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갤러리

호랑이의 발톱을 닮은 잎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科의 상록관목이며 ‘묘아자나무’라고도 불린다. 나무가 어려서 묘목일 때나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의 잎은 5개의 뾰족한 톱니가 있어서 마치 호랑이의 발톱과도 같다. 그러나 나무가 자라서 나이를 먹으면 가장자

리의 가시는 퇴화되고 하나의 가시만 남는다. 잎은 가죽질(革質)이고 표면에 윤채(潤彩)가 있으며 몸에 털은 없다. 잎은

6각형 형태로 각이 지거나 또는 둥글면서 잎의 일부가 뾰족하게 돌출하여 가시처럼 변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원은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 잎가장자리에 돋아난 가시로 등을 비벼 긁는다는 뜻이다.

호랑가시나무의 특징

원산지는 한국으로 변산반도 이남지역 해안의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이다. 해변지역 낮은 산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보통 2~3m로 자라며, 수피는 회백색이고 껍질눈이 발달하며 벗겨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기가

나고 타원상 육각형이다. 모서리의 톱니 끝이 예리한 가시로 되어 있으며, 가지가 무성하고 털이 없다. 잎의 표면은 짙은

푸른빛이고 뒷면은 회녹색이다. 잎의 길이는 3.5~7cm쯤 된다. 날카로운 6각형의 잎에 가시가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

분포하며, ‘묘아자나무’ 또는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늙은 호랑이의 가시라는 뜻으로 ‘노호자’ 또는

개의 뼈라는 뜻으로 ‘구골’이라고 부른다. 날카롭고 잎의 색채와 가시가 무섭게 생겨 ‘호랑범발톱’이라고 하며, 호랑이가

이 나뭇잎으로 등을 긁는다고 하여 ‘호랑등긁기나무’라고도 한다. 관련 풍속으로는 음력 2월 4일 호랑가시나무의 가지를

꺾어다가 정어리의 머리를 꿰어 처마 끝에 매달아 놓는다. 정어리의 눈알로 귀신을 노려보고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로

귀신의 눈을 찔러서 물리친다는 뜻이다.

호랑가시나무의 꽃과 열매

꽃은 4∼5월에 피고 향기가 있으며 5∼6개가 잎겨드랑이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5~6mm이다. 4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 꽃은 지름이 7mm 안팎이다. 암술은 암술대가 없고 암술머리는 약간 높아져서 4개로 갈라지고

흑색으로 된다.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지름 8∼10mm이며, 9∼10월에 빨갛게 익어서 겨우내 매달려

있다. 품종에 따라서는 열매가 황색으로 익는 것도 있다. 종자는 4개씩 들어 있고 난형이다.

자생지별 생육환경

수평적으로는 변산반도와 완도·제주도에서 자생하며, 표고 1,000m 이내의 저지대 산록 양지와 하천변에서 자란다.

전라북도 부안군 산내면 도청리가 자생북한지로,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에 지장이 있으나 나무그늘 밑이나 음지에서는 월동이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흔히 모감

주나무 등과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추위에 약하다. 유기물이 풍부한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며 공해에 강하다.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 대표적 남부 수종이다. 자생지의 개체수가 적은 희귀수종이고 보호가 절실히 요구된다.

호랑가시나무 무리의 비교특징

감탕나무科에는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 Lindl.)와 완도호랑가시나무(Ilex wandoensis C.F.Miller), 감탕나무

(Ilex integra Thunb.), 먼나무(Ilex rotunda Thunb.) 등이 있다. 호랑가시나무와 완도호랑가시나무는 날카로운 가시를

갖고 있지만 감탕나무와 먼나무는 퇴화된 가시가 약간 남아 있거나 또는 거의 없다. 이 종류들은 모두 잎이 두껍고 가죽질

이기 때문에 가시의 유무와 상관없이 얼른 보아도 같은 科의 식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잎이 변태되어 가시 형태를

하고 있는 목서 종류들은 모두 물푸레나무科의 식물들이다. 그들 중에서 은목서와 구골목서는 잎에 가시가 많아서

호랑가시나무와 혼동이 되지만, 잎을 잘 비교해 보면 쉽게 구별이 된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서 처음에 완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랑가시나무보다는 키가 훨씬 커서 마치

교목처럼 보이기도 하며, 붉은 열매가 가을부터 봄까지 달려 있어 관상수로도 가치가 높다. 보통의 호랑가시나무는

높이가 2∼3m인데 반해서 완도호랑가시나무는 5∼8m 정도로 키가 아주 큰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감탕나무와 먼나무의 특징

감탕나무는 이들을 대표하는 科명을 가진 나무이지만, 먼나무와 더불어서 잎에 가시가 간혹 있거나 또는 거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겨울에도 푸른 잎과 빨간 열매를 잔뜩 달고 있어서 관상가치가 훌륭하다. 대략 키는 10m 정도로서

둥글게 자라기 때문에 남부지역의 가로수로 많이 심는 수종이다. 겨울철에 제주도 여행을 하면 붉은 열매를 잔뜩 달고

있는 도로변의 가로수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먼나무들이다.

겨울에 더욱 사랑을 많이 받는 나무

이들은 대개 잎이 사철 푸르면서 잎의 일부가 가시로 변해 있는 식물이다. 가을철에 붉게 달린 예쁜 열매가 겨울철

내내 그대로 달려 있기 때문에, 꽃이 없는 겨울을 꽃 대신 장식하는 식물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겨울철에 사람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고 있고, 크리스마스 Tree로 사용을 하게 되었다. 잎에 가시가 많아서 장식품을 잘 걸 수 있고, 푸른

잎과 붉은 열매 사이로 비치는 전구의 반짝거리는 불빛이 환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나무를 화분과 함께 옮기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고, 잎은 따가워서 잘못 만지면 큰 화를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구상나무 화분으로 바꿨다가 요즘은

아예 프라스틱 모형을 만들어서 성탄절 트리로 사용하는 분위기다.

용도 및 번식법

붉은 열매와 상록성 잎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사용한다.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붉은 열매가 성숙할 때 성탄절

장식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열매를 약재로 사용한다. 잎은 거풍, 강장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적용질환은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 증세, 풍으로 인한 마비통증, 결핵성의 기침 등이다. 열매는 강정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 순환을 돕는다. 적용질환으로는 신체허약, 양기부족, 유정, 뼈와 근육이 쑤시고 아픈 증세 등이다. 열매를 소주에

담가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구골주(枸骨酒)라고 하며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크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종하여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세계적으로 호랑가시나무의 종류는 수천 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품종을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삽목하여야 하는데, 경지삽목보다는 여름에 녹지삽목하는 것이 발근율이 높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수꽃 ] - 잎이 육각이고 뾰족한 톱니가 호랑이의 발톱을 닮았다.

[ 2.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수꽃 ] - 수그루에는 모두 수꽃만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암수딴그루"(=자웅이주)라 부른다.

[ 3.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암꽃 ] - 꽃잎 안쪽에 동그란 씨방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꽃이 바로 암꽃이다. 암그루에만 열매가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 4.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암꽃 ]

[ 5.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암꽃 ]

[ 6.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암꽃 ]

[ 7. 호랑가시나무(둥근잎) 암꽃 ] - 잎이 둥글고 꽃잎 안쪽에 씨방을 볼 수 있다. 꽃은 봄에

피지만, 열매가 가을에 달려서 빨갛게 익은 상태로 겨울을 나는데, 열매 모습이 곱고

예뻐서 Christmas Tree로 쓰는 것 같다.

[ 8. 호랑가시나무 암꽃과 열매 ]

[ 9.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열매 ] - 겨우내내 예쁘게 열매가 달려 있는 관목이라서 화분에

심어 Christmas Tree로 많이 이용한다.

[ 10.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열매 군락 ] - 많은 열매들이 정말 예쁜 모습이다.

[ 11. 호랑가시나무(둥근잎) 열매 군락 ] - 무더기로 달려 있어서 더욱 예쁘게 보인다.

[ 12. 호랑가시나무(각진잎) 열매 풍경 ] - 남쪽 자생지의 겨울 풍경, 겨울 동안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잎은 푸르고, 열매는 땡글땡글 빨갛고 ~~~^^*

[ 13. 호랑가시나무 황색 열매 ] - 노란색으로 익는 호랑가시나무 열매도 있다.

[ 14. 호랑가시나무 황색 열매 접사 ] - 노란 열매에 반들반들 윤기가 넘쳐 흐른다.

[ 15. 호랑가시나무 잎 ]

[ 16. 완도호랑가시나무 ] -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서 처음에 완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에 가시가 적으며 키가 무척 큰 것이 특징이다.

[ 17. 완도호랑가시나무 ]

[ 18. 완도호랑가시나무 접사 ]

[ 19. 완도호랑가시 꽃과 열매 ]

[ 20.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1.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2.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3.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4.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5. 완도호랑가시 열매 ]

[ 26. 완도호랑가시 열매 접사 ] - 성탄절을 빛낼 열매, 특히 예쁜 모습이다.

잎에 각이 덜 지고 가시가 비교적 얌전한 편이다.

[ 27. 완도호랑가시 풍경 ] - 호랑가시나무는 작은 관목이지만, 완도호랑가시는 키가

대략 5~7m나 되는 점이 다르다.

[ 28. 완도호랑가시 잎 ] - 가시가 잎의 끝부분에만 돋아 있다.

[ 29. 무늬호랑가시나무 잎 ] - 원예종으로 개량되어 잎에 무늬를 가진 것도 있다.

[ 30. 무늬호랑가시나무 잎 접사 ] - 개량된 잎을 보면, 사람들은 대개 호화로운 색깔을

좋아하는가 보다.^^*

[ 31. 감탕나무 ] - 호랑가시나무가 바로 이 감탕나무科의 식물이다.

[ 32. 감탕나무 ] - 이미 핀 꽃과, 이제 피려고 하는 모습이다.

[ 33. 감탕나무 ]

[ 34. 감탕나무 ]

[ 35. 감탕나무 꽃봉오리 ]

[ 36. 감탕나무 열매 ] - 열매와 잎을 함께 보아도 호랑가시나무와의 공통점이 많다.

[ 37. 감탕나무 열매 ] - 잎에 가시가 없거나 또는 약간 있는 편이다.

[ 38. 감탕나무 열매 ]

[ 39. 감탕나무 열매 ]

[ 40. 감탕나무 열매 ]

[ 41. 감탕나무 열매 ]

[ 42. 감탕나무 열매 ]

[ 43. 감탕나무 열매 풍경 ] - 자생지에서 늦가을에 관찰한 모습

[ 44. 감탕나무 황색 열매 ] - 수목원에서 이른봄 촬영된 모습

[ 45. 감탕나무 잎 ]

[ 46. 먼나무 수꽃 ] - 가시가 전혀 없는 감탕나무科의 식물이다. 수꽃이 만발한 모습이다.

꽃송이 안쪽에 여러 개의 수술이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47. 먼나무 암꽃 ] - 꽃송이 안쪽에 둥그런 씨방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꽃과의 특징

비교가 필요함. 암꽃이 피는 암그루에만 빨간 열매가 예쁘게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48. 먼나무 암꽃 ]

[ 49. 먼나무 암꽃 ]

[ 50. 먼나무 열매 ] - 겨우내내 푸른 잎과 빨간 열매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나무이다.

겨울에 제주도를 가면 길거리 가로수로 많이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제주의 겨울

길거리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달린 것은 모두 먼나무로 보면 틀림이 없다.

[ 51. 먼나무 열매 ]

[ 52. 먼나무 열매 ]

[ 53. 먼나무 열매 접사 ] - "아빠! 저거 먼나무야? 응, 먼나무지." 질문과 답이 같은 나무는

한국에 딱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이름 외우기 가장 쉬운 나무임!

[ 54. 먼나무 열매 접사 ] - 땡글땡글 복스럽게 생긴 열매다!

[ 55. 먼나무 열매 군락 ]

[ 56. 먼나무 자생지 풍경 ] - 열매가 반짝반짝, 땡글땡글 ~~~^^* 몹시 예쁘기도 한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