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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용의 쓸개처럼 맛이 쓴 용담) 조회수 : 2,096, 2008-09-27 19: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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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쓸개처럼 맛이 쓴 용담

웅담보다 더 써서 붙여진 이름
  
양주뉴스  
  
▲ 용담     ©양주뉴스  

웅담과 용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쓴맛의 대표적인 주자는 곰의 쓸개를 말린 '웅담'인데, 그보다도 훨씬 더 쓰다고 하여 중국에서 한자로 용용(龍)자를 머리에 붙여 용담(龍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약으로 쓰는 것은 용담科에 속하는 식물들의 뿌리를 캐어 말린 것인데, 맛은 쓰고 성질은 찬 것이 특징이다.
  
▲ 산용담    © 양주뉴스

용담의 생태
용담 무리들은 전국 산지의 양지쪽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20∼60cm이고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굵은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은 줄기를 싸고 있다. 모양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큰 맥이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톱니가 없다. 꽃은 8∼10월에 피고 푸른 보랏빛이며,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파란 하늘빛을 닮은 꽃이 청초하고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포는 좁으며 바소꼴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다.
  
▲ 비로용담     © 양주뉴스

용담의 꽃과 열매
화관(花冠)은 종처럼 생기고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 사이에 부편이 있다. 5개의 수술은 통부에 붙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11월에 익고 시든 화관 안에 들어 있으며, 종자는 넓은 바소꼴로 양 끝에 날개가 있다. 어린 싹과 잎은 식용하며, 뿌리를 용담이라고 하여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 흰용담     © 양주뉴스

용담의 용도
민간에서는 위장병, 소염, 해독,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산과다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온 귀중한 풀이다. 가을철 억새밭 속에서 짙은 하늘색의 용담이 피는 모습은 대단히 아름답고 눈을 즐겁게 한다. 생김새도 종 모양처럼 생겨서 꽃꽂이용으로도 인기가 있어 원예용으로 재배되기도 한다. 약리실험에서 위의 분비 및 운동 기능을 높이는 작용, 간기능을 높이는 작용, 강압작용, 진해작용, 해열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고 한다. 눈이 벌겋게 되면서 붓고 아픈 데, 인후통, 협통, 급경풍, 황달, 습열설사, 이질, 음낭이 붓고 아픈 데, 음부소양증, 창양, 습진, 식욕이 없고 입 안이 쓴 데, 소화 장애, 일본뇌염, 위염을 다스리는 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 대개 약으로 많이 쓰는 풀들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약리작용이 좋다고 하여도 함부로 쓰는 것은 절대 금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 큰용담     © 양주뉴스

용담의 종류 구별
용담은 키가 작고 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자라지만, 칼잎용담은 위로 곧게 자라면서 잎이 길고 칼처럼 뒤로 휘는 것이 특징이다. 흰용담은 꽃이 흰색이고 산용담은 북부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꽃잎의 표면에 푸른 줄무늬가 들어있어 기세당당해 보인다. 큰용담은 키가 크고 곧게 자라면서 꽃차례가 길고, 덩굴용담은 줄기가 덩굴성이어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자란다. 아주 작고 꽃이 푸른빛을 강하게 띠는 비로용담은 깜찍해 보이며, 꽃이 흰색을 띠는 것은 흰그늘용담이라 부른다. 용담科의 아주 작은 개체들 중에는 구슬붕이 종류가 있는데,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주로 큰구슬붕이이다. 큰구슬붕이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자라며 개체수도 많을뿐더러 모든 잎은 마주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잎은 더욱 커진다. 구슬붕이와 봄구슬붕이는 아래쪽 잎은 돌려나고 위쪽 잎은 마주나는 것이 특징이다. 봄구슬붕이는 구슬붕이보다 약 1달쯤 먼저 피고 꽃 색이 짙은 편이다.

▲ 칼잎용담     © 양주뉴스

용담의 전설
옛날 어느 깊은 산 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 덮인 산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그런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집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보니 가냘픈 줄기에 보랏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풀의 뿌리를 캐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누워 계신 어머님께 다려드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 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는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진펴리용담   © 양주뉴스

청초한 가을맞이
뜨겁던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산과 들에는 가을꽃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봄철은 소박하고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수를 놓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푸른 하늘빛을 닮은 시원스런 꽃들이 맘껏 뽐내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중에서도 용담 종류들은 가을하늘처럼 푸른 기상을 대변하는 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가을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모두 용담처럼 푸른빛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과 글/이명호의 야생화(www.skyspace.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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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01:25] ⓒ 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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