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 생명존중교육,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이 때 의정부고등학교에서는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교실에 앉아서 강의듣는 것을 돌려서 한택식물원 생태교육으로 바꿔서 실시하기로 하였다.
교감이었을 때 다른 학교에서도 학부모 생태교육을 운영했던 적도 있었고, 외부강사로 초빙이 되어 몇
학교에서 학부모 생태교육을 지도했던 적도 꽤 있던 터였다.
교장이 직접 하룻동안 꽃을 보여주면서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니 학부모들께서도 꽤 신이 났던 모양이다.
어릴 때 갔던 소풍을 떠올리면서 룰루랄라 신나게 준비를 하고 오신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았다.
생태교육은 어디까지나 공부를 하는 것이지만, 산책 및 힐링을 겸한 친교의 시간이기도 한 것이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동안 가면서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로 설명을 하였고, 식물원에서는 꽃을 보면서
직접적인 설명을 하고, 돌아올 때에는 퀴즈 맞추기를 하면서 맞춘 분들에게는 선물을 주면서 흥을 돋구니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들이었다.
교장이 직접 실시하는 것이니, 강사료를 받지 않는 대신 그 돈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듬뿍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계획으로 말미암아 학부모님들과 교장 사이의 엄격한 벽이 쉽게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내년에는 꽃이 많은 계절에 봄, 가을 적어도 2회는 실시하겠다고 하니, 우뢰와 같은 박수로 답을 받았다.
학부모 20명과 전반적인 업무를 맡은 교무부장, 보조업무를 맡은 교무실 실무사, 강사를 맡은 교장이 함께
보낸 조촐한 교육의 시간이었다.
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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