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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Ecology)이란? 조회수 : 3,516, 2013-07-16 2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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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Ecology) :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학문

  생태학이란 우리 인간들의 삶을 존재하게 해주는 자연과 그 안에 있는 생물들과 우리 인간들을 연결해주는 학문이다. 더 구분해 보면 첫째,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인 자연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
둘째,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자연이 어떻게 유지되고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의 관계를 인식하고 연구하는 것, 셋째, 자연을 보호하고 보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 실제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

  생태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좁은 의미의 생태학과 넓은 의미의 생태학으로 구분하여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좁은 의미의 생태학은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서의 생태학을 논의한다고 하면, 넓은 의미의 생태학은 자연과학의 영역을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등 인간생태학의 영역으로 확대한 차원에서 논의한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서의 생태학은 원래 생물과학의 한 분야이다. 문자 그대로 생태학의 뜻을 우리말로 풀이해 보면, 생태학(生態學)은 살 생(生), 모양 태(態), 배울 학(學)이라는 세 글자가 합쳐진 것인데,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양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생태학은 에콜로지(ecology)인데, 이 단어는 집을 뜻하는 eco와 학문을 뜻하는 logy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이 에콜로지란 말은 1866년 독일 생물학자 헤켈(E. Haeckel)이 처음 사용하였는데, 그는 생태학이 “자연의 경제학에 관한 전체적인 지식을 의미한다”고 밝힌 후에, 주요 연구 활동은 “동물이 주변의 무기적인 환경과 유기적인 환경과 갖는 전체적인 관계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그는 생태학을 “다윈이 제시한 생존경쟁의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복합적인 상호 관계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서의 생태학이 무엇인가를 설명할 때, 특정 생물들을 예로 들면 설명이 비교적 쉬워진다. 우리 주변의 생물 중 생산자인 식물로 토끼풀과 소나무를 들고, 소비자인 동물로 잠자리와 수달을 들며, 분해자로 세균과 버섯을 들어 보자.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생물들이 모두 현재 자기의 삶을 유지하게 하는 ‘생태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물들이 자신의 속한 생태계 내에서 그 ‘생태적인 직업’을 가지면서 수억 년의 시간으로 연결되는 기나긴 생명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고전적으로 생태학은 이러한 ‘생태적인 직업’을 가진 생물들이 어디에 살고 있고,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가를 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특히 이러한 생물들이 주변 환경과 과거에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왔고, 현재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리고 미래에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갈지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에서 환경은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그 생물들의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터전인데, 이 환경은 생물적인 환경과 무생물적인 환경을 모두 포함한다.

  자연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종류,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의 종류, 생물이 주변의 환경과 가지는 상호작용의 종류가 다양하고, 주로 연구하는 생물군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생태학은 매우 많은 종류로 세분화된다. 연구하는 생물군의 수준에 따라 생태학은 생리생태학, 개체생태학, 개체군생태학, 군집생태학, 생태계생태학, 경관생태학 등으로 구분된다. 또 연구하는 생태계의 종류에 따라서도 구분되어 각 생태계에 대해서 그 구조, 기능 및 발달이라는 특성에 관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수행된다. 생태학은 생물학 내의 학문분야인 생리학, 진화학, 유전학 및 행동학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을 벗어난 자연과학분야인 물리학, 화학, 지질학, 지리학, 토양학, 기상학 등과도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진 학문이다.

  현재 인류에게 주어진 중요한 생태학적 숙제는 너무나 많다. 생물다양성의 보전,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역량 강화, 생태계 건전성 확대 등의 생태적 문제에서부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의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녹색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문제 등 그 종류와 수가 매우 많다. 생태학은 우리에게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자연에 매우 큰 생태적인 빚을 지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 준다. 특히 그러한 생태적인 빚은 우리의 후손들이 직접적으로 갚아야 한다. 우리 인간은 자기가 얼마나 많은 재화를 가지고 사는가를 자랑하는 대신, 우리 인간이 앞으로 자연에 얼마나 많은 빚을 지면서 살아가야 하고, 그 빚을 어떻게 갚을지를 걱정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과학이 바로 생태학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대표적 생태학자 오덤(Eugene Pleasants ODUM, 1913~)은 생태학을 우리 사회와 과학 사이에 존재하는 큰 장애물을 뛰어넘어 소통시키고 연결시켜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우리 사회와 과학 사이에 존재하는 장애물이 무엇이고,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 연결시키는 다리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앞으로 생태학이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김은식, 네이버캐스트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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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생태학(Plant Ecology) : 식물이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해 가는 형태에 대해 연구하는 자연과학.
                                          내가 석사과정으로 전공한 분야이며, 식물 사회학, 개체 생태학, 군락 생태학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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