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우리가 독도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EBS는 2일과 9일 오후 7시50분 '리얼프로젝트X'에서 5박6일의 독도탐사 이야기를 담은 '5인의 독도 특공대'를 방송한다.
다섯 명의 탐험대에게 각각 다른 임무가 부여된다. 독도 지도 제작자 안동립씨에게는 독도 지도 완성이라는 과제를 준다. 그는 2005년부터 혼자 독도 지도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독도 서도 최고봉인 '대한봉'은 해발 168.5m로 독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하지만 이 봉우리가 '대한봉'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년여 정도밖에 안 된다. 안씨가 2007년에 지은 이름이다. 안씨는 이번 탐험에서 대장을 맡았다.
다른 4명에게도 숙제가 있다. 야생화 전문가 이명호씨에게는 독도 식물도감 제작, '이등병의 편지'를 작곡한 김현성씨는 독도 노래 작곡, 건축가 최재호씨는 독도 상징물 설계, 대학생 김수현씨는 독도 홍보자료 제작 과제가 주어진다.
탐험대는 새로운 독도 모습을 찾아내는 데 힘을 다한다. 그동안 독도 식물군에서 확인되지 않은 섬초롱꽃을 발견하고 술패랭이, 땅채송화, 까마중, 도깨비고비, 왕호장근 등도 찾았다. 밧줄에 의지해 87도의 경사를 타고 내려가 독도 주민의 물 공급처였던 물골을 발견한다. 지금은 사람이 찾지 않아 괭이갈매기의 수원지로 남았지만 물골은 독도가 살아있는 섬임을 증명하는 증거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았다는 가제굴 또한 독도가 숨 쉬고 있다는 증거이다. 일명 '배석진굴'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70년대 미역 채취를 위해 어부 배석진씨가 여름 한 철을 살았다고 한다.
독도의 숨겨진 보물은 몽돌 해안이다. 험난한 길을 돌아 찾아가 해안의 길이를 재본다. 80m 길이에 몽돌로 가득한 해안, 이곳에서는 수영도 가능해 보인다. 물이 맑아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독도의 바다. 독도는 원시적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독도의 모든 곳이 사람의 발길을 허용치는 않는다. 수직 절벽과 거센 물살로 미역바위는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독도의 모든 곳을 샅샅이 보여주는 것이 대원들의 임무이지만 독도의 비경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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