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심난한 마음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집 주변을 산책 할 때는 좋더라구요!
조금 더 용기를 내어 큰~대로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차는 불빛을 내 뿜으며 분주히 오가는데. 인적이 없네요.
긴장한 순간 옆으로 눈길을 보내는데, 제 바로 옆에 그림자 하나,
조금 뒷 쪽으로 큰 그림자 하나 저를 따라옵니다.
순간, 척추 뼈들이 옴츠러들고, 이미 콩알만해진 간은 쪼글어듭니다.
5초 정도 지났을까? 그 그림자도 저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발걸음은 최대한 빨라집니다. 산책나온 것을 후회 할 정도~~~~ ㅋㅋㅋ
곧이어 찢어 질 듯한 개의 울부짖음이 뒤 따라 옵니다. 정말 제 뒤를 쫒는 듯~~~~
뛰면 따라 와 문다기에 이 번엔 천천히 아주 천천히... 현기증을 느낍니다.
그런데, 점 점 을부짖음은 멀어져가네요. 마음이 지쳐갑니다.
버스정류장 박스에 털썩 앉아 기기묘묘함을 느끼며, 잠시 쉬었다 걸음을 재촉했는데...
밝은 집 주변을 걷는데, 짧은 그림자, 긴~ 그림자 두 개가 앞 서거니, 뒤 서거니 저를 따라 옵니다.
가로등 불빛에 따라 그림자가 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이였습니다. ^&^~~~
오늘은 대빵님 전화 받고 목청껏 웃었던, 즐거운 순간이 있었던 하루였구요. 대빵님 감사드립니다. *^^*~~~
이명호
2012-02-24 06:48:07
떨어지는 빗방울을 참 잘 담으셨네요.
우산 속의 저 여인은 과연 누굴까요?
무지 예쁠 것도 같은데 - - - - - -^^*
나비야
2012-02-24 09:38:36
비가 내리는데도 과감히 카메라 꺼내 담는 용기로
이런 서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시니.....
인적이 없는 거리를 왜 겁도 없이 밤 중에 나서나요.
뒤에서 보니 30대 미모의 여인으로 보고 더구나 귀티까지
주르르 흐르는 맵씨까지 풍기시니.....
그러나 그것이 불빛에 의한 자기 그림자로 인한 착각이었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앞으로 밤거리 홀로 나들이 삼가시고 조심하세요.
대빵
2012-02-24 14:35:11
ㅎㅎㅎ~암튼 못말려유~
내같으면 순간 까무러쳤을겨~
그래서 밤에는 당~췌 안나간당게~남들은 이런소릴하면 내숭떠는 줄로 아는데
실은 간이 담배씨만한 걸!~ㅎㅎㅎ
얼마나 사색에 잠겼으면 자기 그림자도 모르고 걸었을꼬~또 넘어질뻔 했잖여!!!~ㅋㅋㅋ
비 오던 날 오대산 자생식물원에 모습을 잘~도 담아오셨습니다요~
어제는 저도 잎새님과 전화하다가 실~컨 웃었습니다 한나절은 젊어졌을겨~
나비야 님은 또 궁굼하시겠쥬?
나비야님 보러가자고 떠들다가 취소했당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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