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의 유래와 전설
향유는 향기가 있는 식물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며, 향유이면서 꽃 색이 비교적 진하고 크며 아름답게 생긴
꽃을 꽃향유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향유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가난하지만 금실이 아주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은 가난한 형편 때문에 예쁜 아내를 호강은 시켜주지 못하고 고생만 시켜주어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기다리던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너무 기뻐 예쁜 아내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형편이라 선물을 할 수 없는 자신을 비관하며
근심에 차 있었다. 남편의 그런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인은 남편에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꼭 선물을
하고 싶다면 산에 가서 예쁜 꽃이라도 가져오라고 하였다. 부인의 말을 들은 남편은 기쁜 나머지 당장 산으로
올라가 자신의 부인처럼 예쁘고 향기가 나는 꽃을 찾았다. 그렇게 온 산을 헤매고 다니던 중 어느 장소를
지나는데 갑자기 자신의 부인에게서 나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향기를 따라갔더니 그곳에는
작은 자주색의 예쁜 꽃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찾는 꽃이 바로 이 꽃이라고 생각하여
한 움큼 뽑아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그 꽃을 부인에게 주었고 꽃을 받아든 부인은 너무 기뻐
눈물을 글썽이며 그 꽃을 집 앞 마당에 심었다. 그렇게 예쁘고 향기가 좋은 꽃을 마당에 심은 뒤 부부의 집에서는
항상 향기로 가득했으며 그 향기는 옆집까지 번지게 되어 결국에는 옆집 사람들까지도 그 향기가 궁금하여
부부가 사는 곳으로 와서 이렇게 좋은 향기가 어디서 나오는가? 라고 묻게 되었다. 그러자 부인은 마당에 심은
꽃을 가리키며 바로 저 꽃에서 나는 향기이며 그 꽃은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위하여 산에 가서 뽑아온 꽃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옆집 아주머니가 그 꽃 몇 송이를 얻어 자신의 집에 심었고 그런 이야기를
이곳저곳 이웃사람들에게 하여 결국에는 그 마을 전체의 집에 남편이 산에서 뽑아온 꽃을 심게 되었다. 이렇게
온 동네에 그 꽃을 심게 되자 이 마을 전체에 그 꽃의 향기로 가득했으며 그 일이 있은 후부터는 마을사람들 모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결국에는 마을 전체가 평온해지게 되었다. 이런 일을 신기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은 그 풀꽃을
먹기도 하였으며 또한 그 향기가 몸에 베이게 하기 위하여 끓여서 목욕도 하였는데 이후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병장수하였다고 한다. 이때 사용한 꽃이 바로 꽃향유라고 한다.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꽃
꿀풀科의 향유屬 식물들은 향기와 더불어 맵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물이다. 꿀을 찾는 꿀벌과 나비들도
매우 좋아하는 꽃이다. 가을 들판을 은은한 향기로 채우는 꽃들이며, 이들 중에서도 향유는 가장 독특한 특징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가을꽃이다. 들판에 몇 포기만 있어도 주변 공간이 그윽해 진다. 길가나 풀밭, 개울가나 들판 어디에서도 맘껏
볼 수 있어서 좋다. 꽃이 가늘고 길며 꽃색이 연한 향유보다는, 꽃이 크고 화려한 꽃향유가 눈에도 잘 띄고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꽃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을 표현하는 꽃 색깔
향유 종류들의 꽃은 대부분 붉은색을 띠면서도 푸른빛을 은밀하게 간직하고 있는 꽃이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대개
푸른색을 많이 띠고 있는데, 이들은 꽃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줘서 좋다. 봄꽃은 대개 노란색이 많아
따뜻해 보이고, 가을꽃은 대개 푸른색이 많아 시원해 보인다. 가을에 피는 용담이나 쑥부쟁이, 개미취, 쓴풀 종류들이
모두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이라 할 수 있다. 향유(香薷) 종류들은 모두 꿀풀科이며 향기가
좋기 때문에, 다른 꽃들보다 벌과 나비가 많이 모이는 것이 특징이다. 멀리서도 향기를 맡고 찾아올 수 있도록 은근한
향기를 멀리까지 풍긴다.
향유의 특징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며, 아시아의 온대에서 유럽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높이 30~60cm로서 식물 전체에 다소 연한 털이 있고 향기가 짙다. 줄기는 4각형으로 각이 져있으며 가지를 친다.
잎은 길이 3~10cm, 폭 1~6cm의 긴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마주나는데, 끝이 날카로우며 양 끝이 좁고 잎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0.5~2cm로서 긴 편이다.
향유의 꽃과 열매
꽃은 9∼10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이다.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 모양으로 된다. 포는 둥근 부채같이 생기고 때로 자줏빛이 돈다. 꽃받침과 화관에 털이 있고 화관은 입술
모양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길이가 2~3㎜로서 5개로 갈라져 있으며, 꽃부리와 함께 잔털이 있다.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향유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며, 저물어가는 태양 빛을 한줄기라도 더 맞이할
듯이 태양을 향해서 핀다. 빽빽하게 매달린 꽃차례는 옛날 식칼의 날처럼 중간부분이 부드러운 선을 그리면서 둥글게
튀어나온 모양이다. 열매는 길이가 2㎜정도의 분과이며, 깨알 같은 크기의 씨를 깨처럼 쏟아낸다. 향유는 씨가 땅에
떨어져서 토양 알갱이 사이의 물 분자와 접촉하게 되면 가수분해 된다. 그 결과 이당류가 만들어져서 약간 진득진득하게
점성이 생긴다. 미세한 씨앗들이 토양에 달라붙어서 일체를 이룬다. 그러면 향유는 발아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향유의 생육환경
1년생 초본이며 종자로 번식을 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야의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향유나 꽃향유는
토양이 기름지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지만, 가는잎향유와 좀향유, 변산향유는 고산지대나 바위절벽 같은 척박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들이다. 양분과 습기가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면서 자라다가, 비가 오면 물을 잔뜩 흡수해서
광합성 재료로 조금씩 사용하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향유 무리들의 향기와 밀원은 더위에 지친 곤충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식량자원이 된다.
향유와 꽃향유의 구별
향유와 가장 많이 닮은 꽃향유는 잎의 가장자리 톱니가 향유보다 거칠고 예리한 것으로 구별된다. 향유는 주로 들판에
분포하지만, 꽃향유는 산비탈에 치우쳐서 분포한다. 두 종 모두 건조한 땅에서는 살지 않으며, 촉촉하고 양지바르며
산뜻하고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향유의 꽃차례는 가늘면서 길고 색이 연해서 다른 풀과 섞여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꽃향유는 화려하고 색이 짙어서 누구라도 금방 찾아낼 수 있는 꽃이다. 둘 다 향기가 짙어서,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금방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꽃이다.
향유 무리의 비교특징
향유 종류들 중에서 대표격인 향유(Elsholtzia ciliata (Thunb.) Hylander)가 비교적 화려하지 않고 풀 속에 묻혀서
볼품없이 자라는 편이고, 나머지 종류들은 전부 일정한 위치에 옹기종기 모여서 꽃을 피워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향유와 꽃향유(Elsholtzia splendens Nakai ex F. Maek.)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지만, 나머지는 모두 특수한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흔하게 볼 수 없는 꽃들이다. 향유보다 꽃이 크고 훨씬 붉은 꽃향유가 있고, 꽃향유와 비슷한
품종으로 백색의 꽃이 피는 흰꽃향유(Elsholtzia splendens for. albiflora Y.N.Lee)가 있으며, 잎이 선형인
가는잎향유(Elsholtzia angustifolia (Loes.) Kitag.), 키가 2~5cm이고 꽃차례가 짧으며 잎 뒷면에 선점이 있는 좀향유
(Elsholtzia minima Nakai) 등이 있다. 도감에는 아직 올라있지 않지만, 변산향유(Elsholtzia byeonsanensis M. Kim)는
변산 지방의 바닷가 절벽에 붙어 자라며, 잎이 두껍고 혁질인 점이 다르다. 애기향유(Elsholtzia serotina Komar.)도
해변지역에서 자라는데, 향유에 비해 키가 작고 가늘며 포엽이 자색을 띤다. 배초향(Agastache rugosa (Fisch. &
Mey.) Kuntze)은 향유와 특징이 비슷하지만, 꽃이 사방으로 달리는 점이 다르다.
용도 및 번식법
어린순은 식용하며 밀원용, 관상용으로도 이용한다. 어린잎은 삶아서 나물로 먹고, 꽃차례와 식물 전체는 약재로 쓴다.
한방에서는 꽃이 필 때 전초를 말린 것을 향유라고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임신부가 많이 복용하면 유산의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한다. 꽃이 있는 원줄기와 잎을 말려서 발한제·
해열제·이뇨제·소염제·지혈제로 쓰고, 부스럼·각기·수종·위염·비혈·소염·청간화·복통·하병·구취·토사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식물 전체를 목욕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잎에는 강한 향기가 있어 향료식물로 이용을 한다. 향유와
꽃향유는 아름다운 꽃차례와 은은한 향, 그리고 그 약성 때문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 화훼자원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10월에 받은 씨를 냉장 보관하였다가 봄에 뿌린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땅이 적합하다.
※ "야생화 비교도감" - 푸른행복, 이명호 지음 ※
- 하늘공간/이명호 - 
[ 1. 향유 ]
[ 2. 향유 ]
[ 3. 향유 ]
[ 4. 향유 ]
[ 5. 향유 ]
[ 6. 향유 ]
[ 7. 향유 ]
[ 8. 향유 접사 ]
[ 9. 향유 접사 ]
[ 10. 향유 접사 ]
[ 11. 향유 군락 ]
[ 12. 향유 군락 ]
[ 13. 향유 군락 ]
[ 14. 향유 잎 ]
[ 15. 꽃향유 ]
[ 16. 꽃향유 ]
[ 17. 꽃향유 ]
[ 18. 꽃향유 ]
[ 19. 꽃향유 ]
[ 20. 꽃향유 ]
[ 21. 꽃향유 ]
[ 22. 꽃향유 ]
[ 23. 꽃향유 뒷면 ]
[ 24. 꽃향유 열매 ]
[ 25. 꽃향유 잎 ]
[ 26. 꽃향유 어린잎 ]
[ 27. 꽃향유 단풍잎 ]
[ 28. 흰꽃향유 ]
[ 29. 흰꽃향유 ]
[ 30. 흰꽃향유 ]
[ 31. 흰꽃향유 ]
[ 32. 흰꽃향유 ]
[ 33. 흰꽃향유 ]
[ 34. 흰꽃향유 ]
[ 35. 흰꽃향유 ]
[ 36. 흰꽃향유 ]
[ 37. 흰꽃향유 ]
[ 38. 흰꽃향유 접사 ]
[ 39. 흰꽃향유 뒷면 ]
[ 40. 흰꽃향유 뒷면 ]
[ 41. 흰꽃향유 꽃봉오리 ]
[ 42. 흰꽃향유 열매 ]
[ 43. 흰꽃향유 열매 ]
[ 44. 흰꽃향유 잎 ]
[ 45. 좀향유 ]
[ 46. 좀향유 ]
[ 47. 좀향유 ]
[ 48. 좀향유 ]
[ 49. 좀향유 ]
[ 50. 좀향유 열매 ]
[ 51. 애기향유 ]
[ 52. 애기향유 ]
[ 53. 애기향유 ]
[ 54. 애기향유 군락 ]
[ 55. 애기향유 접사 ]
[ 56. 애기향유 열매 ]
[ 57. 애기향유 잎 ]
[ 58. 애기향유 흰색 ]
[ 59. 애기향유 흰색 ]
[ 60. 애기향유 흰색 ]
[ 61. 애기향유 흰색 ]
[ 62. 애기향유 흰색 ]
[ 63. 애기향유 흰색 ]
[ 64. 애기향유 흰색 열매 ]
[ 65. 가는잎향유 ]
[ 66. 가는잎향유 ]
[ 67. 가는잎향유 ]
[ 68. 가는잎향유 ]
[ 69. 가는잎향유 ]
[ 70. 가는잎향유 꽃봉오리 ]
[ 71. 가는잎향유 잎 ]
[ 72. 가는잎향유 흰색꽃 ]
[ 73. 가는잎향유 흰색꽃 ]
[ 74. 변산향유 ]
[ 75. 변산향유 ]
[ 76. 변산향유 ]
[ 77. 변산향유 ]
[ 78. 변산향유 ]
[ 79. 변산향유 ]
[ 80. 변산향유 군락 ]
[ 81. 변산향유 군락 ]
[ 82. 변산향유 열매 ]
[ 83. 변산향유 잎 ]
[ 84. 변산향유 흰색꽃 ]
[ 85. 변산향유 흰색꽃 ]
[ 86. 변산향유 흰색꽃 ]
[ 87. 털향유 ]
[ 88. 털향유 ]
[ 89. 털향유 ]
[ 90. 털향유 ]
[ 91. 털향유 ]
[ 92. 털향유 ]
[ 93. 남방향유 ]
[ 94. 남방향유 ]
[ 95. 남방향유 ]
[ 96. 남방향유 ]
[ 97. 남방향유 ]
[ 98. 남방향유 ]
[ 99. 남방향유 ]
[ 100. 남방향유 ]
[ 101. 남방향유 군락 ]
[ 102. 남방향유 군락 ]
[ 103. 남방향유 군락 ]
[ 104. 남방향유 열매 ]
[ 105. 남방향유 열매 ]
[ 106. 남방향유 열매 ]
[ 107. 남방향유 열매 ]
[ 108. 남방향유 잎 ]
[ 109. 배초향 ]
[ 110. 배초향 ]
[ 111. 배초향 ]
[ 112. 배초향 ]
[ 113. 배초향 열매 ]
[ 114. 배초향 흰색 ]
[ 115. 배초향 흰색 ]
[ 116. 배초향 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