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정보

HOME > 문화 >
택지개발지구내 작은 늪을 생태연못으로 살리자!!!
바로가기 : http://www.yjunews.com/sub_read.html?uid=642§ion=sc3§ion2=

300평 규모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서식하고 있어...

이명호시민기자

양주신도시 개발예정지구에 속해 있는 조그만 늪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 가칭 옥정늪 전경     © 양주뉴스

이 지역이 옥정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옥정늪"이라 부르기로 했고, 면적은 약 300평 정도 되는 조그만 곳랍니다.

과거에는 벼를 심던 논이었는데 몇년 전부터 묵혔는지,  지금은 나무작대기 및 오물이 늪 안으로 좀 들어와 있고 무릎 정도 높이로 물이 고여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 보풀     © 양주뉴스

사방을 둘러봐도 외부로부터 흘러들어오는 물줄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늪 자체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으로 판단이 된답니다.
그냥 늪이면야 단순한 것이겠지만, 이 곳에는 전국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흰색의 사마귀풀이 무리를 지어 자라는 곳이랍니다.

▲ 흰색사마귀풀과 자주색 군락     © 양주뉴스

흰색의 사마귀풀에 매료되어서 늪지 속의 식물을 조사하다가 보니, 물 속에는 벌레잡이 식충식물인 "통발"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는 것이 관찰되었답니다.

▲ 통발은 산리청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목록에 197번과 보존순위 184번에 있는 식물로  가칭 옥정늪에 있다.                                                                                  © 양주뉴스

통발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산림청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목록에는 일련번호 197번, 보존순위 184번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식물이랍니다.
통발은 통발과의 다년생식충식물이며, 뿌리가 없고 물에 떠서 살면서 물 속의 동물성플랑크톤을 잡아서 줄기 중간중간에 둥글게 붙어있는 포충낭이라는 주머니 속에 먹이를 저장해서 소화시키며 자라는특이한 습성을 가진 식물이랍니다.
때문에, 농약을 물속에 살포하면 동물성플랑크톤이 사라져서 먹이가 고갈되어 금방 자취를 잃어버리는 식물이기 때문에 농약 오염에 대한 지표식물로서의 자격을 갖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답니다.

▲ 물달개비     © 양주뉴스

8~9월에 밝은 황색으로 꽃이 피는데, 작은 꽃자루는 늘 비스듬한 모습으로 벌어지고 꽃이 진 다음 꼬부라지며, 열매가 달리기는 하지만 성숙이 되지 않아서 번식을 할 수는 없답니다.
다년생 식물이기 때문에 이들은 줄기의 영양번식에 의해 개체수를 늘려가며 생활을 하는 것이랍니다.
겨울철에는 원줄기 끝에서 잎이 총생하여 둥글게 되어 물속으로 가라앉아 월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이처럼 많은 통발이 한 군데에 모여 자생하는 모습을 찾을 수는 없으며
학생들의 생태 및 환경교육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랍니다.

▲ 물달개비와 물질경이   © 양주뉴스

그 이외에도 다른 습지나 연못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습지식물들을 한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서의 효과도 아주 뛰어난 곳이랍니다.

▲ 흰색과 자주색의 사마귀풀     © 양주뉴스

특히, 아주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 물질경이와 흰색과 자주색으로 꽃이 피는 사마귀풀의 대군락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는 풍경이랍니다.

▲ 부들     © 양주뉴스

그곳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의 예를 들면, 고마리, 골풀, 물달개비, 밭뚝외풀, 사마귀풀, 물질경이, 방동사니, 보풀, 부들, 알방동사니, 통발, 닭의장풀, 좀닭의장풀, 흰꽃좀닭의장풀, 사마귀풀의 자주색과 흰색 꽃 등 - - -

▲ 알방동사니     © 양주뉴스

생태연못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어 정식 절차를 밟아 주택단지 개발예정지에서 제외시켜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보존하여 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하려 합니다.

▲ 흰꽃좀닭의장풀  © 양주뉴스

환경과 교육, 그리고 식물연구에 관심이 많은 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홈페이지에 올리는 이 내용을 동시에 양주신도시 주택단지 개발 주무기관인 한국토지개발공사 홈페이지에도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양주시의 옥정늪이 소중한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명호(본지 칼럼리스트)

Copyright ⓒ  양주뉴스 & 경기북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9/18 [00:30] ⓒ 양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