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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핀 야생화에서도 봄은 오고...
운악산, 천마산에서 발견한 노랑앉은부채, 너도바람꽃, 처녀치마
        김종안(chong123) 기자

▲ 너도바람꽃, 2007년 2월 24일 오후 천마산 계곡

ⓒ 김종안

지난 24일, 언 땅에서 솟아 나오는 야생화를 찾아 들꽃선생님 이명호(현직 생물 교사) 선생님 일행에 합류했다. 20명이 넘는 일행들이 서로 따뜻한 인사를 나눈다. 모두 다 한결같이 마음이 맑은 분들,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임이 묻어 나왔다.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먼저 운악산 낮은 언저리 비탈진 계곡에서 쉽게 앉은부채를 만났다. 음지 언 땅에서 힘찬 새순을 튼실하게 올리는 새 생명력이 진하게 느껴졌다. 1시간여 분주히 서로 의견을 나누며 카메라에 야생초 앉은부채를 가득 담았다.

▲ 노랑앉은부채, 포 속의 노랑 도깨비방망이가 꽃입니다.

ⓒ 김종안

다음 행선지는 너도바람꽃과 노랑앉은부채를 찾아 천마산 계곡길로 향했다. 차량 8대의 긴 행렬, 일행 23명. 들꽃선생님의 신경은 온통 차량 인솔에 가 있었다. 짜증이나 초조함은 볼 수 없었다.

자연의 순리를 밟듯 조용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인도했다. 마치 동네 수더분한 아저씨처럼 구수한 인상과 말씀으로 상대를 배려함이 몸에 배어있는 듯 했다.

비빔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주인장이 덤으로 내주는 약주에 기분은 한껏 축제장에 온 듯 했다. 계곡길을 따라 얼마 오지 않아 너도바람꽃 군락을 만났다. 가날픈 너도바람꽃이 양지녁에서 우리 일행을 반겼다. 수수하고 은은한 보라빛이 도는 꽃술과 가녀린 하얀 꽃잎이.

▲ 촬영에 진지한 들꽃 선생님(이명호 현직 생물교사로 식물도감 출간 등)

ⓒ 김종안

지난해 눈 속에서, 영하의 추위 속에서 상고대를 찾아 왕방산 계곡길에 나섰다가 상고대는 보지 못하고 꽁꽁 언 땅에 흩뿌려놓듯 싸락눈처럼 꽃을 틔운 너도바람꽃을 만난 그 흥분이 떠올랐다.

다음은 장소를 옮겨 제법 산행길을 걷다가 선생님이 보호하는 희귀종인 노랑앉은부채를 찾아 순서를 기다리며 사진을 담았다.

오늘 목적한 바는 흡족하게 수행하고 내려오다 졸졸 흐르는 계곡에서 처녀치마를 만났다.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와 사진을 감상했다.

▲ 노랑앉은부채 촬영과 차례 기다리기

ⓒ 김종안

▲ 강인한 생명력, 앉은부채. 운악산 기슭 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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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 속 도깨비방망이(꽃) 보기

ⓒ 김종안

▲ 처녀치마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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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바람꽃, 2007년 2월 24일 오후 천마산 계곡

ⓒ 김종안

  2007-02-26 11:51
ⓒ 2007 OhmyNews