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강서구립 등빛도서관에서 2013년 9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야생화 강의를 하게 되었다.
내가 학교 근무 끝나고 강의할 수 있는 시간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등빛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에서
석 달간(12주 연속)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도 각층 복도의 넓은 공간을 이용해
야생화사진을 전시하고 싶다고 해서, 내 사진을 선뜻 대여해서 전시를 하게 되었다.
책을 보러 오는 사람들, 입시 및 취업 공부를 하러 오는 사람들, 각종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도서관을 드나드는 사람들, 야생화 공부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 - - -
모두 쭈욱 둘러서서 사진이 예쁘다며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야생화처럼 정말 예뻐보이기만 했다.
이 곳은 주변이 모두 아파트촌이라서 도서관 주변에 가까이 사는 주민들만 수강생으로 모인 것 같다.
다들 처음 들어보는 강의라고 하면서 아주 열성적으로 강의에 임하는 것 같아서 힘이 난다.
의정부에서는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약 1시간 걸리면 도착이 되는 곳이다.
우리꽃을 사랑하면서 알려고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여기저기에서 점점 증가하는 모습이어서 참 좋다.
전시도 많이 해서 보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야생화 강의도 많이 하고 많이 들어서
사람들이 우리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막연히 대충 알 바에는 아주 모르는 편이 낫고, 공부를 할 바에는 제대로 해야만 한다.
식물을 아주 모르는 사람은 파괴하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약초나 나물에나 신경을 쓰면서 적당히 식물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상은 식물을 훼손하고
자연파괴를 일삼기 마련이다.
야생화와 더불어 식물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오늘따라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