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국민들이 독도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탓에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최근 하루 180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불과 20여분 동안 한정된 구역만 볼 수 있을 뿐.
2일과 9일 오후 7시50분 방송될 EBS '리얼 실험 프로젝트X―5인의 독도 특공대'에서 독도의 이모저모를 세밀하게 소개한다. 독도 탐사를 위해 이 섬에 들어간 다섯 사람의 5박6일을 통해서다. 이들 5명은 그 기간 동안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지도 제작자 안동립(52)씨에게는 독도 지도 완성, 야생화 전문가 이명호(50)씨에게는 독도 식물도감 제작,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가 김현성(47)씨에게는 2008년판 독도 노래 작곡, 건축가 최재호(38)씨에게는 독도 상징물 설계, 대학생 김수현(21)씨에게는 UCC 독도 홍보 자료 제작 등의 임무가 주어졌다.
안동립씨는 2005년부터 3년여에 걸쳐 독도 지도를 만들기 위해 혼자 노력했다. 이번 탐사로 그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지형을 찾아 독도 지도를 최종 완성하는 것이 목표. 안동립씨를 대장으로 앞세운 대원들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어민숙소에 짐을 내리고 바로 탐사를 시작한다. 낭떠러지를 눈 앞에 두고 거의 기다시피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던 대원들은 섬초롱꽃, 술패랭이, 땅채송화, 까마중, 도깨비고비, 왕호장근 등 수많은 야생화들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독도의 숨겨진 보물 중 하나가 몽돌 해안. 대원들은 직접 발걸음으로 해안의 길이를 재본다. 80m 길이에 몽돌로 가득한 이 해안에서는 수영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이 맑아 바닥까지 들여다 보이는 곳이다. 그러나 독도는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대원들은 수직 절벽과 거센 물살 때문에 절경인 미역바위에 접근할 수 없었다. 독도의 모든 곳을 샅샅이 보여주는 게 그들의 임무였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제작진은 "독도는 원시적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작곡가 김현성씨는 그런 풍경에 감탄하며 '독도 바위 노래', '독도는 할아버지의 집', '독도 찬가' 등 세 곡의 노래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9.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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