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의 야생화


방문인사   
total글수 767  
이른 새벽 조회수 : 1,309, 2013-12-08 13:48:18
최승갑
방문인사 게시판을 여러번 훑어본다
한 사람이 여러개의 게시물을 올린것이 별로 안 보인다
두어개까지 올리신 분들은 계시는데....
방문할 때마다 출석체크 하듯이 한줄씩 올려주시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다
여러번 글을 올리려다가 쑥스러워서 쓰다가 지우기를 여러번 했기에...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처럼... ㅎ

이른 새벽
서리가 제법 내려서 강아지풀을 비롯한 조그만 잡초들이
꽃마다 하얀 눈썹을 달고 있다
귀차니즘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지만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하...' 하고 카메라를 메고 나오지 않은것을 후회한다
강아지들과 함께 망당산 약수터를 향한다
뭔가 먹거리를 찾아 헤매던 고라니 세마리가 강아지들을 보고 냅다 줄행랑을 친다
산 입구.
매일 다니는 길인지라 해마다 요맘때면 서릿발이 선 것을 느낀다
오늘도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서릿발을 피할수도 없어서 밟고 지나간다
눈길이면 하얀 세상에 내 발자국이라도 남기며 걷는다지만
서릿발은 그저 옛추억을 되새기께끔 부서지며 발밑에 쿠션을 느끼게 한다
조금 더 산을 오르다보니 산비둘기의 털이 사방에 흩어져있다
흠.... 먹이사슬의 위에 군림하는 어떤 새가 비둘기를 잡아 먹고 남긴 흔적이리라
꽤 오래전부터 사냥을 못하게 하고.공기총을 소지하지 못하게 해서
이제 산에 가면 예전에 못보던 새들을 꽤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래도 자연은 먹고 먹히며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걷다보니 죄다 헐벗은 모습으로 앙상한 겨울을 나는 식물들이지만
나름 새파란 잎파리 몇개씩 달고 청초함을 자랑하는 넘들도 있다
계절을 잊은걸까??  속으로 혼자 생각해본다

약수터 청소를 마치고
휘이 휘파람을 불어 강아지들을 집합시켜 갔던 길을 되돌아온다

내가 운동다니는 코스엔 우선 부엉이가 한쌍 산다
밤이면 '부엉~부엉...' 하고 울어제끼는 넘들이다
가끔 재수가 좋으면 달빛에 큰 날개를 휘저으며 소리없이 날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황조롱이와 그 외에 새매도 몇마리 자주 볼 수가 있다
아마 이 근처 조류 종류의 먹이사슬 맨 위에 군림하는 넘들이리라
이 넘들이 사냥을 해서 먹고 남은 새털과 잔해가 겨울이 깊어갈수록 많아진다
그래도 먹이사슬은 인간이 건드리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가 된다
이명호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느낀 점이 생각난다
그깟 부엉이나 매 종류가 아닌 지구상에 먹이사슬의 제일 위에 군림하는
위대한 인간이 산에 들에 널려있는 예쁜 꽃들까지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캐가는 통에 자연에서 사라지는 식물들이 생기다니.....
쩝.... 입맛이 다셔진다
씁쓰름한 맛이다

가끔 약초를 캐거나 채집하기 위해
내 배낭 속에는 항상 곡괭이. 가위. 톱 등이 들어있다
이제 꺼내놓아야 할까보다
요 바로 밑 내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놓으셨던데
그래... 막걸리 한사발로 도라지 한뿌리. 더덕 한뿌리 대신하고
단무지나 하나 꾹 꾹 씹어 먹고 말아야할 것 같다 ㅋㅋㅋ
댓글댓글 : 1 인쇄 추천 목록
이명호 2013-12-08 20:16:15  
오늘 또 긴 글을 올려주셨네요.
직접 하시는 말씀이 늘 그러하셨듯,
써내려가는 글귀도 막힘이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올려주셨네요.
지난번 종강파티에서 정말 맛있는 매운탕 아주 잘 먹었습니다.
늘 좋아하는 민물매운탕을 정말 오랫만에 먹어본 셈이었거든요.

끝부분의 글들이 정말 마음에 든답니다.
배낭 속에 들어있는 곡괭이, 가위, 톱들을 꺼내 놓으시고,
대신 카메라와 돋보기를 늘 집어넣고 다니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덕이나 산삼 같은 몸에 좋다는 약초들보다는, 막걸리 한사발과 단무지 한조각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일이 정말 중요한 것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날짜
667  안녕하세요~ 덧글1 김미애 1055 4/23, 8:22 am
666  국립생태원에서 야생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덧글1 정은정 1166 4/21, 10:32 am
665  가입인사드립니다. 덧글1 정숙희 1053 4/20, 2:53 pm
664  인사!! 덧글1 박경옥 998 4/10, 5:21 pm
663  고맙습니다. 덧글2 원상철 1145 4/09, 11:37 pm
66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덧글1 조남영 1107 4/09, 4:44 pm
661  가입인사 덧글1 유영인 1070 4/07, 5:25 am
660  반갑습니다.~^^ 덧글1 청담(김종수) 918 3/29, 5:16 pm
659  가입인사드립니다 덧글1 한여울/권순 847 3/26, 10:44 pm
658  안녕하세요. 덧글1 자운영(윤분옥) 1009 3/14, 12:46 am
657  가입했어요. 덧글1 김은숙 940 3/09, 1:52 pm
656  가입인사드립니다. 덧글1 고정임 1070 2/24, 6:37 pm
655  거제도 옥건수입니다. 덧글1 옥건수 1206 2/19, 6:52 pm
654  가입인사 드립니다 덧글1 채희순 1076 2/18, 3:05 pm
653  선생님,행복기자단 강양희입니다. 덧글1 강양희 1227 1/09, 11:11 am
652  인사 드립니다. 덧글1 서선희 1102 12/26, 12:05 pm
651  가입하였습니다 덧글1 이영준 1090 12/21, 7:34 pm
650  위대한 하나님 덧글1 최승갑 1478 12/13, 3:27 pm
 이른 새벽 덧글1 최승갑 1309 12/08, 1:48 pm
648  석달이 후다닥 지나가네요 ^^* 덧글3 최승갑 1198 11/28, 6:03 pm
Copyright 1999-2024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