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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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야생화 사진 촬영 방법과 우리 꽃사진 소개)
이명호  (Homepage) 2003-06-03 03:23:13, 조회 : 16,838, 추천 : 626


      야생화 사진 촬영 방법과 우리 꽃사진 소개

                                       일동종합고등학교 교사   이   명   호

1. 사진 촬영의 의의

  자생식물을 동정하고 기록에 남길 때는 표본을 만들 수도 있지만, 희귀식물을 훼손시키기 때문에
사진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또한 개화기인 경우는 생식기관의 촬영이 가능하지만, 생장기에는 그 당시의 상태만 기록에
남겨야 한다.

2. 사진 촬영

  식물을 렌즈를 통하여 필름에 옮겨 담는 일련의 작업을 촬영이라 하고 필름에 맺힌 상을
잠상이라 한다.
잠상은 현상과정을 통하여 우리 눈에 보인다. 현상방법에 따라 양화 또는 음화로 구분된다.

3. 카메라의 선택

  최근에는 촬영하기 쉬운 자동 또는 반자동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가 있으나,
식물사진은 작가의 의도에 맞게 사진을 만들어주는 수동식 카메라가 좋고 고장도 적은 편이다.
사정이 허락하는 한 고급품질의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필름의 선택

  최근에는 칼라 필름을 많이 쓴다. 논문에 넣을 때는 인화용(음화) 필름을 쓰지만,
발표할 때는 슬라이드(양화) 필름을 쓰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야생화를 찍을 때는 카메라 두 개에다 인화용과 슬라이드용을 넣어 찍어두는 것이 좋다.
  한편 인쇄 원고용도 슬라이드 필름이 좋다. 필름 감도를 ISO(흔히 ASA라 함)라 하는데
식물촬영에는 64 ∼ 125 정도가 적당하다.
중요한 것은 자기에게 필요한 가장 낮은 감도의 필름을 골라 쓰는 것이 좋다.

Cf) 정밀묘사는 25∼50 정도, 빠른 움직임을 잡을 때에는 400 정도가 필요함.

5. 노출

  적정 노출은 성공적인 촬영의 기본조건이 된다. 카메라 안에 장착된 계기나 조도계로 맞추기도
하지만, 그대로 하면 과다 또는 부족할 경우가 생기므로 각자 그 촬영 목적에 따라 가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초심자는 노출계를 쓰거나 노출기가 내장된 카메라 또는 자동식 카메라를 쓸 수 있다.
되도록 노출계를 피사체에 가까이 가져가서 측정해야 한다.

6. 셔터와 조리개

  이 기구의 적절한 조정은 매우 중요하다.

o. 셔터 :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동시에 피사체의 움직임을 조절해 주는 것이다.
(속도 : T, B, 1, 2, 4, 8, 15, 30, 60, 125, 250, 500, 1000, 2000으로 통일 )

o. T : 수십 초 이상 몇 시간이고 셔터를 열어 놓아, 한번 누르면 계속 열려 다이알을 다른 자리로
바꿀 때까지 빛이 들어오는 셔터

o. B : 누르고 있는 동안만 셔터가 열려 있음.

o. 1 이상의 숫자 : 그 숫자 분의 1초 동안 열려 있다. 예) 500은 1/500초 동안 열려 있다.
바람이 있을 때에는 속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1/30 이하는 다리로 고정시켜 찍는 것이 좋다.
(이유 : 신체의 움직임 때문)

o. 조리개 :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동시에 피사계의 심도를 조절해 준다.

o. 수치 : 1.4, 2, 2.8, 4, 5.6, 8, 11, 16,…으로 되어 있으며, 최하수치를 개방값이라 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조리개가 1/2씩 좁혀지며, 숫자가 작을수록 조리개가 열려 빛의 양이 늘어난다.
조리개를 조임으로써 피사계의 심도가 깊어져 핀트가 맞는 부분이 많아지며, 열수록 심도가 얕아져
핀트가 맞는 부분이 좁아져 맞는 부분은 뚜렷하지만 나머지는 흐려진다.
식물(피사체)과 함께 배경을 뚜렷이 할 때는 조리개를 조여주고(숫자를 크게), 주된 식물만을 강조하고
배경을 약화시키려면 조리개를 열어 줌으로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리개의 숫자는 앞에 F를 붙여 F1.4, F2.8, F11 등으로 표시한다.

o. 셔터와 조리개의 상관관계 : 셔터 속도가 빨라져 부족한 빛의 양은 조리개를 열어 그 양을 맞춤.
셔터를 한 단계 빨리 하려면 동시에 조리개도 한 단계를 열어주어야 적정한 노출 값이 된다.
따라서 심도를 맞추기 위해 조리개를 조여 주면 셔터 속도는 느리게 해줘야 한다.
예) 1/125초에 F5.6이 적정노출인 경우, 바람이 불어 식물의 움직임을 정지시키기 위해
1/1000으로 찍고자 하면 조리개를 그만큼 열어줘야 한다. 이것을 계산해 보면
1/125와 1/1000은 3단계를 빨리 한 것이며, F5.6에서 3단계를 열어준 F2에 놓아야 한다.

o. 렌즈의 종류 :

1) 표준 렌즈 - 필름의 대각선 길이와 초점거리가 비슷한 렌즈
(자연 그대로의 표현이 되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렌즈)

2) 광각 렌즈 - 표준렌즈에 비해 실물이 작게 찍히고 피사계 심도가 깊다.
실제 거리보다 먼 느낌을 준다. 상의 일그러짐.
(좁은 공간에서 넓은 각도가 필요할 때. 일그러짐을 이용한 특수효과를 나타낼 때.
보다 넓은 범위를 찍고자 할 때.)

3) 망원 렌즈 - 표준렌즈에 비해 비교적 크게 찍힘. 원근감이 약화되어 실제거리보다 가깝게 느껴짐.
피사계 심도가 얕음. (배경이나 주위가 분리되어 묘사)

4) 어안 렌즈 - 초광학 렌즈로서 180°또는 그 이상의 시야를 나타냄.
(심한 일그러짐으로 특수 효과를 얻기 위한 사진 창작에 이용)

5) 마이크로 렌즈 - 서류나 책의 부분적 복사 등에 유리. 야생화 촬영에 가장 많이 사용함.

6) 줌 렌즈 - 일정한 범위 안에서 초점거리를 연속적으로 변경시켜 화상을 원하는 크기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든 렌즈

o. 조명과 빛 : 사진의 가장 필요한 요소

1) 순광 - 정면광이라고도 한다. 피사체가 정면으로 빛을 받고 있는 상태
(사진의 정밀묘사에는 좋지만, 너무 평면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깊이가 있고,
무드가 있는 사진에는 적합치 않다.)  

2) 반역광 - 측면광이라고도 한다. 피사체의 옆으로 빛이 들어오는 경우.
가장 효과적인 광선 (표현의 명확성과 함께 피사체의 입체감을 주며, 질감 묘사에 유리)

3) 역광 - 후면광이라고도 한다. 피사체의 뒤에 광원이 있는 경우. 카메라가 광원 쪽으로 향해 있어
잘못하면 렌즈로 빛이 직접 들어와 사진을 흐리게 만들거나 얼룩지게 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는 데 유리한 광선이다.)

7. 식물 생태사진 촬영법

1) 촬영에 가장 알맞은 시간대 : 여름철은 오전 8∼10시, 오후 2∼5시. 겨울은 이보다 아침은 다소 늦게
저녁은 다소 빠른 시간으로, 흰 것이 희게 보이는 무난한 촬영 시간이 된다.

2) 촬영 위치 : 비스듬한 사선 방향에서 찍는 것이 원근감도 나타나 아름답게 된다.
그러나 목적에 따라 정면에서 찍어야 할 경우도 있다.

* 태양의 각도
·정면 광 : 입체감이 없고 색채가 강렬하나 피사체를 자세히 묘사할 때에 가장 좋고
색채도 가장 잘 재현된다.
·측면 광 : 입체감이 가장 잘 나타나나 색채가 강렬함. 빛을 받는 면과 받지 않는 면의 차가 큼
·사선 광 : 가장 무난함.
·역광 : 역광을 잘 이용하면 가장 훌륭한 사진이 된다. 털을 표현할 때 효과적임.
단, 카메라 렌즈에 빛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색의 컨트러스트 : 보색 관계를 잘 활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보색의 대비
·보라색-초록색  ·노랑색-남청색  ·빨강색-청록색  ·오렌지-자청색  ·황록색-짙은 보라색
예)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해바라기꽃

4) 구도(화면 구성)
  찍는 위치 : 가로 위치(풍경, 스냅 사진)로 찍을 것인가 세로 위치(한 그루의 나무나 초본)로
찍을 것인가? 찍는 각도(로우 앵글, 하이 앵글) 거리 전경과 후경

8. 카메라의 3가지 조절 기능

1) 거리 조절(초점 조절)
  피사체의 특정 부위를 작가의 의도대로 강조할 수 있는 기법이다.
일반적으로는 초점을 잘 맞춰서 찍어야 하는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초점을 흐리게
처리하여 특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피사체의 어떤 부위에다 초점을 둘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고 그 부위가 잘 부각되도록
조절해서 촬영을 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2) 조리개 조절(광량 조절, 심도 조절)
  필름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줌으로써 얼마만큼 사진이 밝고 어둡게 촬영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이에 못지 않을 정도로 피사계 심도를 결정하는 기능도 중요하다.
조리개의 숫자를 높일수록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어두워지게 되고
조리개의 숫자를 낮출수록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많아져서 밝아지게 된다.
또한 피사계 심도는, 조리개를 조일수록 깊어지게 되고 열수록 얕아지게 되어
어느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느냐에 따라 적절히 심도를 조절해 줘야만 한다.
  예를 들어, 뒷 배경을 살리고자 할 때는 조리개를 조여주고, 뒷 배경을 흐리게 하여
없애고자 할 때는 조리개를 열어주면 된다.

3) 셔터 조절(타임 조절)
  조리개의 기능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므로, 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서도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1/125초 이상으로 조절해서 촬영하고, 정지해 있는 물체라 할지라도
1/30초 이하로 내려서는 안 된다. 부득이한 경우에 1/30초 이하로 내려야 할 때에는
삼각대로 고정시키고 릴리즈를 써서 촬영을 해야만 한다.

9. 야생화 접사사진 촬영법

  접사용으로는 3가지 방법이 있는데,

1) 접사렌즈(마이크로렌즈)를 사용하는 방법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의 접사렌즈가 있는데, 초점을 잘 맞추면 선명하고 좋은 편이지만
피사계 심도가 얕고 먼길 출사를 갈 때에는 무거워서 좀 불편한 편이다. 가능하면 삼각대를
사용하는 편이 좋긴 하지만, 촬영 시간이 늦고 다양한 각도를 빨리 잡아 찍기가 힘든 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줌렌즈도 있는데, 화상을 원하는 크기로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스냅 촬영에서는 많이 쓰는 편인데, 꽃을 촬영할 때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2) 콘버터를 표준렌즈 안쪽에 끼워 쓰는 방법
  표준렌즈가 우선 가볍고 가장 깨끗하게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이 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렌즈를 본체에서 분리하여 렌즈와 본체 사이에 콘버터를 끼워서 쓰면 된다.

3) 표준렌즈 바깥쪽에 접사필터를 끼워 쓰는 방법
  UV필터 바깥쪽에 접사용 필터를 끼워서 쓰시면 되는데, 접사 기능을 크게 하고 싶을 때에는
2개씩을 끼워도 되고, 또는 콘버터와 함께 2중으로 사용해도 되는데, 접사 기능을 크게 하면 할수록
초점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고, 조금만 흔들려도 아주 사진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떨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중에 접사용으로 나와있는 아주 짧은 삼각대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걸 쓰게 되면 마음대로 구도를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찍는 편이 좋겠다. 단,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을 때는 Time 노출을 1/30보다 길게
조절해서는 안 된다. 렌즈 길이가 긴 접사렌즈를 사용할 때는 떨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삼각대를
튼튼한 것으로 쓸수록 좋은 편이다.

  촬영의 기본 이론은 간단한데, 좋은 사진을 찍을려면 아주 오랜 기간의 많은 숙달 과정이
필요한 편이다. 필름을 아끼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찍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요즘 많이 쓰는 디지탈 카메라를 쓰게 되면, 접사 기능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은 제법 쓸만하게 잘 나오니, 인화용이나 도감 제작이 목적이 아니라면
쉬운 방법으로 간단히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사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10. 우리 꽃 사진 소개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늘 자주 보고 이름을 부르면서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야생화 몇 종들을 골라,
시리즈로 묶어 특징을 비교해 보면서 함께 알아본다.

1) 진달래 시리즈

  진달래 무리들의 종류도 꽤 많은 편인데, 우리는 늘 분홍색 진달래만을 생활 주변에서 보며
생활해 왔기에, 진달래는 모두 분홍색 - - - 술을 담고 따먹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답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 ∼ 더는 제가 잘 모르지만, 김소월님의 그 귀절에서도
아마 1∼2번의 대표적인 진달래를 두고 읊은 시이리라 생각이 든답니다.
  진달래와 흰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었다가 진 후에 잎이 피지만, 털진달래는 꽃이 피어있는 상태에서
잎이 함께 피기 시작을 하는데, 잎의 표면에 털이 보송보송한 편이며 약 한달 정도 늦게 핀답니다.
털진달래는 아주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데, 다른 진달래들이 다 진 다음 철쭉꽃이 필 무렵
함께 핀답니다.
  흰진달래는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꽃의 색만 흰 편이고, 산진달래는 얼핏 보기에는 철쭉 쪽을 상당히
닮은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랍니다. 좀참꽃은 키가 약 10cm 정도이며 줄기 하나에 대개 꽃이
한 개씩 달리는 편이지만, 어떤 것은 또 몇 개가 한꺼번에 달리는 것도 있긴 하더군요.
키가 너무 작아서 엎드려 찍느라고 혼을 뺐답니다.
  그리고, 꼬리진달래는 참꽃나무겨우살이라고도 부르며 어느 특정 지역에는 대단위로 모여
군락을 이루기도 하더군요. 6월 중순 정도에, 가장 늦게 피는 여름 꽃이랍니다.
생김새는 어쩐지 진달래와는 영 거리가 - - - 꼬리진달래, 산진달래, 좀참꽃의 잎은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는 상록성 관목이랍니다.

2) 철쭉꽃 시리즈

  쉬울 것 같기도 하지만, 철쭉꽃과 산철쭉을 정확히 구별한다는 건 그리 만만치 않을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하기 십상이니까요 ^*^
  철쭉꽃은 키가 아주 크고(대개 2∼4m 정도) 높은 산의 계곡과 상부 능선부에 분포하며,
잎이 크고 끝이 둥글며 꽃도 크고 색깔은 연분홍색 쪽이랍니다. 산철쭉은 대개 높거나 낮은 산지
계곡 주변부에 많이 야생하는 편이나, 많은 양은 생활 주변으로 옮겨와서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기 때문에, 정원이나 화단, 길거리에서도 많이 볼 수가 있답니다. 비교적 작고 아담한 편이어서
돌담을 쌓은 틈바구니에 많이 심는 편이지요. 키는 아주 작은 편이며(대개 50∼80cm 정도) 색은 진하고,
흔히 홍자색 계통과 흰색으로 피는 정도랍니다. 또한, 흰철쭉과 흰산철쭉도 비슷하긴 하지만,
흰철쭉의 키와 꽃이 훨씬 크며 잎도 크고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랍니다. 흰철쭉의 꽃봉오리는
약간 연분홍빛을 띠더군요.
  그 외에도 노란색이 짙은 황철쭉, 원예종으로 기르는 영산홍 등이 있답니다.
차근차근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 80cm 정도) 색은 진하고, 흔히 홍자색 계통과 흰색으로
피는 정도랍니다. 또한, 흰철쭉과 흰산철쭉도 비슷하긴 하지만, 흰철쭉의 키와 꽃이 훨씬 크며
잎도 크고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랍니다. 흰철쭉의 꽃봉오리는 약간 연분홍빛을 띠더군요.
  그 외에도 노란색이 짙은 황철쭉, 원예종으로 기르는 영산홍 등이 있답니다.
차근차근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

3) 바람꽃 시리즈

  바람꽃 종류들도 엄청 다양하답니다. 바람처럼 피었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고 하여 바람꽃인지 ?
야생 산지의 봄은 분명히 바람꽃 무리들로부터 시작되는 걸 몇 회에 걸쳐 똑똑히 확인하였답니다.
변산바람꽃의 본고장인 변산과 전북 지역에서는 2월 하순부터 피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3월 초부터 너도바람꽃이 피면서 산지의 봄은 시작된답니다.
  평생을 통해 찍어도 찍어도 다 찍을 수 없는 것이 꽃사진이겠지만, 되도록 많은 종류들을 찍기 위해
가능한 시간을 전부 동원해도 부족할 따름이랍니다.

4) 앉은부채 시리즈

  눈이 아직 채 녹지도 않은 산지의 습지 공간에서, 이른 봄 가장 일찍 피는 꽃은 바로
앉은부채와 노랑앉은부채라고 자신있게 장담을 하고 싶답니다. 2월 말부터 중부 지역의
양지바른 산자락에는 - 잎보다 먼저 눈 속에서 삐죽이 내미는 앉은부채의 불염포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이른 봄 힘차게 꽃을 피워 올리기 위해 지난해 준비했던 양분을 한꺼번에 소비하면서,
두꺼운 눈을 뚫고 박력있게 솟아오르는 그 모습을 두 눈으로 뚜렷하게 보았으니까요.
  이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지난 해 미리 봐둔 장소로 2월말쯤 달려가거나,
눈이 내린 직후에 바로 출정을 떠나야만 하니까요^^* 아직 주변이 모두 희거나 갈색으로만 덮인
싸늘한 공간 속에서 앉은부채의 꽃대가 솟아오르면서 두껍게 쌓인 주변의 눈덩이를 동그랗게
녹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되고 - - - 누구라도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꽃이 필 때 방출하는 호흡열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랍니다.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하여 더러는 눈을 퍼다가 주변에 뿌려 놓거나, 또는 눈과 비슷한 무엇으로
연출을 시켜서 촬영하는 경우도 더러 있긴 하다지만, 아무래도 생동감이 떨어지고 인공미가 가미된
느낌을 떨쳐버릴 수는 없더군요. 앉은부채나 노랑앉은부채의 거친 질감에 비해서, 애기앉은부채의
표면은 반들반들 ∼ 광채를 느낄 수 있는 정도랍니다. 꽃이 먼저 피고 나서 뒤이어 잎이 피는
앉은부채에 비하여, 애기앉은부채는 잎이 먼저 피었다가 시든 뒤 7∼8월에 가서야 꽃이
불쑥 올라온답니다.
  노랑앉은부채는 참으로 귀한 편이긴 한데, 일제시대 때 일본 학자에 의해 광릉 쪽에서 처음
발견이 된 뒤, 여태까지 문헌상의 기록이 없었는데(도감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음) - - -
의외로 수도권 인근 **산에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답니다.
육수화서로 피는 꽃의 크기는 대략 1∼2cm 정도이며 적자색의 불염포로 에워싸여 단단히 보호를
받고 있는 편이랍니다.
  앉은부채 - - -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야생의 꽃이라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인정을
하실 수 있을는지요? 정말 그런지 어디 한 번 종류별로 차근차근 보실까요?

5) 할미꽃 시리즈

  가련하게 평생을 살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무덤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 생전의 할머니 모습과도 같이,
등이 휜 화경 끝에 꽃이 달리고, 꽃이 진 뒤 열매가 달릴 즈음에는 이상하리만치 허리를 쭉∼펴고
꼿꼿하게 일어서는데, 그 끝에 달리는 열매의 모습이 할머니의 흰 머리털을 닮았기 때문에
이름을 할미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할미꽃 무리들도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지요. 가장 대표적이면서 흔한 할미꽃 외에도,
키는 크면서도 몸집이 여리면서 조그만 많은 꽃들이 앙증맞게 많이 달리는 분홍할미꽃,
석회암 지대의 바위틈에 붙어서 끈끈하게 생명을 유지하면서, 유난히도 꽃색이 자줏빛을
강하게 띠는 동강할미꽃, 잎은 두툼하면서 소엽이 3∼5갈래로 갈라지고 표면에는
털이 거의 없는 산할미꽃(도감에는 언급이 없는 이름, "세잎할미꽃"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잎이 가늘고 어수선하게 많이 갈라지면서 자주색 꽃이 피는 가는잎할미꽃, 꽃색이 노란색을
띤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노랑할미꽃 - - -
  양지바른 언덕이면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눈에 잘 띄던 이 할미꽃도, 요즘은 쉽게 볼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까울 수밖에요. 과거에는 예외 없이 발견되던, 할머니 무덤 위의 할미꽃이 이제는
쉽게 보이지 않음은 무엇 때문일까?
  환경이 빨리 좋아져서 다시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 - -

6) 민들레 시리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노랗게, 예쁘게 핀 민들레는, 일편단심을 상징한다는 그 말은 곧 - - -
한번 싹이 트면 무슨 수가 있어도 꽃을 피우고 만다는 - 굳센 집념과 의지를 표현하는 뜻이겠지요?
  메마른 땅에서도, 인적이 빈번한 길가에서도, 바위틈에서도 - - -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꽃을 피우고 마는, 그런 꽃이 곧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의미겠지요.
주로 꽃이 봄에 피긴 하지만, 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가을(대략 10월)까지 꼭 피우고 만답니다.
  그런데, 갈수록 우리 민들레의 영역은 좁아지고 서양민들레에게 설자리를 양보함은,
우리 민들레의 아량의 폭이 넓어서일까요? 산이 높고 맑은 청정지역이 아니고서는,
눈에 뜨이는 노란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 출신들이니 - - -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7) 붓꽃 시리즈

  여름의 문턱에서 - 붓처럼 생긴 꽃봉오리가 활짝 입을 벌리기 시작을 하면, 여름은 벌써 저만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랍니다.
  대개 키가 작은 것들은 봄에 피고(각시붓꽃, 금붓꽃, 난장이붓꽃, 솔붓꽃, 노랑무늬붓꽃 등)
키가 큰 녀석들은 여름에 피는 편이랍니다.(붓꽃, 흰붓꽃, 부채붓꽃, 타래붓꽃, 대청붓꽃 등)
  이 붓꽃들도 꽤 다양하고 모양이 그러그러한 것들이 많아서 -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구구각색이랍니다. 저도 - - - 자신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찍은 사진들 중에서
**붓꽃으로 이름이 붙은 것들만 [나란히] 줄을 세워 본답니다.

8) 꽃창포 시리즈

  속명이 아이리스(Iris)인 꽃들 중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우리의 꽃은 - - - 붓꽃 무리들과
꽃창포 무리들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들여와서 가지각색으로 교잡시켜 만든 원예종들은
특별한 이름을 붙일 수 없어서 - 그냥 - 아이리스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답니다.
  비교적 색이 단조로운 붓꽃이나 꽃창포에 비해서, 외국산 아이리스는 알롱달롱 - - -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또, 붓꽃의 아래쪽 중앙 부분의 어수선한 무늬에 비해서, 꽃창포의 황색 꽃무늬는
꽤도 가지런하고 정결한 편이지요.
  꽃잎의 색깔이 어떠하든, 꽃창포 무리들에 있어서는, 가운데 발달된 길쭉한 황색 꽃무늬는
모두 공통인 것 같네요. 여러 가지 꽃창포 종류들만 한데 묶어 보았답니다.

9) 매발톱꽃 시리즈

  매의 발톱처럼 생긴 예쁜 우리 꽃을 아시나요? 이름은 무시무시할지언정, 어느 꽃보다도
무척 예쁘기만 한 우리 꽃이랍니다. 야생에는 기본종인 매발톱꽃과 하늘매발톱이 주로 많더군요.
  대개는 5월부터 7월까지 피면서, 5개의 꽃잎은 꽃받침과 서로 어긋나게 대생하는데,
꽃잎은 밑동(뒤쪽)으로 갈수록 가늘고 길어져 구부러진 거(距)를 이룬답니다.
밑을 향해 매달려 있는 꽃잎의 뒤쪽 모양이 매의 날카로운 발톱 같아서 매발톱꽃이라고 부르는데,
이 매발톱꽃의 종류에도 기본종인 매발톱꽃을 비롯해서 하늘매발톱(=산매발톱), 흰매발톱,
노랑매발톱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외형적인 분류의 관점으로 보면, 매발톱꽃과 노랑매발톱은 키가 크고 나약하게 생겼으며
하늘매발톱과 흰매발톱은 키가 작고 아주 단단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랍니다.
매발톱꽃의 꽃색은 아주 다양한 편이라서, 거의 백색에 가까운 것이 있지만 흰매발톱은 아니며,
꽃색이 하늘색에 가까운 짙은 자주색도 있지만 하늘매발톱은 또한 아니랍니다.
  꽃받침이 갈자색을 띠는 매발톱꽃 중에서 안쪽에 있는 꽃잎의 색깔이 유난히 노란 것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그걸 노랑매발톱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노랑매발톱은,
꽃받침은 흰색을 띠면서 안쪽에 있는 꽃잎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랍니다.
매발톱꽃 무리들 중에서 가장 귀한 편이지요.
  꽃이 너무 예뻐서 그런지, 서양종 또는 원예종의 매발톱꽃 종류도 꽤 다양하게 나오는 편인데,
매발톱꽃 종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꽃잎 뒤쪽 끝의 꼬부라진 거(距)가 없네요.
거가 없는 서양종을 감히 매발톱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인지 - - - 보시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0) 소나무 시리즈

  일반적으로 소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줄 알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어 자웅동주이며,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다른 꽃에 있기 때문에 단성화랍니다.
  꽃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암술과 수술이지만, 이들의 수정과 생식 기능을 보좌하는
꽃잎이나 꽃받침을 갖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이들을 안갖춘꽃(=못갖춘꽃)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 이들은 분명 수분, 수정과 발생을 하여 열매와 종자를 맺는답니다.
  꽃잎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분들은 진정한 꽃이 아니라고 주장도 하지만, 잘 관찰해 보시면
이 소나무의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실 것입니다. 암꽃과 수꽃, 그리고 1년 후에 맺히는
소나무 열매의 모습들을 차례로 함께 관찰해 보도록 합시다.

11) 갯식물 시리즈

  동해안에서 자라는 해변 식물은 대개 "섬"자가 접두사로 많이 붙는 반면에,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 앞에는 대개 "갯"자가 많이 붙는 편이랍니다.
동해안은 대개 울릉도를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 해안에 분포하는 식물종인 섬노루귀,
섬기린초, 섬꼬리풀, 섬말나리, 섬바디. 섬백리향, 섬쑥부쟁이, 섬초롱꽃 등의
종류가 있는 편이고, 서해안과 남해안의 넓은 갯벌과 주변 들판을 무대로 해서
자라는 식물종에는 갯고들빼기, 갯까치수염, 갯메꽃, 갯방풍, 갯사상자, 갯쑥부쟁이,
갯씀바귀, 갯완두, 갯장구채, 갯취, 갯패랭이꽃 등의 대표적인 종류들이 다양하게
자라는 편이랍니다.
  동해안의 식물들은 육지 식물보다 대부분 몸집이 거대하고 꽃이 큰 반면,
서해 또는 남해안의 식물들은 대개 몸집이 작으면서도 줄기는 굵고 단단하게 생긴 편이며
옆으로 퍼져 자라는 식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 바람을 많이 받고 자란 탓이라 할 수 있을까요?
  두 종류의 식물들을 비교하여 몇 종 관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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