는 척후병이나 돌격부대와
장군의 주력부대와의 연락을 맡으며 길 안내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돌격부대가 적진을 돌파하고 다음
목적지로 진격을 하였기 때문에, 이 병사는 갈림길에서 장군과 함께 진격해오는 주력부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이도 이 병사는 패전하여 후퇴하는 적군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였다. 적군은 주력부대의 방향을 돌격
부대와 반대방향으로 유도키 위하여 병사가 표시하여 놓은 방향표지판을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이 사실을 모르고
진격을 해오던 장군은 충성스런 병사가 꽃아 놓은 표지판을 보고는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격을 하려하는데,
문득 나팔모양의 꽃이 보이는 것이다. 그 꽃은 무엇인가를 호소하듯 간절한 모습으로 피어 있었으며, 주위에는 붉은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장군은 그 핏자국을 보고는 충성스런 병사가 죽었음을 짐작하고 그 나팔같이 핀 꽃은 그 병사의
나팔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는 모든 병사들에게 명령하기를 표지판을 따라가지 말고 우리의
충성스런 병사가 꽃으로 환생하여 우리의 목표를 가리키고 있는 저 꽃이 가리키는 반대 방향으로 전진하라고 명령을
하였다. 그 결과 장군은 앞서간 돌격부대와 합류를 하여 대 승리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메꽃의 꽃말은 죽어서도
충성을 다하는 병사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충성이라 한다.
용도 및 번식법
봄에 살찐 뿌리줄기를 찌거나 삶아서 먹는다. 단맛이 있어서 좋다. 또한 쌀과 함께 죽을 끓이거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땅속줄기는 삶아서 식용하는데, 땅속줄기에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춘궁기 때는 식량의
구실을 해주었다. 쓴맛이 전혀 없으므로 데쳐서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뿌리·잎·줄기 등 전체를 이뇨·강장·
피로회복 등에 사용하는데, 방광염·당뇨병·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다. 메꽃 뿌리는 허약한 체질을 바꾸는데 상당한
효력이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의 체력을 강화시킨다. 몸이 너무 말라서 고민하는 사람, 병을 오래 앓아서 기력이
몹시 약해진 사람이 메꽃 뿌리를 쪄서 두세 달 먹으면 살이 오르고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된다. 메꽃 뿌리는 혈압을
낮추고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뿌리를 쪄서 먹거나 날로 생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려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메꽃 뿌리를 생즙을 내어 먹으면 곧 몸에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메꽃을
한자로는 선화(旋花)라고 하여 당뇨병과 고혈압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메꽃 뿌리와 잎에는 아프젤린, 트리폴린,
아스트라갈린, 사포닌, 루틴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뇨작용과 약한 설사작용이 있어서 변비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생리불순이나 대하증 같은 갖가지 부인병에도 좋은 효력이 있고 기관지염이나 동맥경화에도 좋다. 뿌리를
말려 가루를 내어 기름에 개어 신경통이나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완화된다. 갯메꽃에는 약간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지만, 나머지 다른 메꽃 종류들은 모두 먹을 수 있고 약으로 쓴다. 메꽃 뿌리는 성기능을 높이고
콩팥 기능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가 좋다. 남성의 음위증이나 양기부족, 여성의 불감증 등에는 메꽃을 뿌리째 뽑아서
말려 잘게 썰어서 하루 20∼3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여러 차례에 나누어 마시면 효력이
있다. 꾸준히 먹으면 콩팥의 기능이 강화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차츰 건강하게 된다. 메꽃 뿌리를 쪄서 말려
두고 자양강장식품이나 정력 식품으로 몰래 즐기는 사람도 있다. 메꽃은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뿌리는 약간 매운
맛이 나고 잎은 약간 쓴맛이 난다. 시기에 관계없이 뿌리를 절단하여 심으면 새순이 올라온다. 다른 식물과 같이 심는
것은 피한다. 생육이 워낙 좋고 다른 식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화분 이외의 곳에 심는 것은 금하는 것이 좋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메꽃 ]
[ 2. 메꽃 ]
[ 3. 메꽃 접사 ]
[ 4. 메꽃 접사 ]
[ 5. 메꽃 꽃봉오리 ]
[ 6. 메꽃 열매 ]
[ 7. 메꽃 잎 ]
[ 8. 애기메꽃 ]
[ 9. 애기메꽃 ]
[ 10. 애기메꽃 ]
[ 11. 애기메꽃 ]
[ 12. 애기메꽃 열매 ]
[ 13. 애기메꽃 열매 접사 ]
[ 14. 애기메꽃 잎 ]
[ 15. 큰메꽃 ]
[ 16. 큰메꽃 군락 ]
[ 17. 큰메꽃 군락 ]
[ 18. 큰메꽃 군락 ]
[ 19. 큰메꽃 풍경 ]
[ 20. 큰메꽃 열매 ]
[ 21. 큰메꽃 열매 접사 ]
[ 22. 큰메꽃 잎 ]
[ 23. 흰큰메꽃 ]
[ 24. 흰큰메꽃 접사 ]
[ 25. 갯메꽃 ]
[ 26. 갯메꽃 풍경 ]
[ 27. 갯메꽃 풍경 ]
[ 28. 갯메꽃 풍경 ]
[ 29. 갯메꽃 풍경 ]
[ 30. 갯메꽃 풍경 ]
[ 31. 갯메꽃 풍경 ]
[ 32. 갯메꽃 열매 ]
[ 33. 갯메꽃 열매 접사 ]
[ 34. 갯메꽃 잎 ]
[ 35. 흰갯메꽃 ]
[ 36. 흰갯메꽃 ]
[ 37. 흰갯메꽃 ]
[ 38. 흰갯메꽃 ]
[ 39. 흰갯메꽃 ]
[ 40. 흰갯메꽃 ]
[ 41. 흰갯메꽃 ]
[ 42. 흰갯메꽃 풍경 ]
[ 43. 흰갯메꽃 풍경 ]
[ 44. 흰갯메꽃 풍경 ]
[ 45. 선메꽃 ]
[ 46. 선메꽃 ]
[ 47. 선메꽃 ]
[ 48. 선메꽃 ]
[ 49. 선메꽃 ]
[ 50. 선메꽃 ]
[ 51. 선메꽃 ]
[ 52. 선메꽃 열매 ]
[ 53. 선메꽃 열매 접사 ]
[ 54. 선메꽃 잎 ]
[ 55. 선메꽃 줄기와 털 ]
[ 56. 서양메꽃 ]
[ 57. 서양메꽃 ]
[ 58. 서양메꽃 ]
[ 59. 서양메꽃 ]
[ 60. 서양메꽃 ]
[ 61. 서양메꽃 ]
[ 62. 서양메꽃 ]
[ 63. 서양메꽃 ]
[ 64. 서양메꽃 ]
[ 65. 서양메꽃 ]
[ 66. 서양메꽃 ]
[ 67. 서양메꽃 잎 ]
[ 68. 유홍초 ]
[ 69. 유홍초 ]
[ 70. 둥근잎유홍초 ]
[ 71. 둥근잎유홍초 풍경 ]
[ 72. 둥근잎유홍초 열매 ]
[ 73. 새깃유홍초 ]
[ 74. 고구마꽃 ]
[ 75. 고구마꽃 ]
[ 76. 고구마꽃 ]
[ 77. 고구마꽃 ]
[ 78. 고구마꽃 접사 ]
[ 79. 고구마꽃 군락 ]
[ 80. 고구마꽃 군락 ]
[ 81. 고구마꽃 보라색과 흰색 ]
[ 82. 고구마꽃 흰색 ]
[ 83. 고구마꽃 흰색 ]
[ 84. 고구마꽃 흰색 접사 ]
[ 85. 고구마꽃 흰색 접사 ]
[ 86. 고구마꽃 흰색 접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