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의 어원
꽃마리라는 식물은 꽃송이가 시계의 태엽처럼 돌돌 말려서 피어난다고 해서 ‘꽃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점차
‘꽃마리’로 변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꽃이 필 때 꽃봉오리가 태엽처럼 돌돌 말려 있다가, 꽃대가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1송이씩 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흔하게 보이는 꽃이지만, 정말 신기하고 볼수록 정이 가는 우리 꽃이다.
서있는 사람은 도저히 볼 수 없는 꽃
꽃의 지름이 2mm 안팎에 불과하니, 서있는 사람은 도저히 관찰할 수 없는 꽃이다. 이 꽃을 예쁘게 촬영하려면,
접사렌즈를 장착하고 엎드려서 바람이 불지 않는 순간을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한참을 엎드려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인내심을 발휘해야 비로소 맘에 드는 사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한 꽃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볼 수 있는 꽃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꽃 속에 노란 동그라미가 있어서
더 예쁘다. 꽃마리는 농촌 들녘에서 일찌감치 봄을 알리는 봄꽃이다. 시골의 들녘뿐만이 아니라 도시의 개천가 또는
아파트 화단의 빈터 등 어디서나 쉽게 자라는 꽃이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도 아파트 화단 가장자리에서
숱한 꽃마리가 피고 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꽃마리의 특징
전국 각처의 들이나 밭둑, 길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가
10∼30cm이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한군데에서 많은 개체들이 모여 난 것처럼 보인다. 식물 전체에 짧은 털이
잔뜩 나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뭉쳐나며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긴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겨울을 난 잎은 여러 장이 함께 땅을 덮으며 옆으로
퍼진다. ‘잣냉이’라고도 부른다.
꽃마리의 꽃과 열매
꽃은 4∼6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윗부분이 말려 있는데,
태엽처럼 풀리면서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올라가면서 꽃이 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고
털이 있다. 화관은 지름이 2mm 정도이고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4개의 분과로 갈라지는 분열과이고,
짧은 자루가 있으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분과는 8월경에 익으며 매끄럽고 위쪽이 뾰족하다.
꽃마리 무리의 비교특징
기본종인 꽃마리(Trigonotis peduncularis Benth.)는 전국에 많이 자라기는 하지만, 꽃이 워낙 작아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편이다. 이보다 1∼2개월쯤 늦게 피면서 크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꽃이 있는데, 바로 참꽃마리와
덩굴꽃마리이다. 꽃이 눈에 잘 띌 정도로 예쁘고 모습이 뚜렷하지만, 막상 만나면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아주 어려운
편이다. 참꽃마리(Trigonotis nakaii Hara)는 꽃이 줄기의 마디마다 하나씩 달리기 때문에, 꽃과 잎이 번갈아서 하나씩
배열이 된다. 덩굴꽃마리(Trigonotis icumae (Maxim.) Makino)는 잎이 모두 줄기 아래쪽에 붙고, 꽃차례는 잎이 없는
줄기 끝에 달리기 때문에 이를 잘 비교하면 쉽게 구별이 된다. 꽃바지(Bothriospermum tenellum (Hornem.)
Fisch. et C.A.Mey.)는 꽃마리와 비교하면 줄기와 잎에 누운 털이 많고, 잎은 쭈글쭈글하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피고, 꽃 속에 노란 동그라미가 없는 점도 꽃마리와 다른 특징이다.
지치 무리의 비교특징
지치(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 무리들도 이름은 다르지만 꽃마리와 연관이 아주 깊은 식물이다.
산야의 풀밭에서 두해살이풀로 자라며 ‘지초’라고도 부른다. 야생식물이지만 밭에서 많이 심어 기르는 탓에 야생에서는
보기 어려워진 식물이다. 반디지치(Lithospermum zollingeri A. DC.)는 건조한 풀밭이나 모래땅에서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는 모습이 간혹 발견된다. 모래지치(Argusia sibirica (L.) Dandy)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며, 꽃이 크고
탐스럽게 생겼다. 당개지치(Brachybotrys paridiformis Maxim. ex Oliv.)는 중부 이북 지역의 산속 음습지에서
자라며, 꽃이 자주색이고 화려한 모습이다. 백두산을 비롯한 북부지방에서 자라는 왜지치(Myosotis sylvatica Hoffm.)는
7∼8월에 꽃이 피는데, 모습이 마치 원예종의 물망초와 비슷하게 생겼다. 높은 지대 음습한 산지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꽃이다. 물망초(Myosotis alpestris F.W.Schmidt)는 유럽이 원산지로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데, 물망초라는 이름은 영어의 ‘Forget-me-not’을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것으로, 여기에는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죽어가면서 ‘나를 잊지 말아줘’라고 했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꽃이다.
작지만 소중한 꽃
꽃마리를 잡초처럼 여기면서도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안에 소중함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꽃을
관찰할 때에는 항상 겸손하게 몸을 낮춰야 자세히 볼 수가 있다. 소중한 생명체에 감사하는 뜻으로 앉아서 절을 하면서
가까이 보아야만 더 예쁘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꽃을 찾아 나서도록 했으면 좋겠다.
용도 및 번식법
꽃마리는 한방에서 지상부 전체를 ‘부지채’라고 하여 약으로 쓰고 있다. 꽃이 피었을 때 식물체를 채취하여 즙을 내어
먹거나 햇볕에 말린 것을 달여서 복용하면 수족의 근육마비, 야뇨증, 대장염, 이질에도 좋고, 풍을 없애주는 효능도 있다.
또한 예전에는 종기의 독을 풀어준다고 하여 풀을 찧어서 붙이거나 말린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종기에 바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른 봄에는 금방 올라온 잎을 나물로 해먹거나 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 약간 맵고 쓴맛이 있기 때문에 데쳐서
서너 시간 찬물로 우려내서 조리를 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8월에 받은 종자를 화단이나 화분에 바로 뿌리거나
종이에 종자를 싸서 보관 후 이듬해 봄에 뿌리면 된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꽃마리 ] - 우리꽃은 작을수록 깜직하고 더 예쁜 법이랍니다.
[ 2. 꽃마리 ] - 연한 하늘색의 꽃잎과 안쪽의 노랑무늬가 아주 매력적이지요.
[ 3. 꽃마리 ] -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이지만, 관심을 가질수록 예뻐보인답니다.
[ 4. 꽃마리 접사 ] - 세일한 관찰이 요구되는 꽃이랍니다.
[ 5. 꽃마리 접사 ] - 끝부분이 달팽이처럼 말려 있다가 꽃이 피면서 하나씩 펼쳐져서 똑바로 위로 향하게 됩니다.
[ 6. 꽃마리 2송이 ] - 가까이 붙어서 서로 미모자랑을 하는 것 같네요.
[ 7. 꽃마리 군락 ] - - 그냥 ~~~ 잡초라고 불리는 평범한 풀이지만, 볼수록 예쁘답니다.
[ 8. 꽃마리 군락 ] - 알고 보면 아무데서나 쉽게 눈에 띄는 풀이랍니다.
[ 9. 꽃마리 잎 ] - 이른 봄에 돋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 10. 참꽃마리 ] - 꽃마리보다는 꽃이 크고 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덩굴을 이룹니다.
[ 11. 참꽃마리 하늘색과 분홍색 ] - 연한 하늘색과 연한 분홍색으로 꽃이 핍니다.
[ 12. 참꽃마리 분홍색꽃 ] - 연한 분홍색으로 핀 꽃 접사촬영
[ 13. 참꽃마리 하늘색꽃 ] - 꽃줄기에 꽃과 잎이 교대로 반복하여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 14. 참꽃마리 군락 ] - 다른 어느 꽃 못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예쁘답니다. 잎의 표면은 비교적 평활합니다.
[ 15. 참꽃마리 잎 ]
[ 16. 덩굴꽃마리 ] - 줄기 끝에 올망졸망 모여서 피는 꽃이 특징입니다. 다른 꽃마리 종류들에 비해 꽤 귀한 편입니다.
[ 17. 덩굴꽃마리 ]
[ 18. 덩굴꽃마리 접사 ] - 꽃줄기 끝은 여전히 말려 있고, 잎이 없는 꽃줄기 끝에 꽃이 모여서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밑에, 꽃은 줄기 끝에서만 핍니다.
[ 19. 덩굴꽃마리 군락 ]
[ 20. 덩굴꽃마리 잎 ] - 잎이 두껍고 표면에 골이 깊습니다.
[ 21. 거센털꽃마리 ]
[ 22. 거센털꽃마리 ]
[ 23. 거센털꽃마리 ]
[ 24. 거센털꽃마리 ]
[ 25. 거센털꽃마리 ]
[ 26. 거센털꽃마리 ]
[ 27. 거센털꽃마리 ]
[ 28. 거센털꽃마리 ]
[ 29. 거센털꽃마리 ]
[ 30. 거센털꽃마리 잎 ]
[ 31. 거센털꽃마리 잎 ]
[ 32. 꽃바지(꽃받이) ] - 잎에 털이 많고 구불구불 불규칙하며 꽃색이 균일합니다.
[ 33. 꽃바지 ] - 그래도 꽃은 예쁩니다. 나중에 필 꽃을 생각하면 미리 예뻐해 줘야지요.^^*
[ 34. 꽃바지 군락 ] - 꽃이 피지 않을 때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는 이가 없습니다.
[ 35. 참꽃바지 ]
[ 60. 참꽃바지 ]
[ 37. 참꽃바지 ]
[ 38. 참꽃바지 ]
[ 39. 지치 ] - 지치科 식물의 기본종입니다.
[ 40. 지치 ] -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또 그리 흔하지도 않답니다.
[ 41. 지치 군락 ]
[ 42. 지치 군락 ]
[ 43. 지치 군락 ]
[ 44. 지치 접사 ]
[ 45. 지치 접사 ]
[ 46. 지치 접사 ]
[ 47. 왜지치 ] - 백두산에 자생하는 종류입니다.
[ 48. 왜지치 군락 ] - 꽃색이 대부분 하늘색인데, 울긋불긋 다채로운 색깔도 더러는 있답니다.
[ 49. 왜지치 군락 ] - 꽃색이 하늘색이며 작고 예쁩니다.
[ 50. 왜지치 접사 ] - 원예종의 물망초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우리 야생화랍니다.
[ 51. 반디지치 ] - 꽃이 크며, 특정지역에 모여서 자랍니다.
[ 52. 반디지치 우측접사 ]
[ 53. 반디지치 좌측접사 ]
[ 54. 반디지치 붉은색 ]
[ 55. 반디지치 흰색 ]
[ 56. 반디지치 흰색 ]
[ 57. 반디지치 흰색 ]
[ 58. 개지치 ]
[ 59. 개지치 ]
[ 60. 개지치 ]
[ 61. 개지치 군락 ]
[ 62. 개지치 접사 ]
[ 63. 개지치 풍경 ]
[ 64. 개지치 풍경 ]
[ 65. 개지치 잎 ]
[ 66. 당개지치 ] -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 67. 당개지치 ] - 목이 길고 꽃색이 보라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 68. 당개지치 접사 ]
[ 69. 당개지치 접사 ]
[ 70. 당개지치 군락 ]
[ 71. 당개지치 잎 ]
[ 72. 모래지치 ] - 해변가 모래땅에서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 73. 모래지치 ]
[ 74. 모래지치 ]
[ 75. 모래지치 ]
[ 76. 모래지치 ] - 한여름 해변가를 시원하게 밝혀주는 꽃이랍니다.
[ 77. 모래지치 열매 ]
[ 78. 모래지치 열매 ]
[ 79. 모래지치 열매 ]
[ 80. 모래지치 잎 ]
[ 81. 물망초 ] - 유럽에서 들여와 원예종으로 기르는 지치과의 식물임.
[ 82. 물망초 군락 ]
[ 83. 물망초 군락 ] - 물망초의 꽃과 잎, 원예종이니만큼 꽃말이나 전설이 많기도 하지요.^^*
[ 84. 물망초 ]
[ 85. 물망초 접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